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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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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순간의 물리학_카를로 로벨리_김현주 옮김_쌤앤파커스_16년 2월 초판 ] 지구는 미친듯이 돌아가는 팽이다_241111 el lunes, once de noviembre_Понедельник, одиннадцать ноября 이 책은 친구인 다사의 소개로 읽는다. 그가 받은 위로를 나도 받을수 있으면 좋겠다. '세마철학의 형성'을 읽으며 이야기를 나눠보니, 그와 나는 라이헨바하가 주는 위로의 방향이 달랐다. 둘다 위로는 받지만 내용이 다르다. 로벨리의 경우도 그럴 것이다. 첫번째 강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론 로벨리는 글을 쉽게 쓴다. 그래서 뻔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런 부분은 중요한 지적이다. 만유인력의 끌어당기는 힘과 '물질이 만드는 휘어진 공간에서의 행성의 타원운동'을 모순없이 이해했다고 생각은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볼일이다. 10년을 고민하여 얻은, 아인슈타인의 답도 궁금하다.  그 답은 일반상대성이론이다. "아인슈타인은 정말 어느 날 갑자기 유명한 과학자가 되었고, (중략) 상대성이론은 발표와 동시에 찬사를 ..
[ 더 리더_베른하르트 슐링크_김재혁 옮김_이레_2009 초판 19쇄 ] 유대 이스라엘은 학살자들이다_240927 이 소설은 읽을 필요가 없다.꼬마의 눈으로 한나의 일생을 그린 소설이다.단순한 소설인데도, 정리하기가 힘든 것은,소설이 어려워서도 아니고,청소년 성착취 때문도 아니다. 유대인 혐오 범죄에 대한 참회가 필요하다는 생각과,유대인들의 아랍인에 대한 혐오범죄에 대해아무런 처벌도 하지 못하는 현실이,너무 갑갑하다는 생각이 겹쳐지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 어려운 것은,모든 잘못의 원인인 문맹과 무지로부터 해방된,한나의 해결책이 자살이라는 방법이었기 때문이다.수십에서 수백명을 죽음에 이르게했다는 죄책감이얼마나 클지를 상상하기는 너무 어렵다.그렇더라도 죄에 대한 벌이,깨달음의 벌이,죽음이라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죽음은,아무것도 해결하지 않고 묻어버린다.문맹으로 표현된 무지가,한나의 모든 잘못의 원인이었다.그런데, 무..
[ 정신분석입문_지그문트 프로이트_돋을새김 2019 ]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든다_240925 프로이트를 굳이 읽을 생각은 없었다. 친구가 프로이트는 천재이므로 함부로 폄훼할 수 없는 이론이라고 해서, 읽어보기로 결정했다. 정신분석이 유행이라고 하니, 프로이트를 읽는 것이 그리 해로운 일도 아닐 것이다. 정신분석입문과 꿈의 해석을 다 읽어보려고 하는데, 꿈의 해석이 매우 어렵다고 하니, 먼저 입문교양서로 시작해 본다. 읽지 않으려고 했던 이유는, 첫째, 꿈을 해석한다는 것은 무당이나 할일이지 세마학자의 할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거의 꿈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이어서 더 그렇다.  둘째, 성 욕망이 리비도의 핵심을 이루는 것이고, 그것을 통해 심리와 행동을 분석한다는 것이 쉽게 납득할수 없기 때문이었다. 욕망은 여러가지가 있고, 사람마다 다르다. 성에 집착하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모든 사람을 ..
[ 변신_프란츠 카프카_민음사_17년 84쇄 ] 이게 뭔가? 가슴 아프게도 이해가 간다_240923 아쉽다, 단 하나의 멋진 문장도 얻어내지 못한 소설이다.  1912년 11월에 일필휘지로 쓴 소설이라고 한다. 카프카는 폐결핵으로 1924년에 40세의 나이로 숨을 거둔다. 친구 딸이 서울에서 결혼을 한다기에 전철에서 읽을 책으로 뽑은게 변신이다. 다들 명작이라고 하는데, 읽어보지를 않았으니, 궁금하기도 했다. 전혀 읽지 않은 것은 아니다. 도입부 두세쪽을 읽다가 흥미가 느껴지지않아서 도서관에서 내려놓고 나온 적이 있었다.  주인공의 이름이 재미있다. 잠자. 무슨 뜻인지 궁금하다.  잠자는 4인가족의 가장이다. 부모님과 누이동생을 부양하는 가장이다. 아내와 아이들이 아니다. 게다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빚을 5년째 갚고 있다. 상인에 고용된 영업사원이다. 벌이가 괜찮아서인지 빚을 갚으며, 하녀를 부리며 ..
[ 호모 루덴스_요한 하위징아_이종인 옮김_2017 초판 12쇄 ] 우리가 하려는 일은, 진지한 의무인가 아니면 즐거운 놀이인가_240812 요한 하위징아는, 히틀러를 비판하다가 수용소와 시골집에 감금되어 72세에 세상을 마감한다.  안세영의 기자회견과 국가인권위원회의 김국장이 겹쳐진다. 삶은 어려운 고비들이 제법 있다. 그 고비들을 만날때마다 열심히 도망을 쳐서 목숨을 부지하는 것도 중요하고, 김국장이나 하위징아처럼 부딪혀서 죽음에 이를수도 있다. 안세영은 어떻게 될것인가? 그녀의 소망대로 싸우지않고 해결될수 있는 문제일까? 하위징어가 부러운 것은, 죽어도 아쉽지 않을 나이에 그런일에 맞설수 있었기 때문이다. 쉽지않은 일이었겠지만. 놀이하는 사람 호모 루덴스. 뭐 그렇게 긴 설명이 필요할까 싶은데, 단어만 들어도 무릎을 치며, 고개가 끄덕여지는 말이기 때문이다. 400쪽에 달하는 책을 쓸 정도로 할말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간절하기까지 하..
[ 개념원리 확률과 통계_개념원리 수학연구소 ] 꼬리위험 tale risk를 계산할수 있을때까지 천천히 가면 된다_240723 언제 끝날지 기약없는 일을 시작하는데, 원래 수학은 하나씩 끝나기 때문에 매번 즐거움을 획득할 것으로 생각한다.답지를 보지않고  풀려고 노력해야하는데, 기본 개념을 모르니 어쩔수가 없다. 세상에 나와보니 확률과 통계가 정말로 많이 쓰이는데, 어렵기도 해서 무시했더니 결국은 다시 공부를 하게된다. 필수예제 01-3) 1에서 100까지의 카드에서 1장을 뽑을때, 100과 서로 소인 수가 나오는 경우의 수 1) 막막해서 결국 해설을 봐야했다. 100과 공통의 약수가 없는 수가 몇개인지를 찾는 문제.2) 100 = 2^2x5^2로 약수가 총 9개이다. 1, 2, 4, 5, 10, 20, 25, 50, 1003) 100과 서로소인 수는, 2의 배수이거나 5의 배수이면 안된다. 이것을 생각해내지 못했다.4) 2의 ..
[ 아침 그리고 저녁_욘 포세_문학동네_2019 1판 1쇄 ] 어미의 태로부터 세상으로 나오다_240723 아이가 태어나는,기쁘고 즐거워해야 하는 순간이 뒤집어져,지리하고 우울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장면을 읽다가 숨이 막힐뻔했다. 2023년 노벨문학상을 받았고, 글에 음악이 담기는, 실험문체로 글을 쓴다고 한다. 그는, 노르웨이의 해안도시 헤우게순에서 태어나 하르당게르표르에서 성장했다. 아버지의 희망과 기대속에 태어난 아이가 갑자기 죽음을 앞에둔 노인으로 등장한다. 아내를 먼저 보낸 노인의 덧없고 끝없는 생각의 반복이 안타깝고, 답답하다. 어쩌면 숙연해져야 하는데, 포세는 그런것을 기대하지 않는듯하다.  '충분히 답답함을 느껴라, 인생의 마지막은 이렇다'고 말한다. 요한네스의 태어남이 곧 죽음으로 가는 길인양, 사람이 태어난 것에 대한 기쁨이 있는듯 없다. 모두가 사룸life과 삶이 축복인것처럼 즐기지만, 올..
[ 미적분의 역사_에드워드 Jr_류희찬 옮김_교우사_2012 초판 ] 미적분을 다시 손대다_240723 이 책은 친구인 다사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몇권의 세마science 서적을 읽다보니, 미적분과 확률통계를 다시 공부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고등학교 수학책 중에서 기초부터 잘 설명해놓은 책을, 최선생님으로부터 선물받아서 문제를 풀어나갔다.  한편으로 다사에게도 이야기를 했더니, 그렇다면 미적분의 역사를 연필과 공책을 앞에두고 계산하면서 읽어보라고 한다. 다행히 부천 도서관에 책이 있어서 빌릴수 있었다. 미적분은 이책으로 공부하고, 확률과 통계는 최선생님의 책으로 공부하면 되겠다. 책의 영어제목이 the historical development of the calculus다. calculus는, 번역은 미적분으로 해놓았는데, 계산법이라는 말이다.  에드워드도 서문에서 계산법에 대한 책이라고 밝혀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