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천국/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서부여행 (32) 썸네일형 리스트형 [ 헤이그_베이징 ] 소말리아 사람을 만난 것은 영광이었다_250116 마지막 날이라는게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로 긴 여행이 끝나버렸다. 이유는 간단하다. 오래전 기억을 못하기 때문이다. 사나흘 정도의 기억이 세게 남아있기 때문에 여행은 사나흘만 한것이고, 집으로 일찍 돌아가는 느낌을 받는다. 꿈이 아니지만, 꿈처럼 시간들이 흘러가 버렸다. 아침을 먹고 빈둥거리다가 12시가 다 되어서 쿤스트 뮤지엄으로 갔다. 소말리아에서 온 그녀가 나를 태우러 왔다. 소말리아는, 해적들의 나라다. 그녀는 소말리아를 아는 내가 반가운 모양이다. 물론 내가 소말리아 사람을 만나게 되어서 영광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그녀는 반가웠을 것이다. 맘속에 그득한 해적이라는 이미지를 이야기를 나누면서 밀쳐내는 나의 도덕은, 생학philosophy에서 왔을까 타고난 것일까? 짧은 순간의.. [ 리스보아_암스테르담 ] 공허한 청년의 앞날을 빌며, 포르투갈을 떠나 암스텔담으로 간다_250114 el martes, catroce de enero_Вторник,четырнадцатое январb TAP 포르투갈 항공은 과연 기내식을 줄것인가? 공항 라운지에서 물을 구하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검색을 해보니 영국으로 가는 비행기에서는 기내식이 나온단다. 그런데,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이 비행기가 과연 기내식을 줄까? 공항 라운지에서는 2.5유로에 물한병을 살수 있었고, 비행기에서는 3유로다. 700원이나 비싸다. 기념으로 하나 사서 암스텔담 도착할때까지 마시도록 하자. CAEL을 반납하려고 하니 조금 아깝다. 어제 밤늦게까지 이 도시 저 도시를 여행할수 있었는데, 참았다. 몸이 더 피곤해지면 안될 것 같아서다. 오늘, 한 잔 정도 남은 포도주를 배낭에 챙겨넣었더니 무겁다. 수퍼마켓에 가서 이것저것 샀다. 해산물과 고기 국물내는 것과 에그 타르트 4개(1.5유로 : 헐 2천원에 4개)를 샀다. 배.. [ 리스본_신트라_호카곶 ] 아, 피곤하다_250112 잘 자고 일어났지만, 어제 타이레놀을 먹고 잤는데도 말이다. 그래도 배가 고프면서 머리는 맑다. 고양이 세수를 하고, 책을 읽으려다가, 사진을 본다. 예쁘구나. 잉글랜드 중앙은행과 한국은행의 기관 목표가 무엇인지를 찾아야하는데, 손은 쉬운 쪽으로 간다. 아침을 먹는다. 퍽퍽한 빵과 커피로. 배가 불러지니 눕고 싶다. 테라플루 데이를 절반 먹는다. 좋아져라, 좋아져라. 아침에 탁현민이 직책과 사람을 분리하라고 했다. 맞다. 왜 현직도 아니고 과거 직책에 그렇게 연연하나. 나는 무일이고, 몸수다. 일단 책을 읽어보자. 왜 여행을 떠나느냐고 묻는다.이땅에는 온갖 의무와 괴로움만이 가득하다.여행자가 되면 그것들로부터 풀려난다.떠나있는 동안에는,나를 지키기만 하면 된다.오래도록 나만을 지키고 살다보면, 주변.. [ 세비야_파루_리스본 ] 지긋한 손놀림과 치즈녹는 냄새로 가득하다_250111 el sabado, once de enero_Суббота, одиннадцать январь 운전을 3시간 넘게 해서인지 모든 것이 귀찮아서 씻고 잤다. 8시가 넘어서야 일어날수 있었다. 아침을 먹으며 뭉그적거렸다. 남은 소스들을 버리기로 했다. 감격하며 먹었던 바질페스토도. 먹을만큼 먹었던 모양이다. 리스본행 기차를 타자마자 그리미는 잠에 떨어진다. 쏟아지는 햇빛을 견디기 어렵다. 18도. 실내는 20도가 훌쩍 넘는다. 옷을 너무 두껍게 입었다. 기름값은 스페인이 훨씬 저렴했다. 포르투갈 1.8유로 스페인 1.6유로. 스페인 국경 근처까지 쉼없이 달려와서 목적지 50km를 남기고 1.51유로에 기름을 가득 채웠다. 반납할때 약간 간당간당했지만 그 정도는 봐줄만한지 넘어간다. 공항까지는 무료 셔틀이 있지만 기차역은 볼트나 우버를 이용해 달란다. 외곽이라서 볼트가 비쌀줄 알았더니 6유로(9천원)이.. [ 코르도바_세비야 ] 모스크와 성당이 어울려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냈다_250110 el viernes, diez de enero_Пятница, десять январь 코르도바까지는 1시간 40분. 날씨가 안개가 끼어 스산하게 좋다. 좁은 주차장을 곡예하듯 빠져나와서 고속도로를 달린다. 쫘악 뻗은 직선도로는 없다. 어디를 가나 고속도로가 있지만, 그 도로들 모두 S자를 유연하게 그리며 뱀처럼 뻗어나간다. 알카사르 공용주차장에 차를 댔다. 6유로 50. 날이 갠다. 아침에 죽을 먹었더니 배가 고프다. 코르도바 알카사르를 한바퀴 돌고 나서 벤치에 앉아 김치볶음밥을 먹는다. 도시락통에 담겨진 우리의 맛이 따뜻하고 고소하다. 가자. 먹었으니 걸어야지. 작은 도시다. 이곳을 여행한 유튜버들의 영상에 끌려 휴식시간을 반납하고 왔다. 잘 왔다. 이동시간까지 포함해서 6시간이면 모든 궁금증이 풀린다. 깔끔하다. 로마다리 위에서 스페인의 처녀들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한다. 치즈.. [ 세비야_코르도바 ] 포용관 관용없이는 평화와 번영을 기대할수 없다_250109 el jueves, nueve de enero_Четверг, девять январь 세번째 오는 스페인 광장. 한번은 갈증과 피로 때문에, 한번은 쓸쓸함 때문에 그 멋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는데, 잘 자고 일어나서 느지막하게 걸어온 광장. 멋지다. 800년의 레콩기스타는 스페인으로서는 좋은 의미겠지만, 손님으로서는 빵점에 가까운 일이었다. 무슬림과 유대인을 배척했고, 심지어 배교까지 했는데도 쫓아냈다. 세계에서 장사 잘하기로 소문난 부자들인 무슬림과 유대인을 쫓아내서 가난을 불렀다. 스피노자도 네덜란드에서 렌즈를 깎으며 살게 되었다. 포용과 관용 없이는 세상의 평화와 번영을 기대할 수 없다. 좋은 정책은 아니었지만, 나쁜 일이 모두 나쁜 일로만 작동하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멋진 광장을 만들어냈으니 말이다. 마리아 루이사 정원도 한참을 걸었다. 집시들이 사라져버린 것같다. 왜 이렇.. [ 말라가_론다_세비야 ] 멋진 경치를 배경으로 주유소에서 밥을 먹다_250108 d새벽에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느라 제대로 잠은 못잤어도 잘 일어나서 아침도 먹고 10시 정도에 숙소를 나설수 있었다. 참 아름다운 곳이라 떠나기가 아쉬웠다. 더 많은 곳을 걸어다녀도 좋을듯한데, 5일의 일정으로도 시간이 없다. 론다를 거쳐 세비야로 간다. 차는 끊임없이 산길을 오른다. 석회암 산은 매우 거친데도, 푸르른 풀들과 노란 사랑초들로 뒤덮여있어서 그림같은 그림이 좌악 펼쳐진다. 론다의 작은 성당앞 공용주차장에 차를 댔다. 2시간 반에 6유로다. 오래된 도시의 느낌이 난다. 깍아지른 절벽의 위용과 너른 들판의 시원함이 함께 하는 시골이다. 사람들로 넘쳐난다. 사람들은 공공선을, 사회정의를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는 것으로 만들수 있었을까? 1) 먹고 사는 문제를 해낼수 있어야 삶이 가능하다는 .. [ 말라가_론다 ] 개들도 좋아서 뛰고, 아이들도 기뻐서 뛰고, 나도 흥에 겨워 달린다_250107 어제 하루 잘 쉬었는데, 책을 보느라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늘 늦잠을 잔다.지브롤터는 가지 않기로 했다. 이곳의 해변이 충분히 아름답고, 언젠가는 모로코로 건너갈 예정이다.그때까지 지브롤터는 유보다. 리코더를 불다가 1시가 다 되어서야 산책에 나섰다. 아, 정말 아름답다. 해변을 걸어도, 길거리를 걸어도, 호텔 주변을 걸어도.해변은 끝도 없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 동해안도 이렇게 개발을 하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울진과 경주에 있는 원자력발전소를 폐기해야 한다. 아름다운 것으로 하면, 우리 동해안이 결코 빠지지 않는다.예술가들이 활동할수 있게 하고, 야트막한 호텔들과 5층 이내의 작은 아파트들이 늘어서도록 해야 한다.바닷물에 부식되지 않는 자재개발도 중요한 문제다. 젤라또 비슷한 것을 사먹었는데..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