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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천국/인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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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델리] 데자와 밀크티에 생강가루면 된다_190130 마지막 날이, 아닌 듯 찾아왔다. 열 시 넘어서까지 느긋하게 호텔 방에서 쉬다가 마지막 여행을 나섰다. 잘못 생각했다. 그냥 전철을 탔어야 했는데, 올라에 맛을 들이는 바람에 올라를 불렀다. 150루피. 우리 둘의 델리 메트로 카드에는 각각 150루피씩 남았다. 결국 문 열고 닫아 준 도어맨..
[인도 아그라_델리]네 스스로 원하는 모습을 이야기하라_190129 쓰리다 여행이 끝나갈 때 쯤 되니 시간이 빠르게 흐른다. 먹고 자고 놀다보니 시간이 빠르게 흐른 것이겠지. 8시 반 쯤 느긋하게 식사하러 내려가서 한 시간 동안 여유있게 식사를 즐겼다. 마지막으로 호텔 옥상에서 아름다운 타지마할을 다시 한 번 감상하고 짐을 싸서 로비로 내려갔다. 라자의 ..
[인도 아그라] 하늘이 파랗고 타지마할은 하얗다_190128 빠니질리닉 어제 한 시간 이상을 씨름했던 온라인 결제는 결국 바보짓이었다. 매표소의 카드 결제 부스에서 결제를 하면 50 루피가 할인된 1,250루피다. 바보짓은 했지만 원하는 할인은 받았다(두 사람 합계 100루피로 어제 오늘 지불한 팁의 총액). 숙소에서 500미터 거리에 있는 매표소까지 천천히 걸었..
[인도 아그라_파테뿌르 시크리] 사람들과 힘든 관계를 맺는 곳이 지옥이다_190127 바스끄리씌예니에 아, 일어나기가 싫다. 그래도 일어나야 한다. 세수만 하자. 따뜻하게 잘 잤다. 아무래도 기온이 많이 떨어진 모양이다. 200km 정도 올라왔다고 이렇게 추울 수는 없을 것이다. 대략 7도다. 천천히 준비하고 일단 옥상으로 올라갔다. 타지마할이 바로 눈앞에 보인다. 멋지다, 그러나 폰으로 찍..
[인도 오르차_잔시] 잔시에서 Queen of Jhansi를 보다_190125 뺘뜨니차 보드카 한 잔에 맥주 두 병을 나눠 마시고 9시부터 잠을 잤더니 새벽 다섯 시에 잠이 깬다. 인터넷으로 뉴스공장 2부를 들으며 웃다가 김미숙의 가정음악까지 듣고 있으니 집에 온 기분이 들었다. 일어나 세수를 하고 어제 사진을 보며 추억이 되어 버린 시간을 되새긴다. 어제 일인데도 까..
[인도 오르차] 착하게 살아라, 이곳은 신들의 땅이다_190124 취띠예르그 두 시간 정도 늦어진 상태에서 잔시역에 무사히 도착했다. 9시가 다 되었으니 해도 뜨고 날씨도 시원하다. 작지 않은 도시다. 기차역에는 유난히 사람이 많다. 그러나 올라가 뜨지 않는다. 기차역의 오토 릭샤는 300을 부르고 자동차는 500을 부른다. 20km에 40분 가까이 걸린다. 5분 정도 검색..
[인도 바라나시] 우리의 배려를 확인하다_190123 쓰리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야기를 시작했다. 내 생각에는 여러 가지 좋은 점들이 있어도, 공기가 나쁘고 바다와 하늘이 예쁘지 않아서 인도 여행을 오지 않을 것같다. 어제 저녁, 나는 그녀의 힘든 몸을 쉬게 할 것이냐 푸자 의식을 볼 것이냐 사이에서 갈등했다. 그리미는 컴퓨터 수리를 원..
[인도 마하발리뿌람] 부부는 부부만으로 완성되기 어렵다_190120 오후 누룽지와 라면으로 끓인 죽과 무말랭이를 반찬으로 해서 점심을 먹고 잘 쉬었다. 그리미는 그림을 그리고 나는 엽서를 썼다. 여기저기에. 에크암 사원 앞에서 산 엽서가 멋지다. 단돈 800원에 열 장이다. 손혜원 의원의 목포 이야기는 흥미진진하다. 우리 집안의 가장 중요한 근거지의 한 곳이었는데, 여행을 떠나오기 직전 큰아버지가 돌아가심으로써 더 이상 가까운 곳은 아니게 되었지만 말이다. 이렇게 떠들썩한 뉴스가 된다면 목포가 좀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40년 째 답보 상태인 항구 도시 목포의 발전을 위해 애쓴 손의원에게 고맙다. 대여섯 배 정도 오르는 투기라면 정말 좋겠다. 손의원의 아버지는 여운형 선생의 비서로 활동했고, 그 여파로 온 집안이 가난에 찌들어 살았다. 가난을 이겨내고 겨우 살만한 인생을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