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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서재

[ 대한민국 대전환 100년의 조건_최배근_21년 5월 초판 3쇄 ] 문제해결이 삶의 즐거움이다_250201

사회주의, 꼬뮤니즘, 계급투쟁 그리고 휴머니즘을 찾던 그 많던 좌파들은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

 

오랜동안 궁금했다.

 

좌파들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내가 좌파들과 접하지 못하고 있었고, 느끼지 못했다.

 

좌파들은,

역사발전단계설이라는 일원론과

사람이 사람을 죽여야 한다는 폭력혁명론을 버림으로써 좌파이기를 포기했다.

그러므로 체게바라의 깊은 사랑만 간직하고 사령관으로서의 그의 행동을 버렸다.

 

좌파들은,

자본주의 체제 아래에서,

뭇사람의 구원인 자본주의 체제에 사람의 얼굴을 입혀주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삶의 목표가 바뀌었다.

 

민주정과 공화국, 자연과 사람의 조화, 시민삶의 개선 -

민주공화국과 사람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가 얼마나 어려운 과제인가?

 

좌파들은 늘 그랬듯이 시대 최고의 문제에 도전한다.

그들은 문제해결을 취미로, 삶의 즐거움으로 삼는 사람들이다.

사실 그렇지 않은가?

 

어려운 문제에 답을 내는 것 -

 

나만의 방법으로 답을 내어놓는 재미 때문에 살아오지 않았던가?

그것이 삶의 가장 큰 즐거움이다. 

 

2-3 불확실성의 일상화, 포스트 산업사회

 

발생확률이 매우 낮아서 예측하지도 않았거나 못했고, 대책도 있을수가 없는 그런 위기들이 있다.

 

마라강을 건너는 120만 마리의 누떼가 세렝게티초원을 가로지르며 이동할때,

사자나 악어에게 희생되는 것들이 있다.

악어와 하마와 사자와 늑대에게 수십마리 남짓 희생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매년 7천마리의 누가 사룸life을 잃는다.

 

80억의 사피엔스가 우글거리는 우리 사회에도 그런 위기들이 있다.

 

모든 잘 알려지고, 예측 가능하고, 확률이 높은 위기들은 잘 관리되고 있지만,

거대한 이 무리의 질서는,

총 한방으로 또는 바이러스 한마리에도 눈깜짝할 사이에 무너져 버리는.

 

"새로운 처음 혹은 대사건이 빈번해지는 이유는,

산업사회의 틀framework이나 산업문명을 만든 지성체계가 리스크를 예측하지도,

그렇다고 해결책을 제시하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우리는 불확실성의 일상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109쪽)

 

"케냐와 탄자니아의 경계에 있는 마라강을 건너는 누. 
 해마다 120만 마리의 누가 세렝게티 평원을 흐르는 마라강을 가로질러 풀이 풍부한 곳으로 이동한다. 
 7∼9월 절정을 이루는 이 대이동 과정에서 약7천 마리의 누가 죽는다."

 

https://youtu.be/Q853fZG1zyY?si=Rcup7cD_cZ3aQ6ju

 

 

블랙스완이 나왔으니, 그린스완에 대비하고, 그리스완과 함께 퍼플스완도 대비하자.

 

공동체 정신이 살아있는 정부 차원에서 쉽지 않지만 뭔가를 준비할 것인데, 패닉에 빠져 질서가 무너지는 순간에는 어쩔수없이 많은 희생이 따를 것이다. 희생자의 대열에 서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자산 또는 현금으로 위험에 대비하는데, 우리는 환금성이 너무나 높았던 아파트에 지나치게 몰빵해 버렸다. 헤어나올 방법은 있을까? 끊임없는 재건축과 신규 아파트부지의 개발이 우리를 아파트의 늪에서 구해낼수 있을까?

 

"국제결제은행BIS은 각국 중앙은행이 그린스완을 분석 관리할 것을 주문했지만, 중앙은행들이 무엇을 할수 있을까? (중략) 세계경제는 금융을 매개로 촘촘히 연결되어 (있어 / 중략) 사람들은 공포 속에서 (중략) 현금 확보에 치중 (할수밖에 없고 / 중략 / 중앙은행은) 위험이 현실로 되었을때,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이(유일한 해결책이다)" (110~1쪽)

 

중앙은행이 할수 있는 일은 돈을 찍어내거나 거두어들이는 일이고, 금통위에서 할수 있는 일은 기준 금리의 조정이다. 이 단순해 보이는 일들로 대공황 이후의 세계경제가 그런대로 유지되어 왔는데, 앞으로도 가능하겠는가? 문제해결이 안되면 전쟁이 터질텐데, 핵무기가 퍼져있는 지금은, 전쟁마저도 쉽지않다. 금융위기 보다 더큰 금융위기, 대공황보다도 더 큰 공황이 전세계에 몰아닥친다는 말인가? 그것말고 또 다른 무엇이 있는가?

 

최배근은 앞날을 내다보기 위해, 산업시대 이후를 바라보기 위해, 소유권의 변화를 따라가 보자고 한다.

최배근의 논리를 바탕으로 이렇게 시대구분을 해 봤다. 어설프다. 좀더 살펴봐야겠다.

 

1) 봉건시대 = 야만시대 : 신 = 왕 = 기사 = 사제 : 왕권신수설 = 정교일치

2) 앞 계몽시대 : 시민 홀사individual : 천부인권

3) 뒤 계몽시대 : 시민 공유 + 시민 홀사individual : 일국사회주의 = 세계제국

 

[ 출처 ] 책 115쪽
[ 출처 ] 책 114쪽

 

책 114쪽의 표를 표면, 1975년에 흔적도 보이지 않던 무형자산의 비중이 1985년에 조금 커지나 했더니, 1995년에는 기업 전체 자산의 68%까지 커졌다. 한국이 휴대폰을 생산하지만 돈은 퀄컴이 번다던 시절일 것이다. 2018년에는 500 기업의 자산 중 84%가 무형자산이 되었다고 한다. 무형재산을 가지고 있지 않은 기업은, 성장을 기대할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그런데, 너무 높지 않나, 무형자산의 비율이.

 

책 115쪽의 그래프를 보면, 1995년까지는 주식가치가 실질자산가치와 비슷했는데, 후기 계몽시대로 넘어오면서, 주식가치가 실질자산가치의 2배가 넘어버렸다. 이것이 값싼 돈의 시대가 남긴 결과인지, 무형자산 비율의 증가로 인한 결과인지 정확하게 알수는 없다. 그렇지만, 실질자산 50% + 무형자산 50%의 비율로 주가에 반영된다고 보는 것도 지나친 일은 아닐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뒤돌아보면, 미국과 서방을 등에 업고 우크라이나를 먹으려던 젤렌스키가, 국민의 희생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권력만을 지키려던 푸찐과 만나서, 천만분의 일도 안되는 확률이었던 전쟁이 벌어졌다. 유럽연합은 왜 러시아를 연합의 대상으로 삼지 않았을까? 인구 1억의 나라이니 언제든 먹을수 있다고 생각했을까?

 

러시아는 민주정으로 나아가려면 한참이나 먼 나라다. 나쁜나라라고 할만한다. 러시아는 유럽을 침공할 힘도 뜻도 없다. 그렇다면 유럽연합으로 포용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우크라이나를 나토에 포함시키기 전에, 러시아를 먼저 나토에 가입시켜서 지역내 긴장을 완전히 해소하는 방법은 없었을까? UN에 미국과 중국과 북한이 가입되어 있어도 언제나 티격태격하지만, 적어도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다. 나토가 러시아를 겨냥하지 않았다면, 러시아도 우크라이나를 침략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2-4 연결세계와 디지털경제생태계의 부상dk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