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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천국/신들의 나라 발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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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들의 귀여운나라 발리 ] 일주일이 지나서야 우리나라의 소음이 들렸다_240327 해가 떠오르기 시작한다. 그동안 보이지않던 아궁산과 바투르산이 뚜렷이 보인다. 해지는 것처럼 예쁜 노을이 하늘에 가득하다. 수영장으로 올라가서 자세히 보려고 했지만, 막상 올라가서보니 그럴 필요가 없었다. 수영장이나 방이나 비슷한 모습이다. 잠이 확깼다. 정신을 차리고 산책을 나갔다. 어제는 구경하느라 느릿느릿 잘란잘란했지만, 오늘은 빠른 걸음으로 또다른 반도를 향해 걷는다. 해가 떠야할 높이에 구름이 잔뜩 걸려있어서 시원하게 잘 걸을수 있었다. 거북이 루루에 도착하기 전에 누군가 버려둔 병이 있어서 즐거웠다. 빠르게 걸으니 빠르게 힘이 드는데, 운동화를 신으니 훨씬 편하다. 돌아오는 해변가에도 쓰레기들이 널려있었다. 어제 밀물에 밀려온 쓰레기들을 오늘 새벽 썰물에 해변에 드러났고, 아직 청소를 하지 못..
[ 신들의 놀라운나라 발리 ] 240326 6시 알람에 일어나지 못했다. 6시 40분에 길을 나섰다. 너무 깨끗하다. 벌써 산책로 청소를 하고 있다. 천천히 천천히. 햇빛이 벌써 장하다. 도로도 깨끗한데, 자세히 보니 담배꽁초들이 있다. 열심히 열개쯤 주웠다. 거북이를 죽음으로부터 구하기 위해서는, 플라스틱을 주워야 한다는 그녀의 말에 공감한다. 줍자 - 그리고 버리지 말자 - 발리에 처음 도착했을때, 지척에 널린 플루메리아 꽃을 보고 감탄했었다. 그리고, 헬리코니아. 캘리포니아가 아니라 헬리코니아. 극락조가 아닌 헬리코니아. 길을 걷다가 그냥 아무나하고 아이를 매개로 하여 인사를 주고 받는다. 그냥 기분이 좋아진다. 서로의 내밀한 것을 자세히 알필요 없다. 그저 사룸life을 잘 유지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자격이 있다. 즐거움에 넘칠 자격..
[ 신들의 슬픈나라 발리 ] 홀로 큰걸음을 걸으니 슬프다_240325 아침식사는 어제와같은 아보브레드와 영국아침. 여행온 느낌이다. villa melasti wardana의 체계가 정말 마음에 든다. 언제든지 부엌과 커피, 차, 뜨거운 물과 찬물을 사용할수 있다. 가져다 달라 하지않고, 스스로 챙겨먹으니, 누구를 부려야하는 부담이 없다. 아침 6시에 일어나 산책을 나갔다. 동네개들이 모두 나와 반긴다. 그리미가 겁을낸다. 그랩을 불렀다. 해변에 내려준다. 아, 멋진 경치다. 절벽의 절경이다. 누군가의 발걸음을 밟고 걸으면 훨씬 걷기가 쉽다. 파도가 지나간 길도 역시 걷기가 쉽다. 두개의 발자욱이 있다. 하나의 발자욱은, 나의 보폭보다 커서 따라걷기가 무척 힘들었다. 또 하나의 발자욱은, 나의 보폭보다 작아서 편안하게 발걸음을 옮길수 있었다. 헉, 그리미는 언제나, 나의 마..
[ 신들의 뜨거운나라 발리 ] 메라스티해변은 언제 가야하나_240324 el domingo, veinticuatro de marzo_Воскресенье, двадцать Маршировать 새벽 6시에 잠이 깼다. 에어컨이 약해서 중간에 살짝 잠이 깨었다가 다시 잠을 잔 모양이다. 몸상태 좋다. 8시가 되니 침실 옆 식당에서 의자끄는 소리와 말소리가 들린다. 청소하는 분들의 모습도 보인다. 이분 용감하다. 우리 발코니에 말벌집이 있어서 그녀에게 말을 했더니 직접 처리한다. 허걱. wow you're a brave girl. I'm a coward boy. 옆에 앉아있던 호주에서 온 잉글랜드 아저씨가 참다참다 웃음을 터뜨린다. 오늘의 일정을 어떻게 할지 고민스럽다. 호텔에서 해변까지 걸어가면 될줄 알았는데, 잉글랜드 아저씨의 말로는 길도 거칠고 개들도 돌아다녀서 그다지 좋은 경치가 없단다. 마을이 있다는 이야기니까, 그냥 걸어볼까. 일단 오후 2시에 나가서 쇼핑센터에 가서 물건을 좀 고르고,..
[ 신들의 무더운나라 발리 ] 적대의 이분법에서 공존의 이분법으로_240323 el sabado, veintitrés de marzo_cybbota, dbadchatb tpn mapwnpobatb 약을 먹고 자기를 잘했다. 휴식시간과 이동시간을 포함해서 겨우 3시간 정도 파도와 씨름했는데, 온몸이 아프다. 바다놀이는 힘들다. 새벽 3시에 한번 잠이깨었다가 다시 잠들어 7시가 조금 못되어 일어났다. 머리속은 개운하다. 빨리 이곳을 떠나고 싶은데, 푸른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아쉽기도 하다. 아침으로 먹은 대륙도 나쁘지 않아서 그렇다. 하지만 이곳의 경쟁하려는 분위기는 싫다. 앞으로 다가올 모든 관광지들도 이렇게 여유가 없을 것으로 마음을 비웠다. 우붓과 킨타마니, 테자쿨라의 키라나 뗌복이 몹시 그립다. 아침에는 숙소에서 연락이 왔다. 몇시에 체크인? 오후 7시경이라고 했는데도, 자기들이 없을 경우에 대비해 self check-in 과정을 안내해준다. 숙소는 자신들이 만일의 사태까지 대비해 친절한 ..
[ 신들의 반가운나라 발리 ] 터키 사람을 만나다_240322 날이 더우니 일찍 밥을 먹기로 했다. 숙소 상태가 워낙 좋지 않으니 기대하지 않고 갔다. 와우, 간단한 식사지만, 미국식과 유럽식이다. 미국식에는 과일과 요거트가 나오고, 유럽식에는 오믈렛이 나온다. 최고다. 설탕을 뺀 오렌지 쥬스도 시원하며, 발리 커피도 점점 맛이 들어간다. 아침을 먹으며 옆테이블의 커플을 보니, 마치 러시아어를 하는듯했다. 그래서 러시아어 인사말을 건넸더니, 아니란다. 어디냐고? 터키야. 오, 형제의 나라. 너는? 한국. 오, 반가워. 어디가니? 여기는 4일 있었고, 길리섬에 가서 3일 있을거야. 그리고, 우붓과 스미냑에서도 7일 정도씩 있을거야. 와, 정말 오래 여행하는구나. 이동네 해변은 어때? 다 좋아. 오후보다는 오전이 깨끗해. 아, 그래, 고마워. 우리 차가 와서 가야해, ..
[ 신들의 새로운나라 발리 ] 240321 어제가 추분이었다. 이곳은 살짝 적도 아래여서 추분이다. 즉, 비가 걷히고 맑은 가을하늘이 시작된다는 뜻이다. 멋진 숙소를 떠나 모르는 다른 나라 아메드로 간다. 그곳도 나름 멋질 것이다. 숙소의 설문지를 공부했다. 정성을 다해. 미리 축하할수는 없고, 끝까지 조심하고, 무엇을 할지 생각하고, 무엇이 부족한지 생각하고, 어떻게 할지 생각하고, 그리고, 삶을 중요시해야 한다. 나와 그 모든 사람의 삶을 ~ 요즘, 내가 지금 맞는말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고민한다. 맞는 말만 하는 고집장이. 그런 고집장이는 필요가 없다. 귀가 닫혀있고, 더 좋은 생각과 의견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틀린 말과 열린 말을 더많이 할수 있을지 고민한다. 대신에 세마 science는 다르다. 현재까지 합의된 ..
[ 신들의 똑똑한나라 발리 ] 하나를 가르치면 둘을 안다, 그나저나 이 천국을 두고 어떻게 떠나지_240320 el miércoles, veinte de marzo_Среда, двадцать Маршировать 오랜만에 아침 산책을 나섰다. 물도 사야하고, 동네를 돌아보려고. 7시 반쯤 숙소의 잘 정돈된 진입로를 나서서 마을로 들어섰다. 더운 나라다 보니 모든 사람이 부지런하다. 학교를 7시부터 시작하니까, 아이들이 벌써 운동장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세상에나. 만나는 모든 사람이 즐거워보인다. 말을 걸면 모두 즐거워한다. 1,500보를 걸어 도착한 가게에는, 장을 보러 나온 동네분들이 여섯분이나 계셧다. 한분 한분 모두에게 인사를 드렸다. 너무나 반가워하신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안녕하세요로 인사를 받는분도 계신다. 우리가 망고스틴, 룽안 비슷한 것, 아보카도와 뱀과일 snake fruit를 사려고 했더니 1kg에 2천원이란다. 헐, 세상에나. 환율을 정확하게 따지면, 1,750원이다. 과자도 다양하게 6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