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이야기/농사 이야기

(620)
예초기는 왼나사다_180615 뺘뜨니쨔 пятница 여덟 평 여섯 개의 이랑을 괭이로 작업하고 새벽에 허리가 아프다. 느껴질 정도의 통증이라 큰 문제는 아니다. 만들어 놓은 이랑에 비닐을 씌울까 하다가 쥐똥나무 가지치기를 하기로 했다. 예초기의 칼날을 바꿔야 하는데 볼트가 풀리지 않는다. 왼나사인지 오른 나사인지 알 수가 없다. ..
조용히 바람부는 논을 바라 보았다_180614 취띄예르그 Четверг 재보선 12곳 중에 11곳, 광역자치단체 17곳 중에서 14곳을 민주당이 싹쓸이하고, 기초자치단체장도 151곳(전체 226)을 차지했다.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최순실을 시작으로 하여 홍준표 김성태를 거치면서 스스로 자멸했다. 별로 다르지 않은 유승민은 존재감도 없었다. 안철수는 한 때의 바람..
외형은 창대하지만 손대면 부러지는 두릅나무 새순_180612 프또르닉 вторник 이런 날은 앞날의 험난함을 이야기해도 손해 볼 것이 없다. 예측이 틀려서 앞날이 창창하면 그보다 좋은 일이 없고, 예상대로 험난한 고비들이 즐비하면 마음의 준비를 했기 때문에 받아들이고 극복하기가 훨씬 좋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가 만났다. 합의문에는 한반도의 완전한 ..
풀은 이겼으나 병은 이기지 못하고 있다_180611 빠니질리닉 아래 위 논들이 푸르게 변하고 있다. 우리 논의 모들은 아직도 누렇다. 물바구미인지 뭔지 알 수 없는 벌레들의 피해를 보고 있는 모양이다. 요소 비료를 뿌려주었으나 상황이 크게 달라진 느낌은 없다. 모가 사흘 사이에 제법 자라기는 했는데 포기도 늘어나지 못했다. 풀은 잡았으나 병..
논에 물을 다시 대다_180607 취띠예르그 더 이상 물을 대지 않고 슬슬 논을 말리려던 계획은 돋아나는 풀을 보고 포기했다. 물을 빼려면 한 번에 물꼬를 터서 얼른 뺀 다음에 곧바로 채워넣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 생각은 그리 하지만 실행할 지는 두고 볼 일이다. 논둑이 약한 부분이 있어서 30분 여 밟아주고 왔다. 아들..
잔듸밭에 꼭 잔듸만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_180606 쓰리다 среда 농부답지 않게 언제나처럼 7시에 간신히 일어나서 예초기를 매고 집주위의 풀을 베었다. 부천에서 사온 보안경은 튼튼하지만 더운 몸의 열기를 밖으로 배출시켜주지 못하여 앞이 보이지 않는다. 이런 보안경을 쓰고 어제 작업을 했다는 것이 대단하다. 날이 시원했던 모양이다. 잔듸밭은 ..
좁은 문으로 가야 하는데, 넓은 문으로 갔다_180605 프또르닉 어머니는 벌을 피해서 새벽 일을 하셨다 하는데 정신없이 자고 눈을 떴더니 9시가 다 되었다. 아침 일을 한 시간이라도 할 작정이었으나 무거운 몸을 일으키지 못했다. 어제 오후에 일을 끝내고 향악당에서 한 시간이 넘도록 공연 연습을 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을 것이다. 새벽잠이 없어진..
더위에 지친 몸을 달래며 풀 없는 논바닥에 감사하다_180604 понедельник 평당(또는 m2 당) 55주 정도로 해 보자. 윗 논의 권씨는 45주를 심는다 한다. 모들이 너무 바싹 붙어 심어져 있으면 통풍도 좋지 않고, 거름 경쟁도 심해서 벼가 실하지 못하다 한다. 옳은 말처럼 들린다. 덜 심도록 노력해 봐야겠다. 물바구미 때문에 모가 자리를 잡지 못해서 누렇게 뜨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