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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프로젝트를 마련했으니 - 영화 이야기의 시작 거의 10년 숙원이던 빔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어렵게 마련한 것인만큼 제대로 쓰려면 그냥 영화를 설렁설렁 시간 죽이기 식으로 볼 것이 아니라 느낌이라도 기록해 두자. 영화평론가들이 재미있는 이야기 섞어 가면서 자세한 영화평을 하는 것을 보면서 좋았다. 국산 영화야 그렇..
2011년 12월 26일 오후 03:22 정봉주 의원이 수감되는 날. 그가 고문을 받고 병신이 되거나 죽거나 전과자가 되어 미래가 없어지거나 가족들이 연좌제로 힘들어지거나 친구들이 그와의 친분 때문에 고통을 받거나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해도,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 물대포를 쏴 버린 슬픈 날이다. 아, 가..
강철새잎, 실천의 흔적 거둘 것은 모두 거두고 보리와 밀을 뿌렸다. 밭에 이렇게 적은 양을 뿌리려는 것이 아니었고, 넓직한 논 전체에 휙휙 뿌려서 보리도 키우고 밀도 보려 했다. 그러나, 게으른 얼치기 농부는, 불안하여 여기 저기 알아보다가 시기를 놓치고, 씨앗도 제대로 구하지 못하고, 밭 한 귀퉁..
아름다운 영혼, 김남주 적막강산 김남주 콕 콕콕 콕콕콕 새 한 마리 꼭두새벽까지 자지 않고 깨어나 일어나 어둠의 한 모서리를 쫀다. 콕 콕콕 콕콕콕 ...... 이윽고 먼데서 닭울음소리 개울음소리 들리고 불그레 동편 하늘이 열리고 해 하나 불쑥 산너머에서 개선장군처럼 솟아오른다 이렇게 오는 것일까 새 세..
인간 군인, 평화 평화를 위한 인간 군인. 사람들이 군인이 되어 귀한 존재인 인간들이, 조롱하고 조롱받거나 폭력을 주고 받아야만 하는 체제가 군대다. 책도 제대로 읽을 수가 없었다. 명령에 복종하라는 정신 교육이 끊임없이 이루어진다. 거부할 수도 없다. 차라리 사격훈련은 살상을 위한 것이..
2011년 12월 14일 오후 04:37 농사철이 끝나니 몸이 편해 좋은데, 이리저리 관심분야만 넓어진다. 농부도 농사로만 말해야 하는 것 아닌가? 정치이야기를 하면, 아직도 다들 고개를 가로 젓는다. 정치에 대한 이런 혐오는 민주시민들의 눈과 귀를 막고자 한 독재자들의 교활한 수단이었는데, 그 교활함을 이해..
여자들의 수다가 부럽습니다. 결론이 나지 않더라도 의견이 다르더라도 서로 신나게 웃고 떠드니까요. 수다를 통해 서로 위로하고 주장하고 듣고 배우죠. 그래도 다행입니다. SNS가 생겨서요. SNS는 여자들의 수다를 남자들도 가능하게 합니다. 말대신 글로. 이제 늙어서도 외롭지 않겠다는 자신이 생깁니다. SNS..
지식인에게 무릎꿇다 - 닥치고 정치 지식인의 1%는, 들을 만한 이야기를 한다. 나머지 99%는 편협되거나 이기심에 움직이는 불쌍한 동물에 불과하다. 1%의 혜안은 놀랍다. 지식인의 반열에 오르지 못한 나는 부끄럽다. 닥치고 정치를 읽으면서 계속해서 든 생각이다. 내가 알고 있는 식자가 백명이라고 한다면, 김어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