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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농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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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새잎, 실천의 흔적 거둘 것은 모두 거두고 보리와 밀을 뿌렸다. 밭에 이렇게 적은 양을 뿌리려는 것이 아니었고, 넓직한 논 전체에 휙휙 뿌려서 보리도 키우고 밀도 보려 했다. 그러나, 게으른 얼치기 농부는, 불안하여 여기 저기 알아보다가 시기를 놓치고, 씨앗도 제대로 구하지 못하고, 밭 한 귀퉁..
품앗이_콩타작 정농과 함께 하루 종일 반장댁 삼천평 콩밭 수확 품앗이를 다녀왔다. 수확을 거둔다는 것은 뒤에 남겨진 일이 없다는 것이니 옮기는 걸음걸음마다 일한 성과가 눈에 보인다. 무려 열명의 사람과 두 대의 트랙터, 예초기, 콩 타작기까지 동원된 대단위 사업이다. 80대 한 분, 70대 한 ..
메주만들기 심현이 아침부터 가마솥에 불을 때서 4시간 동안 푹 삶은 누런 메주콩을 절구에 넣고 실컷 찧어준다. 절구공이 무게가 처음에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내려치는 회수가 늘어날수록 천근만근이 된다. 정농이 교대로 절구공이를 찧는데, 힘이 드는지 끙끙 신음소리를 내신다. 잘 찧..
삼자회담 - 정미기 정농 : 현미까지 완전히 되는 정미기가 380 만원인데, 지금 쓰고 있는 정미기를 중고로 팔고, 정부에서 무이자 융자를 해주니까 금년부터 시작해서 5년 동안 매년 70 만원씩만 갚아 나가면 되. 무일 : 새로운 정미기를 사도 2년만 지나면 계속 소모품 갈아야 해요. 쌀 품질도 떨어지고..
2011년 11월 16일 오후 11:12 어찌할까? 우리집 앞의 밭에 심어져 있는 김장무. 주인은 삼백만원에 팔아달라고 하는데, 아무도 살 사람이 없다. 결국은 삼백만원을 갈아 엎어야 하는 모양이다. 흠 ,,,
비닐과의 전쟁 오늘 중으로 이 비닐들을 다 걷어낼 수 있으려나? 총 열 두 이랑에 씌워진 비닐을 걷어내기로 했다. 정농과 둘이서 하니 평소보다 빠르겠지만 오늘 하루는 꼬박 걸리리라. 조금 좋은 무선 공유기를 썼더니 아랫밭에서도 와이파이가 뜬다. 흠, 좋은 세상이다. 트윗을 하면서 밭일을 ..
삼자회담 - 작업장 배치 무일 : 벌통을 현재의 9통에서 목표치인 200통까지 늘리려면 현재 작업장 배치를 다시 해야 해요. 정농 : 이 땅이 너무 좁아. 앞 논을 이백평 정도 사서 마당을 넓혀야 해. 심현 : 그 땅 사려면 평당 20 만원은 줘야 하는데, 어떻게 사. 무일 : 일단 못자리 하우스를 정리하고 그 쪽으로 ..
정미, 험난한 과정 우리집 정미기는 5년 전에 경기도 이천 궁뜰에 사시는 분과 벌꿀 한 병과 물물교환을 한 오래된 중고 정미기다. 그렇지만, 정농의 말씀으로는 현미 뽑기, 흑미 도정, 백미 도정까지 다 되는 우리 농사 규모에 꼭 맞는 정미기란다. 신문에 광고가 난 350만원 하는 신형 정미기도 현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