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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농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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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배추인가_151124 마을에 경사가 생겼다. 이장댁 조카딸이 행정고시에 최종 합격했다고 한다. 오는 토요일에 마을 어른들을 모시고 잔치를 벌이신단다. 김영상 대통령이 일생을 마쳤고, 물대포에 맞은 농민은 아직도 일어나시지 못하는 모양이다. 시리아는 세계의 폭격을 받고 있다. 어우리패는 필리핀으..
시골집이 가벼워졌다_151118 이틀동안, 비가 온다는 핑계로 하루 종일 장구를 두드리다가 어제 저녁 8시부터 12시 반까지 단장님 지도 아래 무려 4시간 반을 집중 훈련했다. 시간이 쌓이면서 가락과 장단이 몸으로 스며들지 않을까 기대한다. 다행이 비가 내리지 않아 정미를 하려고 문의했더니 오후 2시에 오란다. 일..
마늘을 심기로 했어_151113 C 551 우주신 수능 때문에 부천에 왔더니, 어제 할머니로부터 전화가 왔다. 다른 집들이 다 마늘을 심는데, 우리는 천재가 애써 만들어 놓은 마늘밭을 놀리고 있어서 마음이 불편하시다고. 흐음,,,, 지난 8월에 우리 넷이서 오전 내내 땀흘려 만들어 놓은 마늘밭을 그냥 놀리려고 했던 이유는, 밭 ..
헛된 노동 4시간을 줄이고, 물물교환을 하다_151110 C 554 오랜만에 편지를 쓰는구나. 장구와 꽹과리 연주 발표회를 앞두고 연습에 매진하느라 글 쓸 시간이 없어서기도 하고, 벼베기를 하면서 일어난 일들을 자세히 기록해 두려고 하다 보니 너에게까지 보낼 내용은 못되어서 그렇게 되었다. 오늘은 아침 6시 반에 백미 1톤을 정미하기로 약속을 ..
체력단련의 부수입 팔백만원_151108 C 556 흑미 벼를 베어 두고 비가 내리는 논에 콤바인을 세워두고 집으로 돌아와 진통제를 먹고 푸욱 잘 잤다. 다음 날 아침, 따뜻하게 입고 9시가 넘어서 마음이를 끌고 다시 논으로 나갔다. 다행이도 벼 이송장치는 잘 작동한다. 40kg 포대에 30kg씩 차곡차곡 받아서 집으로 옮겼다. 한 시간 정도의..
두 번째니 세 번째에는 더욱 잘 할 것이다_151107 오늘은 11월 7일 밤. 사흘 동안 늦은 가을비가 내린다. 이틀 째인데도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줄기차게 내리고 있다. 자급형 소농들은 농사짓기가 어렵다. 기계를 가질 수도 없고 일손을 살 돈도 없다. 몸으로 뗴우는 것도 한계가 있으니 기계를 빌려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 그래도 군 ..
벼 베기로 금년 농사의 최대 고비를 잘 넘기다_151029 C 566 비가 온다고 해서 걱정을 하며 두 곳의 사이트에서 일기 예보를 봤다. 한국 기상청과 야후 웨더. 일주일 전에 야후 웨더에서는 29, 30일에 비가 온다고 했는데, 기상청에서는 흐리다고만 했었다. 27일에 다시 예보를 확인하니 기상청과 야후 모두 29일에는 비가 오고, 야후는 30일까지 비가 온..
드디어 콤바인 임대에 성공하다_151020 C575 월요일 아침에 헤르메스로 3시간 반을 달리고 마음이로 한 시간 반을 달려 향악당에 가서 오후 4시부터 새벽 2시까지 거북놀이 공연연습과 소품을 제작했더니 오늘 아침에 열 시가 다 되어 간신히 일어났다. 풍물연습과 마당 포장작업을 하면서 지난 주부터 지금까지 아예 농사일을 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