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1671)
[ 원자를 믿습니까 ] 볼츠만 이야기_원자의 존재를 이론물리학으로 증명하였다_241003 원자는, 전자의 존재 때문에 전체 모습의 관측이 불가능하고, 양성자-중성자-전자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쪼갤수 없는 물질의 구성입자도 아니다. 원자는 분자의 구성성분이고, 여러 종류의 쿼크와 전자로 이루어진 물질이다.  1828년에 식물학자 로버트 브라운은, 꽃가루가 공기중과 물위에서 움직이는 것을 봤다. 꽃가루에 날개가 달린 것도 아닌데, 어떻게 저렇게 활발하게 움직일수 있는 것일까?  "1828년 식물학자인 로버트 브라운은 물에 떠있는 꽃가루 알갱이들이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는 것을 현미경을 통해 관측하였다. 꽃가루 알갱이들의 크기는 대략 1㎛(또는 1천㎚)여서 광학현미경으로 관측할 수 있었던 것이다. 브라운은 이 끊임없는 움직임이 뭔가 생명현상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가정하고, 이를 확인하기..
[ 더 리더_베른하르트 슐링크_김재혁 옮김_이레_2009 초판 19쇄 ] 유대 이스라엘은 학살자들이다_240927 이 책은 읽을 필요가 없다. 슐링크는 법률가이다. 이런 법률가가 우리나라의 헌법을 포함한 모든 법들을 손질해서,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법률을 이해하고, 누가 읽더라도 같은 뜻으로 이해할수 있게 만들어줄 것같다. 우리나라의 법들은, 법률가들만의 언어와 문장으로 선언한다. 주권자인 시민들이 그들 주위에 없고, 법률들과 그 해석자들은 시민 위에 군림한다. 성경의 해석을 독점하던 로만 가톨릭은 결국 부패했고, 내부에서 분열했으며, 지금은 죽는날이 다가오기 전에는, 성경의 해석권을 독점한 사람들 앞에서 머리를 조아리려 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법률들이 그런 운명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갈아 엎어야 한다. 슐링크는 쉬운 언어로 분명하게 자신이 하려는 말을 전달한다. 단문으로 잘 끊어서. 독일의 법률가들이..
[ 정신분석입문_지그문트 프로이트_돋을새김 2019 ]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든다_240925 프로이트를 굳이 읽을 생각은 없었다. 친구가 프로이트는 천재이므로 함부로 폄훼할 수 없는 이론이라고 해서, 읽어보기로 결정했다. 정신분석이 유행이라고 하니, 프로이트를 읽는 것이 그리 해로운 일도 아닐 것이다. 정신분석입문과 꿈의 해석을 다 읽어보려고 하는데, 꿈의 해석이 매우 어렵다고 하니, 먼저 입문교양서로 시작해 본다. 읽지 않으려고 했던 이유는, 첫째, 꿈을 해석한다는 것은 무당이나 할일이지 세마학자의 할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거의 꿈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이어서 더 그렇다.  둘째, 성 욕망이 리비도의 핵심을 이루는 것이고, 그것을 통해 심리와 행동을 분석한다는 것이 쉽게 납득할수 없기 때문이었다. 욕망은 여러가지가 있고, 사람마다 다르다. 성에 집착하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모든 사람을 ..
[ 변신_프란츠 카프카_민음사_17년 84쇄 ] 이게 뭔가? 가슴 아프게도 이해가 간다_240923 아쉽다, 단 하나의 멋진 문장도 얻어내지 못한 소설이다.  1912년 11월에 일필휘지로 쓴 소설이라고 한다. 카프카는 폐결핵으로 1924년에 40세의 나이로 숨을 거둔다. 친구 딸이 서울에서 결혼을 한다기에 전철에서 읽을 책으로 뽑은게 변신이다. 다들 명작이라고 하는데, 읽어보지를 않았으니, 궁금하기도 했다. 전혀 읽지 않은 것은 아니다. 도입부 두세쪽을 읽다가 흥미가 느껴지지않아서 도서관에서 내려놓고 나온 적이 있었다.  주인공의 이름이 재미있다. 잠자. 무슨 뜻인지 궁금하다.  잠자는 4인가족의 가장이다. 부모님과 누이동생을 부양하는 가장이다. 아내와 아이들이 아니다. 게다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빚을 5년째 갚고 있다. 상인에 고용된 영업사원이다. 벌이가 괜찮아서인지 빚을 갚으며, 하녀를 부리며 ..
[ 자카르타 - 마카오 - 인천 ] 돼지고기 샌드위치를 맛있게 먹다 _240913~14 새벽 3시 반부터 일어나서 설친다. 어제 맥주 2캔을 마시고 4시간 정도를 푹 떨어져서 잘 잔 덕분에 눈은 좀 껄끄럽지만 견딜만하다. 3시 50분에 체크아웃을 하고, 4시에 무료 셔틀버스를 타려고 하는데, 2터미널로 가는 사람들만 잔뜩 싣고 간다. 우리는 에어 마카오를 타야하는데, 3터미널이다. 겨우 3명이서 타고 간다. 4시 반이 다 되어 도착했는데, 새벽이라 다행히 사람들이 많지는 않다. 주말 낮에는 엄청난 사람들이 이 공항을 이용해서 적어도 3시간 전에는 도착해야 한단다.  휴대품 검사와 출국 신고를 끝내고 게이트로 가려고 하는데, 헐, 레이저 검사대에 시계를 두고 왔다. 어떻게 하지. 사람들에게 물으니, 다시 가보라고 한다. 다시 가서 직원 같은 사람한테 물어보니까, 그냥 들어가서 찾아오란다. 뭐..
[ 말랑 - 자카르타 ] 아, 벌써 마지막 아침 식사다_240912 사잠이 채 깨지도 않았는데, 아르주나 산과 브로모 산을 보러 호텔지붕으로 올라갔다. 루프탑 전망대를 갖춘 호텔에서는 날이 흐려서 세개의 산을 볼수가 없었다. 오지 않을 것같던 이곳에서의 마지막 날이 왔다. 더 이상 호텔에서 아침을 먹지 않는다. 기내식으로 두번의 아침 식사를 해결하면 한국으로 돌아간다. 맛있게 먹어야겠다. 이틀동안 먹지 않던 쌀국수를 먹었다. 숙주와 청경채가 들어간 쌀국수가 맛이 좋았다. 떠나는 날의 아쉬움이다. 수박-메론-파파야는 질리게 먹었고, 닭고기는 쳐다보기도 싫다. 오렌지와 구아바 쥬스도 시리게 마셨다. 복숭아향 비슷한 구아바맛, 돈을 주고 사먹지는 않겠다. 있으니 호기심에 마신다.   해가 너무 뜨거워서 마지막 수영은 포기한다. 자카르타에 가서 하자. 너무 늦어서 할수가 없었다..
[ 말랑 - 말랑 ] 대학을 지나가보니, 혹시 미래는 더 나을지도_240911 밤 사이에 화산투어를 나가는 사람들이 시끄럽고, 새벽 4시의 아잔소리도 시끄럽다. 그래도 푹 잤다.  아침을 먹고 산책하고 잠시 쉬다가 쇼핑몰에 나갔다. 차로 30분 거리를 4,500원에 그랩택시로 이동한다. 대학을 하나 지나는데, 수많은 학생들이 캠퍼스를 걷고 있다. 아, 이 정도면 인도네시아의 미래가 결코 어둡지만은 않을 것같기도 하다. 이슬람은 생활처럼 스며들어 있어서 지독한 억압을 느낄수 없고, 자유로운 남과 여가 맑은 눈을 반짝이며 지나간다. 그리미의 블라우스를 살려던 계획은 실패하고, 여행 또는 걷기용 작은 가방을 하나 샀다. 이번에는 온갖 짝퉁 가죽가방의 유혹을 뿌리치고, 인도네시아 고유의 상표가 붙은 제품을 샀다. 바느질 상태도 좋고, 지퍼도 매우 부드러워서 제법 쓸만하다. 가격은 착하다...
[ 말랑 - 말랑 ] 다리가 아프다_240910 어제 그제 만보씩 걷고 수영을 한 것이 전부인데도 아침에 일어났더니 발뒤꿈치가 아프다. 그동안 너무 편안하게 지냈던 모양이다. 침대에서 뉴스공장을 들으며 빈둥대다가 8시 반에 아침식사를 하러갔다. 과일이 더 풍성한 뷔페다. 지금 13일째 아침 부페를 먹고 있으니, 질린다. 세상에 호텔 부페를 질리도록 먹고 있다니.  10시다. 해가 쨍쨍한데, 어떻게 할까? 호텔 주변을 감싸고 있는 강변river side라는 거대한 지역은 고급 주택들과 호텔로 이루어진 동네다.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고, 곳곳에서 도로를 정비하고 관리하는 사람들이 일하고 있다. 시원한 그늘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도 보인다. 거대한 나무들이 짙은 그늘을 드리워진 곳이 걸을만한데, 11시가 넘으니 그늘이 없는 곳은 걷기가 고통스럽다.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