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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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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대전환 100년의 조건_최배근_21년 5월 초판 3쇄 ] 문제해결이 삶의 즐거움이다_250201 사회주의, 꼬뮤니즘, 계급투쟁 그리고 휴머니즘을 찾던 그 많던 좌파들은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  오랜동안 궁금했다.  좌파들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내가 좌파들과 접하지 못하고 있었고, 느끼지 못했다.  좌파들은, 역사발전단계설이라는 일원론과 사람이 사람을 죽여야 한다는 폭력혁명론을 버림으로써 좌파이기를 포기했다. 그러므로 체게바라의 깊은 사랑만 간직하고 사령관으로서의 그의 행동을 버렸다. 좌파들은, 자본주의 체제 아래에서, 뭇사람의 구원인 자본주의 체제에 사람의 얼굴을 입혀주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삶의 목표가 바뀌었다.  민주정과 공화국, 자연과 사람의 조화, 시민삶의 개선 -민주공화국과 사람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가 얼마나 어려운 과제인가?  좌파들은 늘 그랬듯이 시대 최고의 문제에 도전한다. 그들은 ..
[ 순이삼촌_현기영_2018년 5월_창비 개정2판 13쇄 ] 사람에 대한 집단평가는 엉터리다, 좋든 나쁘든_250201 el sabado, un de febrero_Суббота, один февраль 소드방놀이  글의 흐름이 시원시원하여 좋은데, 이게 정말 큰일이구나. 과연 이글을 읽어낼 수 있을까? 이 책이 2018년에 개정판을 냈다. 7년전인데, 지금은 어떨까? 웹서핑을 하며 이글을 사람들이 읽을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글이 시원하고 신문기사를 읽는듯 해서 좋으면서도, 가슴이 답답하기도 하다. 이 야만스런 이야기 = 썪어빠진 공권력 = 패배의 이야기를 또 읽어야 하는가.  "환곡업무에 편승하여 횡령하거나 장리를 주어 부당이익을 취하며 떼돈을 만지는 수령보다 그밑에 빌붙어 잔전 부스러기나 얻어먹는 아전의 폐막이 더 크다니,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었다. (중략) 문득 사기그릇 하나가 날아들어 목에 걸린 칼 밑동에 부딪쳐 박살이 났다. 윤관영이 흠칫 놀라며 두손으로 머리를 감싸자 뒤미처 돌과..
[ 작별하지 않는다_한강_문학동네_1판 38쇄 ] 사람들은 얼마나 깨끗한 것일까_250120 el lunes, veinte de enero_Понедельник, двадцать январь 온갖 책임과 의무와 권리가 들씌워진 하늘 아래서 한강의 책을 읽는다. 노벨상 수상에 기죽지 않기 위해 치열하게 읽을 예정이다.  1부 새  1. 결정 結精 바닷가의 통나무 무덤이 뭐지? 단지 위태로움의 상징인가? 5분간 이미지 검색을 하다가 포기했다. 그녀가 아는 것을 나도 같이 알아야 글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텐데. 처음부터 다 알려고 하지 말아야하는데, 버릇처럼, 처음을 알려고 한다. 처음은 그냥 넘어가야 한다. 마지막까지 읽다보면 이야기가 되어 나온다.  * 우듬지 : 나무의 꼭대기에서 새로운 잎이나 가지가 돋아나는 부분 지난 해 끝무렵에 일을 끝낸 해우소에서 몸을 씻기에는 너무 미지근한 물로 머리를 감고 면도를 했다. 잠이 깬다. 이 작은 공간을 얻기위해 600만원이라는 돈을 들였다. 그런데도 ..
[ 축의 시대_카렌 암스트롱 ] 종교는 평화로운 삶을 추구한다_241215 el domingo, cinco de diciembre_Воскресенье, пятнадцать декабрь 1장 축의 시대 문명벨트 조로아스터 선과 악의 대결 뭇사람의 할미배들이 믿음을 갖게 된 이유는 삶 때문이었다. 사회가 평화롭게 유지되면서 잘먹고 잘살수 있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그런 강한 바램을 가장 소중한 집짐승들을 죽여서 바치는 희생제로 표현했다.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잔치를 벌여 먹고 마시는 것도 중요한 목적이었다. 카렌은 드러내놓고 분명히 한다. 순수하게 물질과 세속의 욕망 때문에 희생제가 치러졌다고. *할미배 = 할미+할배 = 할머니+할아버지.  다 좋은데, 갑자기 기원전 2000년대 말부터 새로운 믿음이 생겼다고 말한다. 이런 주장을 할수 있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그게 궁금한데, 아직은 말이 없다. 내세의 희망을 갖게 된 멋진 민족 아리안인들은 바퀴와 말과 청동무기로 무장하면서 새로운 삶으..
[ 화폐권력과 민주주의_최배근_월요일의 꿈_24년 2월 초판 ] 241205 el jueves, cinco de diciembre_Четверг, пять декабрь 서문 대한민국의 불편한 진실들과 민주주의 소득과 자산의 증가율은 왜 비대칭성을 보일까? 그리고 민주정부에서 이 비대칭성이 더 크게 벌어질까? 이 자료만 가지고는 알수가 없다. 민주정부에서 투기를 부추기지는 않았다. 경제관료들에게 속아서 부동산시장을 키워주는 엉터리 정책들을 시행했다는 것인가? 왜 실력도 없던 보수정부에서는 자산시장이 위축되었을까? 노무현-문재인 정부는 소득 증가율의 2배가 넘는 자산시장증가율을 만들어냈다. 왜?  최배근의 답은, 모두가 부동산 신화(쉽게 버는 돈)에 미쳐있다. 이야기 흐름도 좋고, 뜻도 좋다.  "사람은 사회동물이라는 의미는, 대부분 주요 활동들이 사회활동이듯이, 사람이 필요해 만든 모든 생산물이 사회생산물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심지어 개인텃밭에서 재배하는 작물도 혼자만의..
[ 지식의 최전선 the prontiers of knowledge_a.c. grayling_이송교 옮김_아이콤마_24년 5월 1판 ] 우리의 생존시간이 늘어나는 것이 기적이다_241117 el domingo, diecisiete de noviembre_Воскресенье, семнадцатое ноября "탐구활동은 '우리의 지식이 늘어갈수록, 우리의 무지도 늘어간다'는 역설을 낳는다" (8쪽) 그만두지 말고 꾸준하게 읽고 배우고 깨달으면 된다. 지식은 두가지 뜻이 있다고 한다. 1) 확실한 근거에 바탕을 둔 의심할수 없고, 부정될수 없는 진실2) 믿을만한 근거에 바탕을 두고 있어서 매우 쓸만하지만, 아주 낮은 확률로 부정될수도 있는 사실 2)번의 뜻이 학문의 대상이 되는 지식이다. 1)번을 향해 나아가되 여러가지 여건때문에 1)번이라고 주장할수 없다.매우 낮은 확률이란 어느 정도일까? 10의  10빼곱 = 1Å = 원자의 크기 정도의 확률이라고 말할까?  지식은 관찰하고 생각하기를 통해 얻어진다.  생각하기를 포기한 경우에 가장 큰 문제는, 내가 사기를 당해 피해를 입을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우..
[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_카를로 로벨리_이중원 옮김_쌤앤파커스_19년 6월 초판 ] 어디서 이런 자신감이 나오는 것일까_241112 가끔씩 정말로 깜짝깜짝 놀란다. 어디서 이런 자신감이 나오는 것일까? "이 책은 때로는 번뜩이지만, 때로는 혼란스러운 아이디어들이 펄펄 끓는 용암이 될 것이다. 여러분이 나를 잘 따라오기만 한다면, 시간에 관해 지금 우리 지식이 도달했다고 생각되는 지점까지 갈 수 있고, 또 아직 우리가 알지 못하는 거대한바다, 칠흑 같지만 별이 빛나는 대양으로도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들어가는 말, 12쪽) 1부 시간 파헤치기 01 유일함의 상실  시간은 일단, 시계로 잰다. 그러다 보니 시계가 있는 위치에서, 즉 시계마다 처해있는 특별한 환경에서 시간을 재게 된다. 그러므로 시간은 유일하고 통일된 것이 아니다. 특별한 시계들이 특별한 현상 속에서 제각각 자기의 시간을 표현한다. 그래서 시간은 서로 다르다.  물은..
[ 적과 흑_스탕달_민음사 ] 그녀는 지옥문 앞에서 사랑을 했다_241111 17살부터 나폴레옹과 함께 이태리 원정에 참여했던 스탕달은, 어린 시절 가족들의 이해를 받지 못해 우울했었다고 한다. 그리고 1814년 나폴레옹의 추락과 함께 같이 은퇴를 해야 했는데, 이때부터 글쓰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태리의 밀라노에서. 재미있는 이야기가 하나 나온다. 프랑스 브루고뉴의 산간지방 사람들이 스페인 지배 시대에 노예처럼 살았었고 그래서 속마음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그리고 이 말은 도대체 뭔가. 이집트의 농부들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니. 이집트 농부들을 프랑스 사람들이 잘 알고 있었다는 말인가?  "몹시 만족했다. 그럼에도 그는 이 산간 지방 주민들이 교묘하게 속마음을 위장하는, 그 불만스럽게 침울하고 무관심한 태도로 시장의 말을 들었다. 스페인 지배 시대의 노예였던 그들은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