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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꿀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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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라는 말은 모른다, 실망할 수는 있지만_180828 프또르닉 вторник 지난 겨울을 나지 못하고 모든 벌들이 죽었다. 통당 27만원을 주고 7통(180만원)의 벌을 새로 사왔다. 아카시아 꿀은 하나도 따지 못하고 올 한 해를 보내나 했다. 그랬다. 밤꽃도 제대로 구경하지 못했다. 이제 벌값도 회수하지 못하는구나. 아버지는 몹시 실망하셨지만 좌절하지 않는다. 포..
꿀을 따다_140530, 금 새벽 5시. 그리 이른 시간도 아닌데 아침잠이 많은 무일에게는 힘든 시기다. 50분 전부터 정농께서는 움직이고 계셨다. 올해는 벌일을 거의 하지 않았다. 정농께서 거의 전담. 양봉은 하지 않겠다는 무일의 선언을 인정해 주셨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일은 하려고 했는데. 벌을 털어내시..
벌꿀이란 무엇일까_140228, 금 벌꿀이란 무엇일까? 답하는 사람마다 모두들 자신있게 말씀하신다. 이것이라고. 농사나 벌꿀이나 비슷하다. 스스로 깨달은 것, 자부심을 갖고 내놓는 것, 거짓없이 내놓는 것. 그것이 꿀이요, 농사다. 모두들 너무 자신있게 말하는 것을 들으면 주눅이 들어서인지 약간 무섭기까지 하다. ..
목공은 놀이다_121024, 수 신나는 놀이터가 마련되었다. 정말 큰 맘 먹고 여러 전동 공구를 마련한 것이다. 목공은 놀이이며 산수라고 했더니, 후배는 수학에 가깝다고 한다. 산수도 완성을 못했으니 수학까지 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듯 하다. 공구를 갑자기 마련하게 된 계기는 이렇다. 벌통 겨울나기 준비를 해..
겁내는 것이 아니라 조심하는 것_120810, 금 오늘로 여섯번째 설탕물 사양액을 공급해 준다. 달맞이꽃이 지천으로 피어서 날씨가 좋은 오늘 같은 날에는 벌들이 정신없이 꽃가루를 물어온다. 그러지만 꿀이 많은 꽃이 없어서 사양액을 주어야 굶어 죽지 않는다. 우리가 비록 벌의 꿀을 가져오지만, 우리는 벌들이 병에 걸리지 않도..
우리 집에 침입하면 가만 안 놔둔다_120806, 월 날이 너무 덥다. 기상청의 금왕읍 기온이 오후 6시 현재 34도. 벌장 앞의 온도계는 오후 3시 42도까지 올라간다. 6시가 넘어서 새로 장만한 벌보는 옷을 입고 고무장갑까지 끼고 벌통 상태를 점검해 보았다. 12통. 모든 벌통의 벌들이 산란도 잘 일어나고 있다. 다만, 여왕벌이 없는 2열 2번 벌..
꿀 얻으려면 잘 해 줘야지_120601, 금 양봉업계에서는 설탕을 먹여서 만든 꿀이냐 아니냐라는오랜 논란이 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그보다 더 오랜 숙제가 있었던 모양이다. 사진과 같이 봉개한 꿀이 특별하게 더 좋으냐 하는 논란이다.결론부터 말하면,'좋다고 추정되지만, 과학적 방법에 의해 검증되지 않았다'다. 외국에서..
여왕벌을 기다리며_120529 화 출근은 일찍 했는데 기상이 늦어서 벌써 해가 뜨겁다. 그나마 고추밭에 첫번째 줄매기를 끝내서 다행이다. 22일 135마리 오리들이 일주일 만에 두 배 이상 커져 버려 지난 주에 하우스 안에 짜 놓았던 오리집으로 이동시켰다. 한 쪽에는 모자리판에 비닐을 깔고 물을 넣어 주었더니 물장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