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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사는 이야기

마음이와 더 오래 지내기로 했다_250312 el miercoles, doce de marzo_Среда, двенадцать Маршировать

오늘 해야 할 일중에 화단정리하기를 못했다.

 

● 차량 랩핑 확인 : 도색후 가능
  자전거 수리 : 3대 수리
  화단 정리하고, 나무틀 만들기 : 나무하나 잘라서 해체. 꽝
  대보식당 취소 : 취소완료
  남해횟집 12시로 : 수요 휴무

 

98년식 포터 더블캡을 2001년에 550만원을 주고 사서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서툰 농사일 때문에 위험한 일이 많았다.

그래도 다행이었던 것은,

아버지를 비롯해 우리가족 모두가 아무도 다치지를 않았다.

대신에 우리를 지켜주느라 트럭 여기저기에 상처가 났다.

 

그래서 이름을 붙여주었다. 겉모습은 험해도 마음은 예쁜 마음이.

15년쯤 전에 경유차를 가스차로 바꾸었다.
정부에서 농가에 경유를 지원해주는 것을 알지 못했다.

가스차로 바꾸고 차는 조용해지고 승차감이 좋아졌다.

 

10년전에 판금과 도색을 했는데, 면처리를 해서 그랬는지, 색이 전부 떠 버렸다.
원래 그렇단다.

그러면서 녹이 슬기 시작한다.

3년전부터 마음이는 마당 한구석에 조용히 세워져 있었다.

 

3년전부터 한 고민을 올해도 다시 했다.

마음이를 폐차하고 다른 차를 살 것인지에 대해서.

새 트럭은 전기차 아니면 가스차다.

 

전기차는 유지비가 거의 들지않지만, 가격이 3천만원이 넘고, 주행거리도 150km 남짓밖에 되지 않는다.

불가능하다.

 

가스차는 마음이보다 연비가 좋다. 가격도 2천 2백만원이면 살수 있다. 여행다니기에도 좋을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새차를 사게 되면, 마음편하게 가지치기를 할때, 트럭 짐칸에서 험한 작업을 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게다가 5년 전후로 농사를 접게될텐데, 그때는 이 차를 또 팔아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중고트럭도 보러다녔다. 천만원 정도에 살수 있다. 그런데, 내가 차를 볼줄을 모른다. 주변에 도움을 청하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다. 천만원을 쓸까?

 

지난주에 마음이 정기점검이 있었다. 차량 엔진상태가 좋다는 이야기는 이미 여러차례 들었다. 관리를 잘 했단다.

타이어를 모두 교체하는데 34만원, 배터리와 브레이크 오일 등 경정비 26만원, 검사비 6만원.

 

합계 66만원을 들여 수리했다.

 

앞으로도 와이퍼를 갈고, 에어컨 수리를 해야 한여름에도 이용할수 있다. 

 

그리고 가장 큰 것은 외장의 녹을 벗겨내고, 방청작업과 도색작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연 이일을 내가 할수 있을까?

 

그런 부담속에서도 마음이를 몰고 쌩쌩 조심조심 달려다니니 기분이 참 좋다.

 

오랜 친구가 돌아왔다.

 

me gusta 마음이.

me encanta 마음이.

Yo siempre pienso en ti.

 

자전거 수리도 모두 했으니, 앞으로는 열심히 이용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