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이야기

(1409)
꽃밭을 정리하다 몸살날 뻔했다_250313 el jueves, trece de marzo_Четверг, тринадцать Маршировать 오늘의 할일- 남해회집 시간 조정 : 12시로 확정- 꽃밭 만들기 : 앞꽃밭과 큰꽃밭 정리하다 끝났다.- 꽃밭 만들 꺽쇠사오기 : 못갔다- 하우스 수리 : 시작도 못했다- 형광등 추가 설치 : 못했다.- 이장에게 감자씨 확인 : 잊어버렸다. 어제밤까지 이틀 연속 12시 반이 넘어서 잠자리에 들었다. 결국 아침에 제대로 일어나지 못했고, 일어나서도 움직이지 못했다. 침대와 책상을 오가며 뒹굴거리다가 점심을 먹고, 다시 30분을 눈을 붙이고서야 억지로 몸을 일으킬수 있었다. 그래도 몸은 정상이 아니었다.  마음이의 열쇠를 빼서 가운데 의자 서랍에 넣어두었다. 자전거라도 싣고 나가서 달려줘야 하는데.  일이 급하다. 앞꽃밭에 널부러진 목련잎과 시든 풀들을 걷어내었다. 나무잎이 날라가서 작업이 힘들었다. 갈퀴로..
마음이와 더 오래 지내기로 했다_250312 el miercoles, doce de marzo_Среда, двенадцать Маршировать 오늘 해야 할 일중에 화단정리하기를 못했다. ● 차량 랩핑 확인 : 도색후 가능 ●  자전거 수리 : 3대 수리 ●  화단 정리하고, 나무틀 만들기 : 나무하나 잘라서 해체. 꽝 ●  대보식당 취소 : 취소완료 ●  남해횟집 12시로 : 수요 휴무 98년식 포터 더블캡을 2001년에 550만원을 주고 사서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서툰 농사일 때문에 위험한 일이 많았다. 그래도 다행이었던 것은, 아버지를 비롯해 우리가족 모두가 아무도 다치지를 않았다. 대신에 우리를 지켜주느라 트럭 여기저기에 상처가 났다.  그래서 이름을 붙여주었다. 겉모습은 험해도 마음은 예쁜 마음이.15년쯤 전에 경유차를 가스차로 바꾸었다. 정부에서 농가에 경유를 지원해주는 것을 알지 못했다.가스차로 바꾸고 차는 조용해지고 승차감이 좋..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_룰루 밀러_곰출판_22년 1판 3쇄 ] 사룸life에 높고 낮음은 없고, 깨어나기 위해 지금도 힘써야 한다_250218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으니, 물고기를 버려야 한다.그런데, 나에게는 막상 버리고 싶은 물고기가,없다. 왜?이곳에는 물고기를 찾으려는 두사람이 있다.첫번째 사람은, 어린 시절 자기 몸으로 걸어 만든 지도와, 자기 손으로 수집해 학명을 익힌 꽃과 나무들을 가지고 있다. 그는 미리내에 있는 2천억개의 별들이 어떤 질서로 움직이고 있는지를 5년 동안 열심히 배우고 관찰하여 알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물고기를 찾기 시작했고, 물고기의 20%에 이름을 붙여주는 사람이 되었다.  두번째 사람은, 먼지와 같은 삶과 사룸을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세마방송의 작가로서 열심히 살지만, 스스로 멋있지 않다고 생각하여 삶을 포기하기도 했다. 마침내 사랑과 함께 삶의 뜻과 앞날을 모두 찾았지만, 7년만에 단 한번의 사고로 그 ..
[ 마시지 않을수 없는 밤이니까요_정지아_마디북_23년 9월 초판 2쇄 ] 250208 밤 새워 술을 마시다니 - 너무 두려워할 일은 아니다. 이책의 모든 이야기는 정지아의 상상력이 보태진 과장 서술이다. 마음에 담아두었던 사실을 바탕으로 술을 맛있게 마시게 된 이야기를 펼쳐 놓는다. 나도 원래 과장해서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한다. 뭔가 과장을 해야 재미가 있지,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면 밋밋하다.  술 마시기를 좋아하지만 정지아처럼 마셨다가는 술이 나를 끝장낼 것이다. 갑자기 술마시기가 무서워진다. 술 마신다고 나대다가 이런 사람들을 잘못 만나면, 큰일나는 것이다. 즐겁자고 마시는 것인데, 삶을 끝낼수는 없다.  그래도 세렝게티 초원의 은밀한 사과나무 아래에서 벌어지는 술잔치는 정말 즐거웠다.원숭이가 사자의 머리를 밟고 뛰어놀다가 사자의 배를 베고 누워 잠드는 술잔치 -  이름없는 작가로만..
[ 고래_천명관_30주년 특별판 ] 좋은 마음들이 만날때, 손거리=약속이 이루어진다_250206 el jueves, seis de febrero_Четверг, шесть февраль 천명관의 상상력을 기발하다고 해야하는 걸까? 벽돌공장의 바크셔 춘희로 들어가는 이야기부터 남다르다. 어떻게보면 새로운 모습의 SF소설이다. 천명관은, 사람을 뛰어넘는 힘을 지닌 사람(람어사 -> 남어사)를 만들어낸다. 그 사람은 밑바닥의 밑바닥에서 태어났다. 남어사는 큰힘을 가지고 있지만, 생각은 쉽게 한다. 지킬 것은 지키고, 할일은 한다. 나의 삼촌 부르스 리에서도 그랬듯이. 그리미의 뜻으로 어머니께 부르스리를 빌려다 드렸더니, 먹고 마시는 것을 잊으시고 읽으신다.  남자와 여자는 한자에서 나온말이다. 오랜 삶이 있는 땅에 남자와 여자를 가르키는 말이 암컷과 수컷말고는 없나? 그래 가시버시가 있다. 아내와 남편의 순우리말이다. 이제부터 남자는 버시라 하고, 여자를 가시라 한다. 춘희는 가시 남어사다...
[ 대한민국 대전환 100년의 조건_최배근_21년 5월 초판 3쇄 ] 문제해결이 삶의 즐거움이다_250201 사회주의, 꼬뮤니즘, 계급투쟁 그리고 휴머니즘을 찾던 그 많던 좌파들은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 오랜동안 궁금했다. 좌파들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내가 좌파들과 접하지 못하고 있었고, 느끼지 못했다. 좌파들은, 역사발전단계설이라는 일원론과 사람이 사람을 죽여야 한다는 폭력혁명론을 버림으로써 좌파이기를 포기했다.잘한 일이다. 그러므로 체게바라의 사람에 대한 깊은 사랑만 간직하고, 사령관으로서의 그의 군사행동은 버렸다. 좌파들은, 자본주의 체제 아래에서, 뭇사람의 구원인 자본주의 체제에 사람의 얼굴을 입혀주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삶의 목표가 바뀌었다. 유연한 삶이고, 잘한 일이다. 민주정과 공화국, 자연과 사람의 조화, 시민삶의 개선 -민주공화국과 사람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가 얼마나 어려운 과제인가? ..
[ 순이삼촌_현기영_2018년 5월_창비 개정2판 13쇄 ] 사람에 대한 집단평가는 엉터리다, 좋든 나쁘든_250201 el sabado, un de febrero_Суббота, один февраль 소드방놀이  글의 흐름이 시원시원하여 좋은데, 이게 정말 큰일이구나. 과연 이글을 읽어낼 수 있을까? 이 책이 2018년에 개정판을 냈다. 7년전인데, 지금은 어떨까? 웹서핑을 하며 이글을 사람들이 읽을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글이 시원하고 신문기사를 읽는듯 해서 좋으면서도, 가슴이 답답하기도 하다. 이 야만스런 이야기 = 썪어빠진 공권력 = 패배의 이야기를 또 읽어야 하는가.  "환곡업무에 편승하여 횡령하거나 장리를 주어 부당이익을 취하며 떼돈을 만지는 수령보다 그밑에 빌붙어 잔전 부스러기나 얻어먹는 아전의 폐막이 더 크다니,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었다. (중략) 문득 사기그릇 하나가 날아들어 목에 걸린 칼 밑동에 부딪쳐 박살이 났다. 윤관영이 흠칫 놀라며 두손으로 머리를 감싸자 뒤미처 돌과..
[ 작별하지 않는다_한강_문학동네_1판 38쇄 ] 사람들은 얼마나 깨끗한 것일까_250120 el lunes, veinte de enero_Понедельник, двадцать январь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고 나서, 독서토론회를 거치지 않았다면, 한강이 이야기 하려고 했던 것의  한조각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끝났을 것이다. 독서 동아리에서 읽은 것은 백번 잘한 일이다. 제주 4.3은 일본 제국주의의 조선 식민지배에서 기원한다. 마지막 날까지 철저하게 수탈당한 제주도민들은 일본에 대한 적개심이 매우 깊었고, 일본 앞잡이들에 의해 저질러진 만행은  상황을 참극으로 몰고간다. 제주 4.3은 미국 군정 (김용옥 왈, 무식한 군인 하지중장)에 의해 행해진 대한독립운동과 한민족에 대한 멸시정책에 뿌리를 두고 있다. 미군들이 일본에 36년을 저항하며 버텨온  민족에 대한 존중이 있었더라면, 위기상황을 스스로 해결할수 있다고 믿고 지원했어야 했다. 냉전사고에 물든 오만한 군바리들은,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