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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 위기 보다 더 큰 경제위기는 올 것인가_최배근 tv 159회_231112 지금 우리 부부는 은퇴했고, 연금을 제외하고, 현금과 부천의 40평 아파트와 음성의 800평 농장이 재산의 전부이다. 최근 들어 외식물가와 숙박물가가 상승해서 풍요로운(?) 노후에 위기가 찾아오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의문이 들고 있다. 총 자산이 10억 정도라고 생각하면 1:2:2의 비율일 것이다. 주식은 약 2%이므로 대세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경제 위기가 찾아온다면, 1) 부동산을 비롯한 자산가치가 폭락한다. 절반 정도로 떨어진다고 보면 약 4억이 된다. 그렇다하더라도 이 자산들이 실거주용이고, 전원생활을 위한 것이므로 큰 문제는 안된다. 물론 최악의 상황에서는 부천이나 음성의 부동산을 처분해야 하고, 그럴 경우 약 4억원의 타격을 입는다. 견딜 수 있을까? 2) 물가가 상승해서 현재 가지고 있는..
벤 버냉키의 21세기 통화정책_231030_el lunes, treinta de octubre_Понедельник, тридцать Октябрь 1. 버냉키는,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역사를 되짚어보면서, 미국경제의 위기를 극복하고 최대고용과 물가안정을 이룩하는 연준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 토대는 프리드먼의 통화주의와 케인스경제학이다. 2. 연준(중앙은행)은, 목표의 독립성은 없지만, 수단의 독립성은 있다. 자본주의가 만들어내는 놀라운 생산능력이, 모든 시민들에게, 노동활동의 혜택으로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중앙은행의 금융정책과 정부의 재정정책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3. 연준(중앙은행)의 입장에서 화폐가 왜 부채인가? 최초의 화폐는 부자들의 곳간에서 나왔다. 그들의 곳간에 쌓여있던 금을 비롯한 고가의 자산을 근거로 화폐가 만들어지고 유통된 것이다. 그래서 화폐는 부자들의 것이었다.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시대에 화폐..
제국의 위안부_2판_231029 el domingo, veintinueve de octubre_Воскресенье, двадцать девять Октябрь 어제(10/28) 학문의 자유를 근거로 무죄판결을 받은 박유하의 제국의 위안부. 뿌리와 이파리에서 출간되었고, 뿌리와 이파리 사장 정종주도 이에 대해 매우 기뻐하는 분위기다. 그런데, 박유하의 언행은, 평화주의도 여성주의도 아닌 반인륜 옹호자로 보인다. 어쩔 수 없이 제국의 위안부를 읽기로 결정했다. 정종주는 변절자인가? 책이 잘 팔려서 목구멍에 풀칠을 하게 되어 기쁜 것인가? 초판 제국의 위안부 중고책이 20만원이 되었단다. 출판사가 잘 되어서 기뻐해야 하는가 아니면, 눈물을 흘리며 이러지 말라고 호소해야 하는가? 그를 믿고 싶기에 읽는 수고를, 남아있는 생이 짧아지고 있는데도, 아끼지 않으려고 한다. 2주에 걸쳐 신중하게 다 읽고 나서 생각을 정리해 보니, 박유하는, 한국의 입장에서만 위안부 문제를 ..
[ 휴양림 ] 축령산 자연휴양림_중생대 쥐라기의 화강암_231022 domingo, veintidos de octubre_Воскресенье, двадцать два Октябрь 우주신을 서울에 내려놓고 축령산 자연휴양림을 향해 달린다. 오전 9시 50분에 출발해서 남양주 수동면에 12시에 도착했으니, 일요일 아침에 내려주시는 주님의 축복이다. 시래기 갈치조림이 맛있어 보였는데, 1인분 22,000원. 너무 비싸다. 하나로마트에 차를 세우고 적당한 식당을 찾아 다닌 결과. 여미지. 생선구이와 솥밥. 임연수 구이와 짜글이를 주문했는데, 손님이 많아서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부대찌게로 주문을 변경하였다. 2시간이나 차를 타고 와서 겨우 부대찌게. 실패없는 맛이었으나, 외식의 즐거움은 없었다. 2만원. 하나로마트까지 걸어가서 양상추와 과자를 사서 휴양림으로 갔다. 수동면은 산지까지 주택단지가 개발되어 있어서 휴양림으로 가는 맛이 나지 않았다. 삼각형 모양의 산들이 계속 연이어 있어서 ..
[치악산둘레길] 꾸엉뫼둘레길 열흘길_고행없이 어찌 깨달음과 발견의 기쁨을 얻을 수 있을까_231016 lunes, dieciseis de octubre_phohedelhnk, wectbhadchatb OktyaBpb 9시가 다 되어 일어나서 씻고 식사 준비를 했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고사리 육개장 분말을 처음으로 사용해 본다. 쌀뜨물을 받아서 국물을 내었더니 먹을만했다. 건더기가 매우 부족한 국이었지만, 우리나라를 오래 떠나 그리울 때 한포씩 쌀뜨물에 풀어 먹으면 괜찮겠다. 시원한 나주배와 주먹밥도 준비해서 아흐레길의 끝부분과 열흘길(열번째 날 걷는 길)을 연결해서 약 15km 정도를 걸을 예정이다. 열한 시가 다 되어 출발한다. 숙소인 황토방 바로 위에 숲속의 집(고라니)가 있고, 아흐레길(아홉번째 날 걷는 길)의 마지막 5km를 걸으면 열흘길과 연결된다. 아흐레길과 열흘길 총 25km 구간 중 아흐레길의 시작 2km(석동마을종점부터 보림사까지) + 열흘길 시작 3km(금대삼거리에서 구암사까지) + 마지막 5k..
세계문화의 겉과 속_231016 강준만이 2012년에 쓴 책이다. 요즘 들어 그의 글이 총기가 떨어지고 있는 것같아 답답해지고 있는데, 10년 전에 쓴 책에서 그의 변화를 읽을 수 있을까. 그 변화의 원인은 무엇일까. 생각을 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들을 때, 가장 나쁜 일이 내 생각과 같은 이야기만 듣는 확증편향의 의견들이다. 강준만이 나의 확증편향을 바로잡기 위해 편견과 싸우고 있는 것일까. [ 제1장 ] 맥락, 개인주의, 집단주의 1. 왜 한국인은 영어를 몰라도 아는 척하나 독일 사람이 제기한 재미있는 주제다. 나도 영어를 못하지만, 정말로 알아들을 수 없어서 문제가 될 수 있겠다는 마지막 순간까지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므로 지나가면서 잠깐 인사를 나누는 정도의 영어는 가능하겠지만, 대화다운 대화는 하지 못한다. 그런..
[ 휴양림 ] 공립 치악산자연휴양림_꾸엉뫼둘레길 아흐레길_석동버스종점에는 버스를 한시간 기다려야 한다_231015 치악산. 국립공원누리집에는 "치악산국립공원 및 주변은 후기 고원생대 편마암류 및 화강암질 편마암류, 중생대 쥐라기 화감암류로 구성되어 있다. 치악산鴙嶽山은 한반도 구조운동의 특징을 관찰할 수 있는 좋은 지질학습장이다."라고 되어 있다. 온통 어려운 말 뿐이다. 일단 치악산의 치는 꿩이다. 악은 큰 산을 뜻한다. 아무래도 이름을 바꿔야겠다. 30대 이하의 사람들은 이빨하고 관계있는 산이냐고 물을 지경이다. 이름에서 아무 것도 느낄 수 없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면, 그 이름은 잘 설명하거나 바꿔야 한다. 한자가 사라지는 것이 안타깝지만, 이제 한자를 빼고 살아야 하는 시대다. 치악산을 그대로 우리말로 번역한 '꿩큰뫼'가 좋겠지만 이것도 어감이 좋지 않아 꿩뫼 -> 꾸엉뫼로 하면 좋겠다. 한달 전에 예약을 해..
데모크리토스와 에피쿠로스 자연철학의 차이_231008 domingo, ocho de octubre_Воскресенье, восемь Октябрь 전혀 알지도 못하는 데모크리토스와 에피쿠로스라는 그리스 철학자들에 대한 마르크스의 박사학위 논문을 꼭 읽어야 하는 것일까? 이해는 할 수 있고, 정리해서 기억해 낼 수는 있을까? 그런 의문이 들면서도 읽기 시작한다. 유대인이면서 무신론자였던 마르크스는 예나대학에서 1841년에 철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래의 장인에게 이 논문이 헌정된다. [ 1장 ] 논문의 대상 Gegenstand der Abhandlung 철학 뿐만아니라 그리스라는 나라도 어느날 갑자기 사라졌다가 경제위기와 함께 이천년만에 '내 앞에' 나타났다. 어쩌면 10년 전에 터키여행의 부록으로 그리스 여행을 하면서 다시 나타나기는 했지만, 그리스가 로마제국의 일부로 편입된 순간부터 먼 역사가 되어 사라져버렸다. 사라져버린 이천년 때문에. 사라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