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1671)
러셀과 수학의 원리, 로지코믹스_231231 el domingo, treinta y un de diciembre_Воскресенье, тридцать один Декабрь graphic novel 그림이야기라는 형식이다. 즐거운 우리말을 만들어 쓰자. graphic novel 이라고 쓰고, 그래픽 노블이라고 읽을 정도 수준의 문화를 가진 시민들은 아니다. 우리가. 만화는 일본한자어가 아닐까 의심되고, cartoon은 영어니 우리말로 그림이야기가 좋겠다. 의미 전달이 잘 된다. 소설도 일본한자어이거나 중국어일 가능성이 높아서 쓰지 않으려 한다. 어려운 이야기, 어려운 세마 science이야기를 그림으로 쉽게 전달하기 위해서 이런 책을 구상했다고 한다. 과연 얼마나 쉬울까? 일단 접근이 쉽다. 그림이야기니까. 저자는 아포스톨로스. 뭔가 그리스 분위기가 확 살아있는 이름이다. 그리스에 여전히 학문과 예술의 힘이 남아있는 모양이다. 러셀(1872~1970 : 와, 거의 백살까지 ..
폭풍속의 여행_231220 el miercoles, veinte de diciembre_Среда, двадцать Декабрь 오랜만에 솥으로 밥을 지었는데, 아주 잘 되었다. 어제 포장해 온 지리를 국으로 해서 아침식사를 했다. 법환 해녀의집 지리의 고소한 맛은 변함이 없었다. 사계리와 수월봉으로 간다. 아름답고 거친 바다를 보고 싶다는 천재의 소원을 풀어주려고 새벽 비행기를 탔다. 인당 왕복 7만원이면 가성비가 너무 훌륭하다. 실컷 봐라. 차문을 열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폭풍 때문에 많이 걷지를 못해서 아쉬웠지만, 보다 먼 거리의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점심은 빵집에서, 천재가 먹고 싶다는 빵으로 해결했다. 3명이서 먹은 빵과 커피값이 3만원이 넘는다. 스태그플레이션에 접어들고 있다. 왜 스태그플레이션에 접어들었을까? 최배근 교수가 설명해 놓은 것을 요약하여 전달한다. 1) 한국경제는 지난 30년동안 생산을 확대하기 보다는 부..
운아, 고마워_231221 el jueves, veintiun de diciembre_Четверг, двадцать один Декабрь 집으로 돌아왔더니, 보일러가 고장이다. 온수를 틀면 따뜻한 물이 나오는데,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는다. 순환밸브쪽의 배관들이 차디차다. 얇은 벽으로 스며들어오는 영하 12도의 찬공기가 보일러를 얼려버린 것을 깨닫는데도 한참이 걸렸다. 보일러도 재미있다. 난방으로 돌리면 물이 얼어서 순환펌프가 정상 작동을 하는데도 보일러가 힘을 쓰지 못해서 작동을 멈춘다. 온돌기능으로 바꿔서 보일러를 작동했더니 묘하게도 작동한다. 어떤 차이인지는 알 수 없다. 뜨거운 물 한 컵 정도로 배관을 녹이다가 물은 다시 얼어버릴 것같아서 그만 두었다. 인터넷을 찾아보던 그리미가 드라이어기를 사용하면 된단다. 20여분을 드라이기를 쓰고, 온돌기능으로 보일러를 돌렸더니, 배관 쪽에 드디어 뜨거운 물이 순환되기 시작했다. 다행이다. 밤..
눈꽃 천지, 제주 한라산_231219 el martes, diecinueve de diciembre_Btophnk, девятнадцать Декабрь 해물파전에 막걸리 한 잔이라면 충분히 행복하다. 버냉키의 활약을, 버냉키가 스스로 그린, 미국의 금융자본주의에는, 내가 찌르고 들어갈 헛점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버냉키에게는 책임져야 할 아무 것도 없다. 그에게는 가련한 사람이 없다. 21세기 통화정책이라는 대자본의 책을 읽다보니, 억지로 잠이 들었다. 어제 11시부터 잠자리에 들었지만, 온갖 생각이 머리를 휘감고 돌아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5시에 일어나서 김포공항으로 차를 몰았다. 그리미의 말로는 쿨쿨 잘만 자더란다. 그랬던가? 공항은 사람으로 그득하다. 활주로에 너무 작게 앉아있는 비행기를 보고 있자니, 저녀석이 과연 안전하게 우리를 데려다 줄지 걱정이 되었다. 기우였다. 눈내린 한라산을 멀리 내려다보고 있는데, 편안하다. 한라산을, 동..
[ 무등산 ] 백악기 대멸종을 부른 불의 나라_231124 el viernes, veinticuatro de noviembre_Пятница, двадцать четыре ноябрь 금요일 새벽에 일찍 출발해서 광주에서 잔 다음에 근처의 등산로를 이용할 계획이었는데, 아무래도 3시간이라는 이동시간이 힘들었다. 잠도 설치고 늦게 등산을 하게 되면, 해가 짧아서 시간에 쫓길 것도 같았다. 하룻밤 숙박비가 더 들더라도 목요일에 이동하자. 마침 5만원도 안되는 옛날식 여관이 등산로 앞에 있다. 밤사이에 요란하게 바람이 불고, 눈이 내리고, 기온이 뚝 떨어졌다. 일단 숙소앞의 화순읍내로 나가서 콩나물해장국으로 아침을 먹으려 했는데, 문을 닫아서 나주곰탕집으로 들어갔다. 아직 충분히 끓여지지 않은 고기국물이라 진한 맛이 덜한것이 아쉬웠지만, 부드러운 고기를 하나가득 넣어주셔서 배를 든든하게 채울 수 있었다. 수만리탐방지원센터 - 장불재 - 입석대 - 서석대 - 인왕봉 - 중봉 - 중머리재 - ..
부직포와 비닐을 모두 걷다_231206 el miercoles, seis de diciembre_Среда, шесть Декабрь 그리미는 일을 놔두고 쉬지를 못한다. 내려오면서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는 다른 농부들의 밭을 보면서, 우리도 저렇게 깔끔하게 정리해두고 싶다고 한다. 어제 오후부터 일하러 나가자고 서두른다. 책이나 보고 싶지만, 억지로라도 일하는 것이 사실 즐겁다. 그래서 5분만을 반복하다가 결국 옷을 갈아입었다. 맥문동 씨앗을 매화나무 주변에 흩뿌리는 것으로 일을 시작했다. 작은 땅이지만, 손을 풀을 매기에는 꽤 넓은 면적이다. 과연 이곳에서 풀을 이기고 맥문동이 발아할 수 있을까? 우리는 여러 꽃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김매기를 잘 해 줄 수 있을까? 옷을 두겹씩 두툼하게 껴입고, 버프까지 쓰고 일을 했다. 모자는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았는데, 잘못했다. 기온이 5도 내외라면 얇은 모자라도 반드시 쓰고 일해야 한다. ..
영란은행은 잉글랜드나라은행으로 하자_231204 el lunes, cuatro de diciembre_Понедельник, четыре Декабрь 英蘭銀行은 영국은행 england bank의 중국식 표기다. 중국은, bank를 인항(銀行) 이라는 자국의 단어로 표기하고, 나라 이름인 잉글란드는, england가 스스로를 지칭하는데로 불러주되, 자신들의 문자인 잉란( Yīng lán 英蘭)으로 표기한다. 英蘭을 중국사람이 발음하면 england와 거의 비슷한 '잉란'으로 발음되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단어들은 그대로 사용하되, 굳이 새로운 단어를 만들 필요가 없는 고유명사들은, 소리나는대로 중국어로 표기한다. 그러면 england bank를 우리말로 표현하면 어떻게 될까? 잉글랜드은행이나 브리티시은행으로 표시하면 된다. 혹시 비슷한 이름의 은행이 있을 수 있다면, 잉글랜드중앙은행이나 브리티시중앙은행이라고 표현하면 된다. 이것을 ..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_231119 el domingo, diecinueve de noviembre_Воскресенье, девятнадцать ноябрь 1999년 4월 20일, 미 중부 콜로라도주 리틀턴의 콜럼바인 고등학교에서 에릭과 딜런이 학생과 교사 13명을 죽이고 자살했다. 두 아이의 가족들은 얼마나 고통스런 시간을 보낼까? 상상하기조차 두려운 일이다. 이 책은 딜런의 엄마가 딜런의 사고 이후 16년간의 세월을 정리한 기록이다. 그 고통의 기록을 내가 공유해야 할까? 그녀를 위로하기 위한 일이라면 어느 정도 필요하지만, 그 필요를 위해서 나또한 고통을 겪어야 한다. 힘든 일이다. 모든 뇌질환자가 폭력과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아니다. 시민 중의 4%가 범죄자이면, 뇌질환자 중의 4%도 대체로 범죄를 저지를 확률이 높다. 시민 중의 4%는 몇가지 원인이 결합되어 범죄자가 되지만, 뇌질환자의 4%는 뇌건강이 1차 원인이 된다. 시민 전체를 관리해서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