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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시지 않을수 없는 밤이니까요_정지아_마디북_23년 9월 초판 2쇄 ] 250208 밤 새워 술을 마시다니 -술 마시기를 좋아하지만 정지아처럼 마셨다가는 술이 나를 끝장낼 것이다. 갑자기 술마시기가 무서워진다. 술 마신다고 나대다가 이런 사람들을 잘못 만나면, 큰일나는 것이다. 즐겁자고 마시는 것인데, 끝낼수는 없다.  그래도 세렝게티 초원의 은밀한 사과나무 아래에서 벌어지는 술잔치는 정말 즐거웠다.원숭이가 사자의 머리를 밟고 뛰어놀다가 사자의 배를 베고 누워 잠드는 술잔치 -  이름없는 작가로만 알고 있었는데, 수많은 경험을 하는 이름있는 작가라는 것에 놀랐다. 작가의 세계가 이렇게 풍성하다니. 게다가 취재여행이라는 여행도 마음에 든다. 취재여행이라.  잡히는 것을 거부하고 도망을 다니는 그 선택도 마음에 든다. 도망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잡혀서 모욕을 당하는 것보다 백번 나은 ..
[ 고래_천명관_30주년 특별판 ] 250206 먼지를 떨어내는 일, 나를 공격하는 것들을 방어해내는 일, 공격을 방어해내지 못하면, 비록 먼지라도 내 사룸은 끝난다. 끊임없이 움직여야 한다, 더러운 것을 몸과 마음에서 닦아내어야 한다.  "삶은, 끊임 없이 쌓이는 먼지를 닦아내는 일" (11쪽)dkdk
[ 대한민국 대전환 100년의 조건_최배근_21년 5월 초판 3쇄 ] 문제해결이 삶의 즐거움이다_250201 사회주의, 꼬뮤니즘, 계급투쟁 그리고 휴머니즘을 찾던 그 많던 좌파들은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  오랜동안 궁금했다.  좌파들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내가 좌파들과 접하지 못하고 있었고, 느끼지 못했다.  좌파들은, 역사발전단계설이라는 일원론과 사람이 사람을 죽여야 한다는 폭력혁명론을 버림으로써 좌파이기를 포기했다. 그러므로 체게바라의 깊은 사랑만 간직하고 사령관으로서의 그의 행동을 버렸다. 좌파들은, 자본주의 체제 아래에서, 뭇사람의 구원인 자본주의 체제에 사람의 얼굴을 입혀주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삶의 목표가 바뀌었다.  민주정과 공화국, 자연과 사람의 조화, 시민삶의 개선 -민주공화국과 사람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가 얼마나 어려운 과제인가?  좌파들은 늘 그랬듯이 시대 최고의 문제에 도전한다. 그들은 ..
[ 순이삼촌_현기영_2018년 5월_창비 개정2판 13쇄 ] 사람에 대한 집단평가는 엉터리다, 좋든 나쁘든_250201 el sabado, un de febrero_Суббота, один февраль 소드방놀이  글의 흐름이 시원시원하여 좋은데, 이게 정말 큰일이구나. 과연 이글을 읽어낼 수 있을까? 이 책이 2018년에 개정판을 냈다. 7년전인데, 지금은 어떨까? 웹서핑을 하며 이글을 사람들이 읽을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글이 시원하고 신문기사를 읽는듯 해서 좋으면서도, 가슴이 답답하기도 하다. 이 야만스런 이야기 = 썪어빠진 공권력 = 패배의 이야기를 또 읽어야 하는가.  "환곡업무에 편승하여 횡령하거나 장리를 주어 부당이익을 취하며 떼돈을 만지는 수령보다 그밑에 빌붙어 잔전 부스러기나 얻어먹는 아전의 폐막이 더 크다니,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었다. (중략) 문득 사기그릇 하나가 날아들어 목에 걸린 칼 밑동에 부딪쳐 박살이 났다. 윤관영이 흠칫 놀라며 두손으로 머리를 감싸자 뒤미처 돌과..
Donde voy_Tish Hinojosa_250127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 그렇게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오늘 15년 동안 풀지 못하는 과제를 AI가 풀어주었다. 에지의 copilot로 물어봤다. 이것의 문법구조가 어찌 되느냐고? 헐, 모조리 이해가 되었다. 내친김에 스페인어 노래 100곡 외우기에 도전하다.  https://youtu.be/lZKJ1MiZ0Yw?si=e8q0fPU3Qa0IeoTS  madurgada me ve corriendo bajo cielo que empieza color색이 시작하는 하늘 아래에서 새벽이 내가 달리는 것을 보고 있어요.  1) ver = mirar = watch2) (Yo) corriendo 3) madurgada ve me  : 목적어인 인칭대명사를 동사의 앞에 놓아야 한다...
대기순환_250123 위키미디어의 그림을 바탕으로 대기순환의 과정을  추정한다 1) 극지방에서는 대기를 밀어낸다 : 극지방의 공간이 작아서 대기를 밀어낸다2) 적도지방으로 대기가 밀려온다 : 적도지방은 공간이 넓어서 대기를 받아들인다3) 제트기류는 서풍 : 위도 30~60도 사이 / 고도 9~16km에서  분다 / 50도에서는 극지방의 너무 차가운 공기때문에30~40도 사이에서는 적도지방의 너무 뜨거운 공기때문에 서풍이 발생4) 적도의 오름기류 때문에 30도에서는 적도지방으로 따뜻한 공기가 흐른다5) 극지방의 차가운 공기는 60도에서의 덜 차가운 공기를 위로 밀어올리며 흐른다6) 30도에서의 따뜻한 공기는 상승 여력이 없어서 60도쪽으로 밀려가다가 덜 따뜻한 60도의 공기가 밑으로 파고들자 조금 올라간다7) 올라간 공기들은 ..
[ 작별하지 않는다_한강_문학동네_1판 38쇄 ] 사람들은 얼마나 깨끗한 것일까_250120 el lunes, veinte de enero_Понедельник, двадцать январь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고 나서, 독서토론회를 거치지 않았다면, 한강이 이야기 하려고 했던 것의 절반도 이해하지 못하고 끝났을 것이다.독서 동아리에서 읽은 것은 백번 잘한 일이다. 제주 4.3은 일본 제국주의의 조선 식민지배에서 기원한다. 마지막 날까지 철저하게 수탈당한 제주도민들에게 일본에 대한 적개심의 뿌리는 매우 깊었고,그 앞잡이들에 의해 저질러진 사고와 만행은 상황을 참극으로 몰고간다.  제주 4.3은 미국 군정(김용옥 왈, 무식한 군인 하지중장)에 의해 행해진 대한독립운동과 한민족에 대한 멸시정책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일본에 36년을 저항하며 버텨온 민족에 대한 존중이 있었더라면,위기상황을 스스로 해결할수 있다고 믿고 지원했어야 했다. 냉전사고에 물든 오만한 군바리들은, 문화민족을 이해하지 ..
[ 리스보아_신트라_호카곶 ] 편하지도 방해받지도 않은 산책로_250113 el lunes, trece de enero_Понедельник,тринадцать январь 어제 푹 쉰 덕분에 잘 일어났다. 렌트카는 어디가서 빌릴까? 고민하다가 포르투에서 쓴 Cael을 다시 쓰기로 했다. 시원시원하게 결제가 잘 된다. 24시간 단위로 렌트를 하는 것이라 내일 아침 11시 반에 반납이다. 좋다.  신트라의 페나 궁전으로 올라가는 길에 끊임없이 차를 세우라는 삐끼들이 있다. 조금 겁이 났지만 무시하고 계속 갔다. 매표소 앞에 주차장이 있다. 직원에게 물으니, 이곳은 임시주차장이고 아래쪽에 넓은 주차장이 있단다. 괜히 겁먹었다. 삐끼들 정말 무섭다. 길도 위험한데, 계속 손으로 X표를 그리며 안된다고 하니 마치 무슨 잘못을 하는 기분이 들게 한다. 결국 그들은 자기들이 운용하는 주차장에 차를 대고 오토바이나 전기차를 타고 올라가게 하려는 것이다. 먹고 살려고 하는 짓이기는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