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722) 썸네일형 리스트형 [ 말랑 - 자카르타 ] 아, 벌써 마지막 아침 식사다_240912 사잠이 채 깨지도 않았는데, 아르주나 산과 브로모 산을 보러 호텔지붕으로 올라갔다. 루프탑 전망대를 갖춘 호텔에서는 날이 흐려서 세개의 산을 볼수가 없었다. 오지 않을 것같던 이곳에서의 마지막 날이 왔다. 더 이상 호텔에서 아침을 먹지 않는다. 기내식으로 두번의 아침 식사를 해결하면 한국으로 돌아간다. 맛있게 먹어야겠다. 이틀동안 먹지 않던 쌀국수를 먹었다. 숙주와 청경채가 들어간 쌀국수가 맛이 좋았다. 떠나는 날의 아쉬움이다. 수박-메론-파파야는 질리게 먹었고, 닭고기는 쳐다보기도 싫다. 오렌지와 구아바 쥬스도 시리게 마셨다. 복숭아향 비슷한 구아바맛, 돈을 주고 사먹지는 않겠다. 있으니 호기심에 마신다. 해가 너무 뜨거워서 마지막 수영은 포기한다. 자카르타에 가서 하자. 너무 늦어서 할수가 없었다.. [ 말랑 - 말랑 ] 대학을 지나가보니, 혹시 미래는 더 나을지도_240911 밤 사이에 화산투어를 나가는 사람들이 시끄럽고, 새벽 4시의 아잔소리도 시끄럽다. 그래도 푹 잤다. 아침을 먹고 산책하고 잠시 쉬다가 쇼핑몰에 나갔다. 차로 30분 거리를 4,500원에 그랩택시로 이동한다. 대학을 하나 지나는데, 수많은 학생들이 캠퍼스를 걷고 있다. 아, 이 정도면 인도네시아의 미래가 결코 어둡지만은 않을 것같기도 하다. 이슬람은 생활처럼 스며들어 있어서 지독한 억압을 느낄수 없고, 자유로운 남과 여가 맑은 눈을 반짝이며 지나간다. 그리미의 블라우스를 살려던 계획은 실패하고, 여행 또는 걷기용 작은 가방을 하나 샀다. 이번에는 온갖 짝퉁 가죽가방의 유혹을 뿌리치고, 인도네시아 고유의 상표가 붙은 제품을 샀다. 바느질 상태도 좋고, 지퍼도 매우 부드러워서 제법 쓸만하다. 가격은 착하다... [ 말랑 - 말랑 ] 다리가 아프다_240910 어제 그제 만보씩 걷고 수영을 한 것이 전부인데도 아침에 일어났더니 발뒤꿈치가 아프다. 그동안 너무 편안하게 지냈던 모양이다. 침대에서 뉴스공장을 들으며 빈둥대다가 8시 반에 아침식사를 하러갔다. 과일이 더 풍성한 뷔페다. 지금 13일째 아침 부페를 먹고 있으니, 질린다. 세상에 호텔 부페를 질리도록 먹고 있다니. 10시다. 해가 쨍쨍한데, 어떻게 할까? 호텔 주변을 감싸고 있는 강변river side라는 거대한 지역은 고급 주택들과 호텔로 이루어진 동네다.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고, 곳곳에서 도로를 정비하고 관리하는 사람들이 일하고 있다. 시원한 그늘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도 보인다. 거대한 나무들이 짙은 그늘을 드리워진 곳이 걸을만한데, 11시가 넘으니 그늘이 없는 곳은 걷기가 고통스럽다. 게다.. [ 말랑 - 말랑 ] 말랑에서 머물기로 했다, 시원해서_240909 말랑에서 이틀을 머물고 세마랑에서 사흘을 더 있다가 인도네시아를 떠날 계획이었는데, 기온을 보니 세마랑은 34도가 넘는다. 그런 온도라면 걸어다닐수 없다. 그래서 말랑에서 사흘을 더 머물기로 하고 새로운 호텔을 예약했다. 말랑에서는 브로모 화산과 세우 폭포를 구경하러 가야하는데, 화산은 궁금하지 않는데 새벽부터 일어나 추운데서 잠을 설치는 것이 싫었다. 3,600미터는 궁금하지만 이미 옥룡설산에서 경험했기 때문에 간절하지 않았고, 장엄한 일출에 대해서는 기대하지 않는다. 매일 열심히 기도하면 다음날에 반드시 해가 뜨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천개의 폭포가 만난다는 세우폭포는 가고 싶은데, 왕복 5시간을 불편한 차안에서 멍하니 있어야 한다. 자와섬의 산과 들은 이미 즐길만큼 즐겨서 그리 궁금하지 않다.. [ 말랑 - 말랑 ] 걸을만 한데 덥고, 폭우가 쏟아지고, 빵차도 타고_240908 아침에 일찍 눈을 떠서 식사까지 했는데, 땡볕에 돌아다니느라 몸이 처진다. 오전 내내 쉬었다. 오후4시가 다 되어서 가난한 마을로 간다. 두개의 마을에 각각 500원과 천원의 입장료를 내고 더러운 강을 사이에 둔 두개 마을을 돌아본다. 너무 가난한 마을이라 도저히 변화를 기대할수 없는 이곳에 대학생들이 들어와 벽에 그림을 그려놓았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화분이든 꽃이든 소조든 무엇이든 장식을 했다. 그리고 사람들이 찾아오고 입장료를 받아 기본 생계비를 마련한다. 손님맞이를 위해 마을사람들이 집앞을 청소한다. 마을이 점점 살아난다. 아이들이 작은 골목에서 웃으며 논다. 그나마 밝은 모습을 보니, 미래가 보인다. 어렵지만 그래도 가족과 마을공동체가 살아있는 모습이다. 마을을 빠져나와서 길을 걷다보니.. [ 족자카르타 - 말랑 ] 아, 덥다 오토바이 시클로_240907 아침을 먹고 잠시 소화를 시킨 다음 수영을 하러 올라갔다. 사람이 하나도 없는 수영장에서 우주신과 둘이서 놀았다. 귀마개를 가지고 와서 귀를 막았더니 놀기가 훨씬 좋았다. 귀를 막았더니 이번에는 코로 물이 들어간다. 시원한 몸으로 체크아웃을 하고, 우주신을 족자공항으로 가는 열차에 태웠다. 그리고 기차역 앞에서 오토바이 시클로를 타고 따만사리taman sari로 갔다. 11시 40분이어서 도로가 너무 뜨겁다. 오후 4시가 지나면 그래도 시원한데. 가격은 4만루피. 입장료 5만루피(한사람 25,000루피)를 내고 들어가서 맑은 연못을, 동전이 던져진 연못을 구경하고 나왔다. 이게 관광지라고 하니 믿을수가 없다. 웨딩촬영이 많은 이유는, 사진으로 보니 제법 그럴싸하다. 시클로로 한번 더위를 먹고, 따만 사.. [ 족자카르타 - 말랑 ] 보로부두르의 산책과 모든 종교는 하나라는 닭교회_240906 어제밤에 말랑의 숙소를 검색하고, 호모 루덴스를 마지막으로 정리했다. 눈이 피곤해서 힘들었다. 잠이 깊은 들었는지 잘 모르겠다. 7시에 잠이 깼다. 어제 보다 오늘이 식사하기가 좋았다. 과일 - 밥 - 빵 - 과일 - 차로 이어지는 흐름을 잘 짜서 배도 부르면서 지루하지 않게 식사를 즐겼다. 그랩을 확인해 봤더니, 아직은 35만루피면 6시간을 예약할수 있다. 40만루피 정도면 낮에도 예약할수 있으리라. 부킹닷컴에서 소개하는 명소를 찾다가, 닭교회 chicken church를 발견했다. 세상의 모든 종교가 하나라는 주장을 하는 카페 겸 기도소이다. 멋진 생각이다. 사원을 다녀와서 시간이 있으면 이곳을 방문해보자. 12시 30분 정도에 출발해도 시간이 충분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오전은 충분한 시간이 있다.. [ 족자카르타 - 말랑 ] 부채질을 해주는 기쁨_240905 잠을 설쳤다. 예약도 안되고, 예약을 했는데도 결제가 안되고, 일정도 확정하기 어렵고 등등. 최배근 교수의 강의를 들으며 잠이 들었다. 6시에 눈이 떠졌다. 아침을 그냥 느긋하게 먹었다. 천천히 움직이자, 땡볕이고 예약도 안했다. 물론 두번이나 더 보로부두르 사원을 예약하려했지만 인터넷 문제인지 결제가 되지 않았다. 시간에 걸리지 않으니 오히려 마음이 편안했다. 최소한 돈을 받아가는 소프트웨어는 잘 만들어져 있는데, 왜 이러는지 의문이 들었다. 매일같이 비슷한 호텔부페로 식사를 하니 갈수록 만족도가 떨어진다. 그래도 수박이나 멜론, 파파야를 먹는 재미로 그냥 먹는다. 구아바 쥬스와 쌀죽+치킨스톡 국물도 먹을만했다. 아침마다 계란을 두개씩 먹으니 포식이다. 양치를 하고 10만루피에 그랩을 불러서 40분(.. 이전 1 ··· 5 6 7 8 9 10 11 ··· 2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