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1382) 썸네일형 리스트형 벼 이삭이 올라온다_210810 el diez de agosto el martes_десять август вторник 어제 el ayer 하루 종일 지친 몸으로 비몽사몽 했기 때문에 오늘 새벽에 힘들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잘 일어나고 일 잘했다. 찰벼 논 동쪽 사면이 생각보다 길었다. 90분 내로 풀을 베고 다시 90분 정도면 논둑 낫질까지 끝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간신히 예초기로 풀을 베는 것까지만 성공했다. 소나기가 쏟아졌다 llueve mucho. 정말 오랜만에 비를 맞으며 일했다. 좋았다. 여름에는 en verano 비를 맞으며 일을 해야 여름의 맛이 난다. 논둑에 개어 놓은 부직포를 펼치고 싶다. 가을에 마지막으로 - 논이 팔렸으니 정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풀을 베어야 할텐데, 일을 줄이려면 부직포가 덮여 있으면 좋다. 시간이 없어서 그리하지 못했다. 그래 그냥 두자. 다구와 내가 열심히 해 놓은 .. 두 배를 일했더니 두 배로 꼼짝 못하게 되었다_210809 el nueve de agosto el lunes_девять август понедельник 고추건조기에는 총 11개의 쟁반이 있다. 1차로 이 쟁반들을 전부 채웠다. 예상대로라면 12근 정도의 마른 고추가 나온다. 그리고 현관에 5 바구니의 붉은 고추가 남아있다. 수요일에 마른 고추를 빼내고 다시 채워 넣을 물량을 숙성하고 있다. 지난 월요일과 비교하면 꼭 두 배의 일을 했다. 5시 알람을 듣고 잠을 깼지만 일어나지 못하고, 6시에 일어나서 빵과 커피로 아침을 먹고 6시 40분부터 작업을 했다. 지난 월요일처럼 어머니는 세 줄을 따시고 나는 겨우 두 줄을 땄다. 내가 손이 느린 이유는 여러 가지다. 풀을 뽑기도 하고, 고추줄을 다시 묶어 주기도 하고, 고추 꼭지를 깔끔하게 떼어내어 어머니의 뒷 작업을 편하게 해 드리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지난번에는 고추 씻는 일을 어머니와 함께 했는데, 이번에.. 바람이 시원하여 여름이 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_210804 el cuatro de agosto el miércoles_четыре август среда 분리수거를 해서 그랜다이저 뒷좌석에 가득 싣고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다녀왔다. 읍내는 매우 평온했다. 홍삼액의 할인 판매는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 차디 찬 아이스커피를 마시며 운동을 했다. 다행히 뱃속이 편안하다. 무단횡단을 하는 분이 있었는데, 시간이 촉박하다는 핑계로 양보하지 않았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이런 일도 양보하지 못하니 늘 이기심이 먼저 작동한다. 친구에게 문자를 보냈지만 답장이 없다. 나는 이미 용서를 했고, 그의 마음이 풀리기만 기다리고 있다. 어서 마음의 짐을 벗어버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바람이 매우 시원하다 hace viento. 어젯밤에는 el ayer 선풍기를 돌리지 않고도 잠들 수 있었다. 시베리아는 이제 짧은 가을을 준비할 것이고, 곧 눈이 내릴 것이다 nieva... 풀, 못당하겠다_210803 el tres de agosto el martes_три август вторник 어제저녁은 어머니의 막걸리 공세에 제대로 공부를 못하고 잤다. 막걸리는 역시 힘들다. 그래도 4시 반부터 잠이 깨기 시작하고, 5시 알람에 반응을 하고, 18분에는 몸을 일으킬 수 있다. 옥수수 따기의 마지막. 먼저 옥수수를 따내고 낫으로 옥수숫대를 베어 낼 계획이다. 옥수수를 따다가 수도 횡단 부분이 차바퀴에 오픈되어 눌리고 있는 광경을 보았다. 집으로 돌아가 네모 삽을 가져다가 흙을 채웠다. 흙을 다 채우고 나서 옥수수를 땄다. 옥수수를 따고 옥수숫대를 베어 내어 풀밭에 버리려다가 수도 횡단로를 덮은 흙 위에 덮기로 했다. 그렇게 하면 흙의 손상이 덜 일어나고, 차들도 쿠션이 있어서 넘기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삽질과 낫질이 한 시간 여 진행되니 팔도 아프고 힘도 들다. 중간에 옥수수 따기가 있어서 .. 병이 심하지 않은 상태에서 고추 첫물을 따다_210802 el dos de agosto el lunes_два август понедельник 어제 오후에 어머니께서 카톡을 보내셨다. 새벽에 고추를 따야 하니 저녁에 내려오라고. 가족들과 하루를 더 보내고 싶었지만 어머니의 급한 마음이 느껴져서 저녁을 먹고 8시 반에 농원으로 내려왔다. 11시가 넘어서 잠이 들어 새벽에 일어나기가 쉽지 않았다. 5시 10분에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날이 서늘하고 흐려서 해가 채 뜨지 않았다. 커피와 빵으로 아침을 먹는데 날이 완전히 환해진다. 5시 45분. 이것저것 준비를 하다 보니 금방 6시가 넘는다. 지난 가원의 날에 가족들과 2차로 고추 줄매기를 했었다. 덕분에 고추는 아주 잘 자라 주었다. 양말 목이 풀어지는 문제는 한 번 더 감는 것으로 해결했고, 비료주기나 풀 뽑기에도 좋았다. 가뭄이 심해서 고추가 덜 자랐다. 덜 자랐기에 번잡하지 않아서 작업하기에 .. 쉬라고 할 때 쉬기 잘 했다_210729 el veintinueve de julio el jueves_двадцать девять июль четверг 조용히 혼자 일어나 움직이려 했는데 실패다. 차를 끓여 마시고 빵과 짱구로 아침을 때웠다. 논으로 가서 예초기 날을 갈아 보았다. 더 잘 들 수 있으니까. 알아서 한다. 낫을 들고 논둑 주변을 돌아가며 예초기를 돌리지 못하는 곳을 잘랐다. 쭈그리고 앉아서 작업하는 것도 고통이고, 서서 예초기를 들고 땡볕에서 씨름하는 것도 힘들다. 3시간 조금 못 되는 시간 동안 두 번을 쉬면서 일했다 descansar y trabajar. 날이 흐려서 훨씬 견딜만했는데도, 낫질이 쉽지 않다 difisil. 옆논들을 보니 출수기를 맞이해서 물을 agua con gas 대 놓았다. 물을 대야 하는 모양이다. 예초기는 대충 해도 괜찮고 꼼꼼하게 해도 괜찮다. 어차피 풀이 나기 때문이다. 남은 구간은 찰벼 논의 북쪽 구간이다... 마지막 힘까지 쥐어 짜내어_210728 el veintiocho de julio el miércoles_двадцать восемь июль четверг 4시 반에 일어나도 일 시작 시간이 그리 빨라지지 않는다. 제일 큰 문제는 화장실에서의 여유로움. 건강에도 좋지 않으니 변화를 줘야겠다. 일하는 것이 적당히 좋다는 나와는 달리, 친구는 일하는 것이 매우 좋단다. 음악을 하며 노는 시간이 더 좋은 나와는 달리, 친구는 일에 집중하면서 머리를 개운하게 하는 것이 좋단다. 해는 나오지 않았지만 30분도 안 되서 벌써 땀이 줄줄 흐른다. 예초기가 자꾸만 무겁게 느껴진다. 어깨가 묵직하다. 6시 반까지 대체로 무난하게 작업을 했다. 쉽지 않은 하루가 될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칼날을 뒤집을까 하다가 그냥 쓴다. 예쁜 일제 5천 원짜리 날을 거부하고 국산 1,500원짜리 투박한 날을 다섯 개나 사 왔는데, 만족한다. 날카롭게 풀이 베어지는 느낌은 덜 하지만 진동도.. 새벽 일이든 공부든 다 괜찮다_210727 el veintisiete de julio el martes_двадцать семь июль вторник 신경주야독의 2단계로 새벽 4시 반에 일어나서 5시 반부터 일하기 위해 어젯밤에 일찍 잠자리에 들려고 시도했으나 공부가 잘 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11시가 다 되어 잠이 들었다. 깊이 잠들지 못했고, 새벽 2시경에 날이 더워서 에어컨을 돌리는 등 잠을 깰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래도 4시 40분에 일어나서 일 나갈 준비를 했다. 조금 가벼운 기분으로 논으로 향했는데, 일이 쉽지 않다. 보온덮개 덮어 놓은 위로 풀이 자라서 보온덮개를 벗겨낼 수가 없었다. 포기할까 하다가 보온덮개를 뒤집어 놓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매우 힘들었지만 한 번의 휴식을 취하고 무사히 일은 마칠 수 있었다. 원래 계획으로는 전부 걷어서 트럭에 싣고 집으로 돌아올 생각이었는데,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아무래도 사흘은 작..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 17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