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평화롭게 내리기에 그리미와 눈을 맞으며 걷다가 작은 카페에 들어가서 차와 빵 한 조각을 나눠 먹었다. 차분하게 앉아서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그리미를 찾는 전화가 오고 나서부터는 평화가 깨졌다. 스마트폰은 우리가 가져야 할 고요한 시간을 빼앗는다. 자제하지 않으면 인터넷의 노예가 되기 쉽다.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인도의 수련에게 보내 줄 영상을 하나 찍었다. 별로다. 영상의 시대다. 블로그를 어떻게 처리할지 아직도 모르겠다. 1년 단위로 디지털 책자로 만들어 저장하는 것은 어떨까. 기록해 두지 않으면 기억나지 않을 일들이 너무 많아서 기록은 해야겠는데, 영상 시대는 따라하기가 버겁다. 시간도 많이 걸릴 듯하다.
신나고 웃음이 절로 나는 일을 하고 싶다. 그 일이 무엇인지를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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