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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농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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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만들기의 꿈_아로니아를 심으셨다_170321 C 66 잔뜩 심은 게 아니라 뒷밭 아래에 12주, 마당에 3주 총 15주를 심으셨다. 이 중 절반만 살아 남아도 우리 식구들 모두 먹고도 남을 양이 생산될 것이다. 농가 소득을 올리기 위해서 복숭아, 포도, 블루베리, 아로니아등등으로 유행 작물이 바뀌고 있는데, 초기에 투자한 분들은 기술 습득의 ..
불놀이야, 외롭지 아니한가_170320 지지대 쉼터 휴게소까지 오는데, 자전거 여행을 즐기시는 분과 함께 오게 되었다. 자전거를 타면서 이야기를 나눠야 하니 깊은 이야기는 나눌 수 없었지만 공감이 되는 이야기가 많았다. 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하면 많은 것을 보게 된다. 비싼 자전거를 사는 것보다는 중고로 저렴하게 성..
풍물은 합주를 해야 흥이 나는구나_170314~16 지난 주 첫 일을 7시간이나 하고, 헤르메스를 110km를 타고,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9시부터 11시까지 계속해서 풍물을 두드렸더니 입술이 불어터졌다. 매우 피곤하다는 몸의 신호다. 이번 주는 잘 조절해서 노동에 지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나이들어 입술이 터져 있으면 보기가 싫지만, 게..
숨을 내쉬며 삽질하기_170309 햇살이 따스할 때, 어제 화분에서 옮겨 심어 놓은 남천에 물을 한 주전자 주고 발로 꼭 밟아 주었다. 헐렁 거리는 느낌이 화분흙과 땅흙이 꽉 붙지 않은 느낌이다. 그 사이로 공기가 많이 차게 되면 뿌리가 얼면서 고사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오늘까지 벌써 사흘째 바람은 무척 거세고 ..
남천이 씩씩하게 잘 살아주기를_170308 2016년 11월 22일 이래로 농사이야기를 쓰지 않았으니 정말 긴 시간의 휴가였다. 12월 초까지는 무슨 일이든 했었으니 약 두 달 동안 거의 일이 없었다. 2월까지 직불금 수령, 우렁이 신청, 농업경영체 등록 등 간단한 서류 작업을 하는 것으로 농부의 지위를 유지했다. 때마침 농협에서 농기..
울고 싶을 정도로 답답하기도 하다_161117~22 부천에 상이 생겨서 오늘(17일 목)까지 일을 끝내고 올라가야 하는데, 할 일이 정말 많다. 먼저 잘 마르지 않은 찰벼 중 일부를 하우스 창고에 옮겨서 말려야 한다. 네 포대를 짊어지고 따뜻한 하우스로 옮겨서 잘 펴 둔다. 나중에 정미소에서 들은 이야기지만 아무리 볕이 좋아도 하우스 안..
쉽게 넘어가는 일은 없다_161123, 수 어제 예기치 않은 새벽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제법 쌀쌀한데 겨울 기분이 나서 오히려 좋다. 든든히 옷을 입고 찰벼 가마니를 마음이에 싣기 위해 나섰다. 채 다섯 포대를 싣지 못했는데, 일손을 보태러 나오신다. 두 분은 천천히 나오셔도 되련마는 다 큰 아들이 걱정되시는지 노구를 이끌..
비가 내릴 듯 하다가 내리다_161114, 월 연이은 주말의 촛불집회로 처가집도 다녀오지 못하고 토요일에도 제대로 쉬지를 못했다. 몸이 무겁다. 그래도 지난주와 또 상황이 달라져서 이제는 옆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고, 대부분 손에 촛불이나 손팻말을 들고 평화시위에 참석하고 있다. 덕수궁 앞은 발디딜 틈이 없을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