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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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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삼촌 브루스 리 1, 2_천명관_위즈덤하우스_2012년 초판1쇄_전자책 ] 몸과 마음이 겪었던 짧은 20세기를 그가 잘 정리해주었다_240518 el sabado, dieciocho de mayo_Суббота, восемнадцать Может 한국의 1964년생이니까, 짧은 20세기를 살았고, 긴 21세기를 그런대로 잘 살아내고 있다. 와아happy하지만 힘들다.  어머니는 내친구들이 농원을 방문한다고 하시니(5월 11~12일), 사흘동안 깨끗하게 풀을 뽑으시고, 12일부터 몸져 누우셨다. 아들이 머무는 곳이 지저분하면, 친구들에게 체면이 안선다는 생각때문에 힘들어도 참고 사흘이나 풀을 뽑으셨다. 그리고 마침내, 몸살이 나신 것이다.  몸살은, 아프신지 사흘만에, 병원약과 그리미가 정성들여 끓인 미음으로 해결했다. 그런데, 몸살이 낫고 나서 기분이 막 좋아졌는데,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시단다. 갑자기 머리속이 혼란스럽다. 신경외과, 응급실, 서울 등등을 떠올리고 결정을 내려야하니 머리가 아팠다. 게다가 저녁 8시가 넘었다. 온몸을 주무르고, 손..
떠나려 하는데 동네에 정이 든것을 알았다_240429 부천 괴안동으로 이사온 가장 큰 이유는, 오래된 이 아파트가 언젠가는 깨끗하게 재건축되어멋지게 살거나 비싼값으로 팔아서 노후자금을 마련할수 있을 것으로 믿어서다.  꼭 23년만에 그 모든 꿈은 사라졌고, 이제는 이곳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그런데, 떠나야 한다는 생각의 한편에 이곳이 오래 유지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00년 말에 8천만원 전세집을 구해 부천생활을 시작했고,2002년에 재건축을 기대하며, 오래되어 값이 싼 31평 아파트를 1억 6천에 사서 이사했고, 2010년에 아이들이 커감에 따라 3억 3천을 주고 40평 아파트를 사서 이사했다. 빚때문에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보고 자라서빚내기를 두려워하여 저축한 돈이 없으면 집을 옮기지 않았다.  지금은 서울로 들어가야할 필요가 생겼는데,..
사람이 조금씩 나아지는 것만으로도 와아하다_240428 이재호 김세진 열사의 추모식이 열렸다. 60여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친구 세진이의 어머니는 꼿꼿하시다. 젊은 우리들을 존경하신단다. 나는 어머니를 잘 몰라서  제대로 인사드리지 못했다. 친구들과 함께 쓴 편지를 읽어 드리고  그 편지를 드리면서 따로 인사를 드렸다. 친구들의 편지가 너무 고맙다며  내 손을 꼭 잡으신다. 재욱이와 동생들이 왔다는데, 나는 또 재욱이의 동생들을 잘 모른다. 그래도 잘못했다. 한명 한명 이름을 물어봐주고,  손도 잡아줬어야 하는데 말이다. 5월에는 꼭 그렇게 해야겠다. 세진이 어머니는, 세진이와 재호가 바라던 아름다운 나라가  이제 곧 잡힐듯 했는데, 무도한 정권이 들어서서  다시 현실을 어둡게 만들어 가고 있다며  한탄하신다. 그래도 새날을 만드는 대열에  젊은 우리와 함께..
윌리엄 펜, 인디언을 친구로 대하고 공정한 재판을 받게했으며, 삼권분립을 처음으로 제도로서 정착시키다_240315 el viernes, quince de marzo_Пятница, пятнадцать Маршировать 석탄기 중 펜실베니아기가 나와서 펜실베니아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젊은 윌리엄 펜이 미국 헌법의 기본정신이 되는 삼권분립제도를 1681년 식민지를 건설하면서 도입하였다는 사실이다. 불과 37살의 나이였다. 두번째로는 퀘이커교도의 창시자인 조지 폭스와 절친으로서 유럽을 여행하면서 종교의 의미에 대해 깊이 고민했고, 성서에 근거하여, 모든 사람은 신앞에서 평등하므로 왕과 귀족들에게 복종하거나 경의를 표해야할 이유가 없다는 원칙을 세우고, 그에따라 생활했다는 것이다. 놀랄만한 일이다. 폭스는, 신의 영접을 받는 순간 - 깨달음의 순간이겠지만, 몸이 떨린다고해서 퀘이커교도라고 이름붙여졌다. https://www.ushistory.org/penn/bio.htm William Penn (October 14, 164..
대만 선거결과와 반도체 산업_권석준 어제 실시된 대만 총통 선거에서 민진당 (민주진보당)의 후보 라이칭더가 선거에서 승리하여 차기 총통으로 당선되었다고 한다. 라이칭더는 민진당의 노선인 '친미, 대만독립, 반중' 정강을 그대로 따를 것으로 전망되며, 따라서 중국 입장에서는 앞으로는 대만에 대한 통제가 점점 경화되는 국면으로 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그간 해 온 무력 시위나 침공 위협 뿐만 아니라, 대만에 대한 직접적인 경제적 제재를 위해 여러 카드를 준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리고 그 카드는 대만이 가장 믿고 있는 반도체 산업이 될 것이다. 사실 대만이 글로벌 무대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분야는 다름아닌 반도체 산업이고, 그 중심에는 TSMC가 있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것처럼, TSMC는 이른바 대..
영란은행은 잉글랜드나라은행으로 하자_231204 el lunes, cuatro de diciembre_Понедельник, четыре Декабрь 英蘭銀行은 영국은행 england bank의 중국식 표기다. 중국은, bank를 인항(銀行) 이라는 자국의 단어로 표기하고, 나라 이름인 잉글란드는, england가 스스로를 지칭하는데로 불러주되, 자신들의 문자인 잉란( Yīng lán 英蘭)으로 표기한다. 英蘭을 중국사람이 발음하면 england와 거의 비슷한 '잉란'으로 발음되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단어들은 그대로 사용하되, 굳이 새로운 단어를 만들 필요가 없는 고유명사들은, 소리나는대로 중국어로 표기한다. 그러면 england bank를 우리말로 표현하면 어떻게 될까? 잉글랜드은행이나 브리티시은행으로 표시하면 된다. 혹시 비슷한 이름의 은행이 있을 수 있다면, 잉글랜드중앙은행이나 브리티시중앙은행이라고 표현하면 된다. 이것을 ..
어머니는 건강하시다_230718 dieciocho de julio el martes_ восемнадцать Июль Вторник 어머니는 건강하시다. mi mamá está sana. 보라매병원은 좀 빠를까 싶었지만, 진료 예약하는데 3개월, 이동시간 2시간, 대기시간 2시간 등 끔찍한 상황은 조금도 좋지 않았다. 이틀동안 왔다갔다 대기하느라고 입술이 살짝 부르트기 시작했다. 지난 1년여 간 어머니를 괴롭히던 떨림 증상이 병원 진료날인 17일에 갑자기 증상이 사라졌다.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된다고 하신다. 순간 고민했다. 어머니의 상태를 계속 지켜봐 온 나로서는, 노환이지 큰 질병은 아니라는 생각은 있었다. 금왕의 신경과와 외과에서도 어머니의 마음 상태가 불안하시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좋다고 했다. 그래도 어렵게 잡은 예약이니 병원에는 가시자고 했다. 금왕병원을 들러서 진료기록을 복사하고, 나들이 삼아 보라매 병원으로 갔다. 환자..
미친 짓 지난 주말 벚꽃 향기 그윽한 아파트 주변을 한 시간 남짓 산책했다. 그리고, 지나가던 분들에게 물었다. "혹시 별을 좋아하시나요?" 답을 듣지 않고, 서쪽 하늘을 가르키며 금성과 화성과 달을 알려주었다. "정말이에요, 저렇게 밝아요." 경계, 놀라움, 탄성, 밝은 웃음 - "내일 저녁에도 혹시 산책 나오시면 찾아보세요." 미친 사람처럼 보이지는 않았을까? 무지에서 비롯된 수많은 잘못, 관심이 없어서 저지르는 수많은 실수들 - 함께 알려고 하는 순간, 미친 짓이 되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미쳤다 한들 어떠랴, 그렇게 삶은 살아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