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들의 반가운나라 발리 ] 터키 사람을 만나다_240322
날이 더우니 일찍 밥을 먹기로 했다. 숙소 상태가 워낙 좋지 않으니 기대하지 않고 갔다. 와우, 간단한 식사지만, 미국식과 유럽식이다. 미국식에는 과일과 요거트가 나오고, 유럽식에는 오믈렛이 나온다. 최고다. 설탕을 뺀 오렌지 쥬스도 시원하며, 발리 커피도 점점 맛이 들어간다. 아침을 먹으며 옆테이블의 커플을 보니, 마치 러시아어를 하는듯했다. 그래서 러시아어 인사말을 건넸더니, 아니란다. 어디냐고? 터키야. 오, 형제의 나라. 너는? 한국. 오, 반가워. 어디가니? 여기는 4일 있었고, 길리섬에 가서 3일 있을거야. 그리고, 우붓과 스미냑에서도 7일 정도씩 있을거야. 와, 정말 오래 여행하는구나. 이동네 해변은 어때? 다 좋아. 오후보다는 오전이 깨끗해. 아, 그래, 고마워. 우리 차가 와서 가야해, ..
[ 신들의 새로운나라 발리 ] 240321
어제가 추분이었다. 이곳은 살짝 적도 아래여서 추분이다. 즉, 비가 걷히고 맑은 가을하늘이 시작된다는 뜻이다. 멋진 숙소를 떠나 모르는 다른 나라 아메드로 간다. 그곳도 나름 멋질 것이다. 숙소의 설문지를 공부했다. 정성을 다해. 미리 축하할수는 없고, 끝까지 조심하고, 무엇을 할지 생각하고, 무엇이 부족한지 생각하고, 어떻게 할지 생각하고, 그리고, 삶을 중요시해야 한다. 나와 그 모든 사람의 삶을 ~ 요즘, 내가 지금 맞는말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고민한다. 맞는 말만 하는 고집장이. 그런 고집장이는 필요가 없다. 귀가 닫혀있고, 더 좋은 생각과 의견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틀린 말과 열린 말을 더많이 할수 있을지 고민한다. 대신에 세마 science는 다르다. 현재까지 합의된 ..
[ 신들의 똑똑한나라 발리 ] 하나를 가르치면 둘을 안다, 그나저나 이 천국을 두고 어떻게 떠나지_240320 el miércoles, veinte de marzo_Среда, двадцать Маршировать
오랜만에 아침 산책을 나섰다. 물도 사야하고, 동네를 돌아보려고. 7시 반쯤 숙소의 잘 정돈된 진입로를 나서서 마을로 들어섰다. 더운 나라다 보니 모든 사람이 부지런하다. 학교를 7시부터 시작하니까, 아이들이 벌써 운동장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세상에나. 만나는 모든 사람이 즐거워보인다. 말을 걸면 모두 즐거워한다. 1,500보를 걸어 도착한 가게에는, 장을 보러 나온 동네분들이 여섯분이나 계셧다. 한분 한분 모두에게 인사를 드렸다. 너무나 반가워하신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안녕하세요로 인사를 받는분도 계신다. 우리가 망고스틴, 룽안 비슷한 것, 아보카도와 뱀과일 snake fruit를 사려고 했더니 1kg에 2천원이란다. 헐, 세상에나. 환율을 정확하게 따지면, 1,750원이다. 과자도 다양하게 6개..
[ 신들도 수영하는나라 발리 ] 쓰레기를 줍고, 규산염광물의 문제를 해결하다_240317 el domingo, diecisiete de marzo_Воскресенье, семнадцать Маршировать
깨끗한 지구를 만들려고, 매일 매일 뭔가 실천을 한다. 늘 하는것에 하나의 행동을 더해도, 지구는 깨끗해지기가 힘들다. 오늘은 그래도 산책하고 돌아오는 길에, 해변으로 밀려온 쓰레기 몇개를 주워왔다. 더러운 쓰레기를 어디에 치울까 두리번거리는데, 호텔직원이 달려나와 맨손으로 그것을 받아든다. 이렇게 고마울수가 ~ 인도 힌두교의 베다전통에 따르면, 브라만의 수행만이 의미를 갖는다. 그런데, 북동부 마가다 지역에서 슈라마나라는 고행수행의 전통이 만들어진다. 근거없이 추정해보면, 아리안족의 침입으로 변방으로 밀려난 토착 인도인이 드라비다족이 제식주의와 엄한 카스트제도에서 벗어나려는 나름의 방책이 아니었을까? 슈라마나, 고행 수행의 전통은 석가모니에게도 전해져 오랜동안 싯다르타는 슈라마나를 통해 깨달음을 얻으려..
[ 신들의 위험한나라 발리 ] 세상에 이런 길로 다니다니_240316 el sabado, dieciseis de marzo_Суббота, шестнадцать Маршировать
오금이 저리는 도로였다. 돈내고 따로 여행할 필요없다. 차는 20년 정도된 낡은 차인데다가 엔진은 차크기에 비해서 작다. 헉헉댄다. 시동조차 잘 걸리지 않는다. 그런 허약체질의 노병에게 짐을 가득 싣고. 타이어를 점검해보고 탔어야 하는데, 뭣도 모르고 그냥 올라탄 나를 한탄한다. 언제나처럼 운을 하늘에 맡기고 가파른 낭떠러지를 오르고 내렸다. 그런데 저 낭떠러지 위에서도 차가 온다. 내리막에서는 그나마 괜찮은데, 오르막에서 멈춰섰다가 다시 출발할때는, 안돼,,,,, 정말 지옥을 경험한다. 그런 와중에도 아이들은 할로를 외치며 용기를 준다. 간신히 용기를 내어 창밖으로 손을 내밀어 답한다. 그러지 않으면, 그들이 우리의 답례를 보지못해 아쉬워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차량을 빌리기 위해 험난한 과정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