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기심천국/유럽캠핑카여행

(17)
모나리자를 세 번이나 보았다_060814, 월 오늘 아침은 오랜만에 맑은 해가 뜬다. 파리의 물가는 비싸고 노동자들은 자유롭다. 100유로나 주고 들어 온 캠핑장이 아침마다 청소를 한다고 한쪽 화장실의 출입을 금지시키고 있다. 난리다. 매일 아침 남녀 혼용 화장실이 운용된다. 어제밤에 기차역 앞의 청소부는 대충대충 쓰레기를 ..
대충보나 자세히 보나 노틀담은 멋지다_060813, 일 아침 6시에 일어나서 8시에 출발하려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밥을 먹고 김밥을 준비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다 보니 10시 15분 버스를 타고 캠핑장을 떠났다. 아이들도 지쳐 쓰러져서 일어날 줄을 모른다. 캠핑카 뒤의 침대에서 자다 놀다가를 반복하면서 돌아다녔는데도 잠이 잠을 부..
에펠탑이 포근하게 안아주다_060812, 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처음으로 잠을 잤다. 밤새 시끄러운 자동차 소리만 없었다면 훨씬 좋았겠지만 이국의 하늘 아래에서는 소음 조차도 위로가 된다. 우리가 죽을 곳에 와 있는 것은 아니구나. 화장실, 샤워실, 매점, 테이블, 오수 처리시설 등 모든 시설이 갖춰진 휴게소는 무료 캠핑 사..
독일 체코 그리고 망월동_11년과 12년 여행을 한 번 갔다 올 때마다 이제 여행은 할만큼 했으니 다른 즐거움을 찾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다가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또 다시 여행이 가고 싶어진다. 왜 그럴까? 여행은 일하지 않기 때문에 즐겁다. 세상에 가장 즐거운 일은 역시 노는 일이다. 노는 일 중에도 아름..
캠핑장이 1인당 10유로라구 _ 060811, 금 인터라켄의 숲 속 캠핑장은 너무 작아서 잠자고 떠들며 술마시기에는 좋았지만 82유로로 꽤 비싸다. 일반적인 싸구려 숙소가 1인당 20유로라면 캠핑카까지 빌렸는데도 1인당 10유로니까 스위스의 물가가 장난이 아니다. 유럽의 생활물가가 싸다고 했는데, 고기값이 조금 저렴할 뿐 각종 채..
[여름 스위스 여행] 구름 위의 산책, 메리헨 전망대_060810, 목 스위스는 온통 기차와 곤돌라, 시계, 호수, 캠핑장, 호텔로 가득하다. 목숨을 파는 용병이 되어 가족들의 생계를 유지한 것에 비하면, 얼마나 깨끗하고 아름다운 일인가. 부럽다. 스위스도 환경운동하는 분들이 있어서 곤돌라 설치를 반대하고 있겠지만, 곤돌라를 타고 알프스 산맥의 높..
세상에서 제일 싼 음식에 감사하며_0608809, 수 유럽 여행은 항상 백인들의 서빙을 받게 된다. 웃기는 일이지만, 매우 즐겁다. 오래 전에 미국의 대한민국 대사관 사택에서 식사를 한 일이 있었다. 놀랍게도 요리사에서부터 서빙하는 사람이 모두 백인이었다. 당연한 일이었는데도 백인들은 언제나 다른 인종들을 부리는 사람들로 머리..
[여름 스위스 여행] 작지만 아름다운 동네, 루쩨른_060809, 수 잘 정리해 놓은 여행기에 목 매달고 다니다 보면 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 다른 많은 재미를 놓치게 된다. 가끔 가다 이 명제에 너무 매달리다 보니 이름과 역사적 가치를 갖는지 모른 채단순하게 그냥 즐기게 된다. 너무 무식한가? 여행기의 명작들의 명성에 대해 감히 토를 달 수 없어서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