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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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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도 하지 않고 농장을 지켰다_180618 빠니질리닉 понедельник 논도 밭도 평화롭다. 그래서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한국은 스웨덴에 1:0으로 졌다. 만족하나 남겨진 두 경기가 보기 힘들겠다. 도종환의 시가 좋아 그림을 그렸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사다 놨는데 안 쓰고 뭐하냐_180606 쓰리다 야외 샤워기의 나사 하나가 빠져서 지난 두 달 동안 사용을 못했다. 부품을 구하려고 여러 건재상과 타일 가게를 다녀왔지만 나사 부품만을 따로 팔지는 않는다 한다. 통째로 갈아야 하는데, 국산은 10만원이 넘는다. 그렇게 거의 한 달 동안 숙제로 남아 있었다. 금속 나사가 없다면 나무..
공시지가의 변동을 보며_180524 취뜨예르그 공시지가를 시가의 70%에 근접하게 평가하겠다는 정부의지가 반영된 것인지 수년 째 계속해서 땅값이 오르고 있다. 농지 2천평에서 연매출이 천만원(쌀값 20kg = 10만원) 정도되는 것으로 해서 지가 대비 매출액을 한 번 계산해 보자. 회사 다닐 때 이런 계산 참 많이 했었다. 재미있는 것은 ..
유토피아에 작은 공헌을_무술년(2018년) 신년사_180101, понедельник 빠니질리닉 星期一 Xīngqí yī 연말부터 신년사를 준비해야 했었는데, 그리미의 급작스런 독감으로 병수발을 드느라 연말이 그냥 흘러가 버렸다. 이제라도 신년사를 써야겠다. 교수들이 뽑은 2017년의 사자성어는 파사현정(破邪顯正)이다. 사악한 의견과 논리를 깨고 올바른 법을 세운다는 말이다. 破邪顯正 Pòxié..
화왕이여 장미를 멀리하시라_공직자 재산이 과하다_171108 среда Xīngqísān 어제 밤 제법 많은 비가 내려서 비닐과 천막으로 두 번 덮어놓은 볏가마 위로 물이 고였다. 리코더를 불며 놀고있는 사이에 부모님이 천막과 비닐을 걷으셨고, 마지못해 일어나 나가 보았더니 마음이 천장에 빗물이 가득 고여 있어서 마른 걸레로 쓸어 내렸다. 아버님은 여전히 몸이 좋지 ..
미리 쓰는 유언장_180817, 뺘뜨니챠_1차 수정본 인생은 부모로부터 몸과 마음을 받아 태어나서 놀며 공부하고 즐겁게 일하다가 병들어 죽는 것이다. 태어나고 죽는 것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없으니 마음 쓰지 말자. 오직 공부하고 놀고, 일하는 것에 집중하자. 일은 끊임이 없고 일하면서 즐겁거나 행복할 수만은 없다. 일하면서 돈을 많..
자유롭고 행복하려면 사랑의 노래를 불러야 한다_171018 쓰리다 среда 지난 주말에 요양원에 계신 큰 아버지를 뵈러 갔었다. 수염이 길어 보여서 면도를 하시겠냐고 물었더니 좋다 하신다. 생전 처음 하는 일이라 잘 되지는 않았지만 상처나지 않게 끝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나중에 사촌 누나에게 들으니 매우 좋아하셨다고 한다. 그리고 모리와 함께 한 화..
회전초밥집의 시급 비교_나고야 여행 후일담_171015 여행을 다녀온 지 열흘이 지났다. 스시맛이 그리워서 상동의 회전초밥집에 가서 광어와 새우 초밥을 열심히 먹고 왔다. 일본이나 우리나라의 회전초밥 가격은 비슷했다. 다만 비싼 재료로 만든 초밥이 우리 회전초밥집에는 없었다. 다카야마 보다는 가격도 저렴하고 품질도 떨어지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