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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임브라_아베이로_코스타 노바_포르투 ] 241221 코임브라의 마지막 아침이다. 일어나자마자 짐을 챙기고 아침을 먹었다. 커피를 두잔이나 마셨다. 아쉽고 벌써 그립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야 매일매일이 그렇고 그렇겠지만, 짧은 나흘을 산 우리는 모든 것이 보기에 좋았다. 운하의 도시 아베이로로 간다. 더 작은 도시이니 더 재미있겠다. 도심으로 목표를 정해놓고 가다가 외곽에 무료 주차장이 보이기에 차를 세웠다. 걸어서 충분히 돌아다닐수 있는 곳이다. dk
[ 코임브라_아베이로_코스타 노바_포르투 ] 정의는 결정된 것이 아니다_241220 el viernes, veinte de diciembre_Пятница, двадцать декабрь 아침내내 바하이와 종교에 대해 이야기했다. 머리에 쥐가 날 지경이다. 걷고 싶다, 날이 너무 좋다. 정의-박애-공감-평화 등 바하이가 추구하는 가치는 훌륭하다. 문제는 정의다. 무엇이 정의인가? 정의는 정해진 것인가? 신에 의해서. 신은 무엇이 정의라 했는가? 정의는 합의다. 우리들 모두가, 다수가 정의라고 하는 것이 정의다. 바하이교에서는 사람이든 자연이든 우주의 먼지에서 만들어졌다고 가르친다. 그러면 그것은 비유인가, 사실인가? 그들은 망설임없이 비유라고 말한다.그렇다면 신의 역할을 무엇인가? 사람도 세계도 창조하지 않았다면 신의 역할은 무엇이었고,그가 왜 우리의 경배를 받아야하는가? 그 질문에 제대로 답할수 있는가? . 12시가 다 되어 알마 쇼핑으로 가는데 어제보다 훨씬 빨랐다. 원형교차로를 한칸..
[ 코임브라_아베이루_코스타 노바_포르투 ] 쏟아지는 이야기를 받아낼 능력이 안된다_241219 el jueves, diecinueve de diciembre_chtBepr, deByathadchatb dekaBpb 내가 도대체 무슨 숙소를 예약한 것이지? 누가 손님이고, 누가 주인인지 구분을 못하겠다. 가르쳐주고 먹을 것을 주고, 이야기를 시키고. 식당에서 바라본 풍경은 참 근사하다.  영어를 잘 못한다고 말해도 계속해서 이야기를 한다.알아듣는척 열심히 고개를 끄덕여주고,나도 하고싶은 말 아무거나 막했다. 대화가 끊기지 않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이 숙소에서 한달만 살면, 일상회화를 할수 있게 될것같다. 내가 45살에 은퇴를 했다고 하니까, 도대체 무슨 일이냐며 놀란다.한국의 대기업에서는 흔한 일이라고 말해주었더니 더 놀란다.노르웨이는 보통 65세에 은퇴하고, 비로소 자유로워진단다. 노르웨이 국부펀드 때문에 사람들은 '편하게 하자'고 한다.노르웨이는 잘 살고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열심히 하려는 사람들이 너무 적단다.반..
[ 브뤼셀_포르투 ] 그녀의 이름도 모른다_241218 el miércoles, dieciocho de diciembre 보통 3시에서 4시 사이에 눈이 떠졌는데, 시차 적응이 되었는지, 5시간 넘어서야 정신이 약간 돌아오고, 6기가 되어서야 눈을 뜰수 있었다.간단하게 세수를 하고, 짐을 챙긴 다음에 아침 식사를 준비했다. 어제 누룽지를 먹었으니, 오늘은 라면과 어제 남은 빵과 귤 2개.숭늉으로 마실물을 준비한 다음에 커피물을 올리고, 라면을 끓일 준비를 했다. 배가 고플수도 있으니 라면 2개를 끓였다.설겆이를 해놓고, 짐을 거의 다 싸놓은 다음에 에라스무스의 집으로 출발한다. 위키백과를 아무리 뒤져도 에라스무스는 이곳 안데르레히트에 산적이 없는데,이곳에서 약초를 키우고 살았으며, 그의 후손들이 이곳에서 살았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성당에서 열심히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아이들을 보았다.그 아이들 중에도 건희석렬이처럼 혼나..
[ 브뤼셀_포르투 ] 생선과 밥으로 주린 배를 채우다_241217 el martes, diecisiete de diciembre_Вторник, семнадцать декабрь 홀리데이인 덕분에 아침마다 푸짐하게 밥을 먹을수 있어서 좋았고, 오늘은 누룽지를 끓였다. 김가루와 볶음김치를 반찬으로 해서 먹었다.  브뤼셀 미디역으로 가서 지하에 있는 메트로를 탔다. 1층에는 온통 기차역이 자리잡고 있어서 메트로 표를 살수 없었다. 유로스타 안내원에게 물어보니 지하로 내려가야 표를 살수 있다고 한다. 지하에 있는 메트로 역무원에게 가서 표를 두장 샀다. 2.7€(4천원). 지하에 있는 메트로 매표소에서 다시 지하로 내려가 또 두개의 층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이런 지하층들을 안심하고 잘 운영하고 있다. 건들거리는 친구들이 두어명 있더니 우리를 따라 내려서 그리미의 호주머니를 뒤진다. 큰소리로 야단을 치니,어디에서 왔느냐고 물으며 메트로 역으로 도망친다.액땜했다. 왕립미술관의 입장료는 1..
[ 암스테르담_브뤼셀_유로스타로 이동 ] 사과를 깎아서 포도주 한잔을 마시고 잔다_241216 el lunes, dieciséis de diciembre_Понедельник, шестнадцать декабрь 한오늘 오전에도 암스테르담 시내를 돌아다닐 생각이었으나, 그리미의 제안으로 푹 쉬었다가 아침을 먹고 호텔 주변의 운하길을 산책하기로 했다. 오후에 반고흐미술관을 가려면 어차피 나가게 될 것이다.  삶은 계란 두개로 든든하게 아침식사를 하고 산책을 하러 나섰다. 언덕길 하나없이 조용하게 흐르는 물길을 따라 주택가로 연결된 산책로가 잘 가꿔져 있다. 봄이었으면 온갖 꽃들이 피어있을 것이다. 봄에도 한번 와보고 싶은 곳이다. 1월에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12월 중순의 암스테르담은 놀라울 정도로 따뜻하다. 서울의 위도가 42도 정도라면, 암스테르담은 무려 60도다. 남극에서 출발한 차갑고 무거운 바닷물이 적도를 지나며 뜨겁게 덥혀지고, 그 물이 다시 영국을 지난 이곳까지 온다. 그래서 원자력발전소 1천개(?)의 ..
[ 암스테르담_브뤼셀 ] 저는 그저 대머리일 뿐입니다, 하하_241215 el domingo, quince de diciembre_Воскресенье,пятнадцать декабрb 지구의 자전속도는 시속 1,666km이고 그 속도로 해가 지고, 하루가 간다. 지구둘레를 4만km로 잡으면, 하루는 24시간이 된다.  비행기는 시속 1천 km로 날아간다. 지구가 자전하는 방향으로 비행기가 날아가면, 지구의 자전속도는 시속700km로 늦어지고, 하루는 57시간이 된다. 40,000km÷700km/h=57시간 비행시간이 10시간이라면, 하루의 41.7%이므로, 약 23시간이 된다. 즉 하루가 13시간이 늘어나는 것이다.어제 낮에 비행기를 10시간 자전방향으로 탔기 때문에 낮시간이 13시간 늘어났다. 그만큼 잠을 자지 못한 것이다. 피곤하다. 새벽 3시반에 잠을 깼다. 일단 6시간 정도를 푹잤으니, 첫차를 타는 사람이 되어보기로 했다. 간단하게 세수를 하고 오늘 할 일을 정리한다. 어제는 ..
[ 축의 시대_카렌 암스트롱 ] 종교는 평화로운 삶을 추구한다_241215 el domingo, cinco de diciembre_Воскресенье, пятнадцать декабрь 1장 축의 시대 문명벨트 조로아스터 선과 악의 대결 뭇사람의 할미배들이 믿음을 갖게 된 이유는 삶 때문이었다. 사회가 평화롭게 유지되면서 잘먹고 잘살수 있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그런 강한 바램을 가장 소중한 집짐승들을 죽여서 바치는 희생제로 표현했다.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잔치를 벌여 먹고 마시는 것도 중요한 목적이었다. 카렌은 드러내놓고 분명히 한다. 순수하게 물질과 세속의 욕망 때문에 희생제가 치러졌다고. *할미배 = 할미+할배 = 할머니+할아버지.  다 좋은데, 갑자기 기원전 2000년대 말부터 새로운 믿음이 생겼다고 말한다. 이런 주장을 할수 있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그게 궁금한데, 아직은 말이 없다. 내세의 희망을 갖게 된 멋진 민족 아리안인들은 바퀴와 말과 청동무기로 무장하면서 새로운 삶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