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1382) 썸네일형 리스트형 모와 함께 풀도 잘 자라고 있다_210614 el catorce de junio el lunes_четырнадцать июнь понедельник 지난주와 달리 모와 함께 풀들이 크게 자랐다. 찰벼 논의 풀들을 슬슬 뽑으며 나왔다. 흑미 논의 풀들도 눈에 띄게 자랐다. 이번 주에는 메벼 논의 모 떼우기도 끝내야 한다. 하루살이들이 사람을 겁내지 않고 달려든다. 내가 흘리는 땀을 목표로 달려드는 듯하다. 겁 없이 달려드니 막을 방법이 없다. 작업을 멈추고 세수를 한 번 해야 했다. 작업을 시작하자 이내 땀이 번지는 얼굴로 벌레들이 또 달려든다. 올해는 유난하다. 내 땀이 더 달콤해졌나 보다. 중간 논둑 하단의 풀베기 작업을 끝냈다. 얼마나 힘들지 걱정했다. 힘들었다. 발이 푹푹 빠지는 논가를 걸으며 무거운 예초기를 들어 올리며 작업을 하다 보니 그렇다. 게다가 중간에 작업을 멈추고 쉬기도 힘들다. 논물이 얼굴로 튀어 든다. 악조건이다. 논 두 개를 .. 사욕 카르텔의 쿠데타를 시민들이 방치하지 않을 것이다_조국의 시간_210611 el once de junio el viernes_одиннадцать июнь Пятница 당분간은 책도 읽지 않으려고 했는데, 두 권의 책을 샀다. 공부 시동을 거는데 좋은 책들이다. 조국의 시간. 한길사에서 펴냈는데, 매일매일 새로 인쇄를 해야 하는 모양이다. 5월 31일에 1판 1쇄가 나왔는데, 내가 받은 책은 6월 22일의 1판 19쇄다. 이 책을 읽으려는 이유는 porque leo este libro, 1) 분노해야 할 일에 냉정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화를 낼 일에 화를 내고 나면 기분만 나빠지고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 개선할 일을 개선해야 화를 낼 일이 줄어든다. 화가 나니 안 낼 수는 없지만 그 단계를 빨리 지나야 한다. 그런 면에서 조국은 잘 해내고 있다. 책에서 그렇게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워볼까 한다. 스스로 얻어볼까 한다. 원래 그렇게 타고 난 사람들이 참 부럽다. 2).. 김학의는 감옥에서 나오고 나는 논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_210610 el diez de junio el jueves_десять июнь Четверг 오전 일은 3시간을 넘기지 말았어야 했는데, 4시간 반을 하고 났더니 오후 2시가 넘도록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6시 반부터 일을 하니 덥지 않아서 좋았다. I was supposed to work for only 3 hours. 계획한 대로 풀 깎기 작업을 먼저 했다. 예초기 날을 교체했더니 풀이 잘 베어진다. 메벼 논둑과 중간 논둑을 중심으로 풀을 깎았다. 두 번을 쉬었다. 휘발유가 떨어졌다. 기름통을 가지러 가려다가 메벼 논의 북쪽 부분에 모가 죽은 부분을 심기로 했다. 일이 많다 hago mucho trabajo. 풀도 좀 뽑았다. 나오는 길에 찰벼 논의 풀도 좀 뽑았다. 시간이 계속 흐르고 몸의 기운이 자꾸 떨어진다. 결국 논둑 풀베기의 뒷마무리를 못하고 아래쪽에 풀을 잔뜩 남겨 놓은 채 집으.. 계획한 일이 양이 너무 많다_210609 el nueve de junio el miércoles_девять июнь среда 병원에 다녀오는 길에 4미터 호스를 사 왔다(만원). 교체 시점을 생각 중이다. 논둑 베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논둑 벨 때 같이 하자. 그런 생각이 드는 순간, 밭의 부직포도 덮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밭일을 먼저 끝내고 논둑을 베자. 내일 새벽에 논둑을 베고, 호스를 교체한 다음에 모 떼우기를 하면 좋겠다. 계획한 일의 양이 너무 많다. 해가 뜨겁다. 저녁에 일했듯이 새벽에 일해야 한다. 9시에 나가서 제초매트를 다섯 장 잘랐다. 해가 뜨겁다. 부직포를 자를까 하다가 이랑의 길이에 맞춰 잘라 쓰기로 했다. 밭이나 논이 네모 반듯하면 부직포 길이도 똑같이 잘라 놓으면 되니까 일이 쉬운데, 자유로운 밭 모양이 일을 힘들게 한다. 분리 수거를 하고 논에 물을 대 두었다. 우렁이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 일 할 시기를 놓친다_210608 세 시간 꼬박 작업을 하고 났더니 8시 반이다. 낮에는 작업을 할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저녁에 작업을 한다. 논에 물을 대고 흑미 논에 부직포를 쳤다. 흑미논의 한쪽은 예초기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 메벼 논과 찰벼 논에도 부직포를 쳐야 한다. 부직포 5장에 65,000원이다. 밭으로 나머지 3장의 부직포를 가져다가 동쪽 사면에 부직포를 깔았다. 논과는 달리 예초작업을 하고 부직포를 쳤더니 작업이 훨씬 쉬웠다. 1차 예초 작업을 하고 일주일 내에 바로 부직포를 칠 수 있도록 작업 계획을 세웠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밭의 서쪽 사면에도 부직포를 적어도 5장을 쳐야 한다. 집으로 철수해서 제초 매트 절단 작업을 했다. 15미터 길이로 잘라서 양쪽 끝에 테이프를 붙여 올이 풀리지 않도록 했다. 열 장.. 아들이 자고 있어도 일할 만하다_210605~06 길이 밀려서 예정한 1시 반에 출발하지 못하고 5일(토) 3시에 출발해서 4시 50분에 농원에 도착했다. 어머니는 밭에 가셨는지 보이지 않았다. 나중에 보니 하우스 창고 옆에서 풀을 뽑고 계셔서 몰랐다. 옷을 갈아입고 부직포를 칠 준비를 해서 밭으로 갔다. 둘이서 하니 작업이 빨랐다. 부직포를 펴고 임시 고정하는 것을 우주신이 해 주니 핀만 박아주면 된다. 풀이 많은 곳은 풀도 제거해 주니 일이 편했다. 나중에는 작업하기 쉬운 제초매트는 우주신이 작업을 하고 부직포는 내가 작업을 해서 제법 많은 이랑을 작업했다. 그래도 여전히 할 일이 많다. 하룻밤 자기로 했다. 할머니와 함께 통닭을 먹으며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다들 일에 지쳐서 조용히 밥을 먹다가 끝났다. 노동이 과하면 말이 없어진다. 참 어려운 문.. 논둑 부직포를 깔다_210602 el dos de junio el miércoles_два июнь среда 찰벼 논의 물이 쫙 빠져 있었다. 두 개의 펌프를 모두 돌려 물을 댄다. 다행히 깨진 파이프가 버텨준다. 다음 주에는 무조건 파이프를 교체해야 한다. 2년 동안 친구와 같이 작업하던 일을 올해는 혼자 하려니 힘들다. 그래도 한 장 한 장 진도가 나가는 재미가 남다르다.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하면 돌아선 민심이 돌아올 줄 알고 마음에도 없는 생쇼를 한다. 정말로 사과하려거든 제대로 해라. 조국은 나쁜 놈이었는데 우리가 속았다고. 자기들이 실컷 이용해 먹고 나서 버렸다. 2, 30대의 마음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면 군 복무 처우 개선하고, 마음에도 없는 병역의 의무는 단계별로 폐지해라. 반값 등록금은 왜 안 하냐. 국립대학이라도 약속 이행해야 하지 않냐. 젊은이들이 빚지고 사회생활 시작하는 것이 학비 때문이라.. 인건비를 폐지하고 성금이라 부른다_210601 오늘부로 인건비를 폐지한다. 단어도 폐지하고 개념도 폐지한다. 유사 이래로 노동하는 인간에 대해 지식인들이 너무 예의가 없었다. 새로운 단어와 개념을 만든다. 철학과 의미가 담긴 좋은 말을 찾아야겠지만 '성금 聖金'이라고 일단 부르자. 성스러운 노동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보상하는 돈이라는 뜻이다. 기업이 쓰는 돈은 투자와 비용이고 노동한 사람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보상하는 돈은 성금이다. 성금은 늘 최우선으로 변제해야 하는 부채다. 노동하는 인간에 대해 우리는 부채 의식을 가져야 한다. 영어로는 sacred money, 너무 기니 sacmon. 스페인어로는 dinero sagrado, 너무 기니 dinesaga. 모든 노동은 생명을 담보로 공동체를 위해 이루어지는 성스러운 행동이다. 그의 노동과 나의 .. 이전 1 ··· 36 37 38 39 40 41 42 ··· 17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