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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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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고 웃음이 절로 나는 그런 꿈_200217 빠니질리닉 понедельник 눈이 평화롭게 내리기에 그리미와 눈을 맞으며 걷다가 작은 카페에 들어가서 차와 빵 한 조각을 나눠 먹었다. 차분하게 앉아서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그리미를 찾는 전화가 오고 나서부터는 평화가 깨졌다. 스마트폰은 우리가 가져야 할 고요한 시간을 빼앗는다. 자제하지 않..
봉준호 감독의 오스카 싹쓸이를 축하하는 특이한 지역_200211 프또르닉 온 나라가 이틀째 봉감독 축하 분위기로 떠들썩하다. 백범 김구 선생이 문화 민족이 되기를 소원하신 것이 정부 수립 100년 만에 달성되었다.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맨부커상을 받았을 때도 비슷한 기분이었다. BTS가 세계를 들썪이게 하는 것에서도. 참 다행스런 일이다. 우리나라의 소설..
나중에 보자, 뭍에 있어_200120 빠니질리닉 비양도 선착장 앞의 식당에서 올레 정식을 먹었다. 시큼한 김치찌개와 반찬들, 누룽지물이 좋았다. 딱딱하게 굳어버린 고등어 구이가 흠이기는 하다. 친절한 식당 주인은 다정하게 말을 건넨다. 예년 같으면 추워서 꼼짝하기도 힘든 시기인데 올해는 정말 따뜻하다고 한다. 비양도를 다녀..
지배하는 것은 원근법_200111 суббота 수보따 매주 토요일마다 90분씩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이 2년 전이다. 그림을 좋아해서 배우는 것은 아니고 그리미의 취미 생활을함께 하기 위해서 시작했다. 몇 번이나 그만 두려고 했지만 이 수업을 중단하는 순간 그림 그리기도 끝나리라는 두려움 때문에 - 그리되면 그리미와의 인연 중에 ..
배울 수 있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_대학원 등록금 700만원_200109 Четверг 우주신의 대학원 등록금 고지서가 나왔는데, 수업료 600만원과 입학금 100만원으로 합계 700만원이다. 2천 평 땅에 농사지어 얻는 연간 소득에 해당한다. 와. 모든 교육의 수혜자는 개인과 공동체다. 개인은 열심히 공부해야 하고 공동체는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금년부터 고교 의무교육이 ..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다_200108 쓰리다 среда 지난 연말에 오뚜기 주식 1주(551,000원)와 강원랜드 주식(31,000원)을 샀다. 미중 무역분쟁도 봉합 분위기로 가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경제 교류도 확대되며, 일본과의 분쟁도 우리에게 유리한 쪽으로 진행될 것이라 전망했다. 중국발 경제 위기가 걱정이기는 하지만 통제경제다 보니 강력..
변화는 누구로부터 오는가_200107 프또르닉 вторник 어머니를 모시고 목욕탕과 헬스클럽을 다녀오다가 마을 회관에 들러 어른들께 인사드리고 점심 식사를 하고 돌아왔다. 음성에서의 농한기 화요일의 일상이다. 어머니는 발을 디디면 고무 튜브를 밟는 것같은 느낌이라고 하신다. 혈압도 약간 높아서 보건소에서 처방이 더해지고 다음 주..
나를 위한 시간을 갖자_200106 빠니질리닉 понедельник 아들들이 졸업을 하게 되면서 이제 슬슬 직장 생활을 시작할 때이다. 뭔가 필요한 이야기를 해 주고 싶다. 만인이 공감할 수 있는이야기는 아니고, 내가 직장 생활에서 아쉬웠던 점이다. 그 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나를 위한 시간'이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은 내가 좋아하는 일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