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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천국/신들의 나라 발리 여행

[ 신들의 예쁜나라 발리 ] 하늘이 예뻐지고, 시골 농가의 사람들은 와아해하고_240312 martes, doce de marzo_Вторник, двенадцать Маршировать

아침 산책을 하고 와서 샤워를 하는데,

물비누가 짜다.

왜 짠가?

더운나라이니 소금을 섭취해서
몸의 평형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면 피부를 통해서도

소금이 흡수가 되나?

 

내 감기를 이어받은

그리미의 기침감기때문에

아침산책은 나가지 않기로 했다.

 

물도 떨어지고 돈도 부족해서

가벼운 산책을 나가기로 했다.

팡스의 노인은

오늘 바투르산 앞 호수가로 간단다.

우리도 킨타마니 바투르산으로 간다.

 

See you there!

 

하늘이 역시 그림의 배경이다.

정확하게는 배경이자 주인공이다.

 

물질이 공간에 놓여있다.

물질은 배경앞에서 운동하는 배우가 아니라

공간이라는 배경을 창조한다.

물질이 곧 공간이다.

 

남도에서 만난 조각가는 이렇게 말했다.

조각작품은,

공간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조각가는,

공간속에 무엇이 들어가야

우리의 아름다운 감성을 불러올수 있을것인지를

고민하는 사람이라고 하였다.

 

조각은,

입체로 만들어진 형상이 아니라,

공간을 만드는 예술이다.

 

우리가 가지 않은 새로운 길로

왼쪽길로 내려간다.

다른길은 가벼운 기대를 하게한다.

역시나.

거대한 반얀트리가 길을 덮고 있다.

시원하다.

 

압도하지 않는

높은 계단길이

푸른 이끼들을 끼고

우리를 맞이한다.

 

모든것이 기쁨이다.

 

한참을 가다가 어쩔수없이 현금인출기가 어디에 있느냐고 묻는다.

운전기사인 그는 아주 여유롭고 친절한 얼굴로,

아래쪽으로 1km 이내에 마트안에 하나가 있고,

저 위쪽으로도 비슷한 거리에 하나가 있다고 한다.

고맙다.

선택은 그리미가 다시 숙소 방향으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현금인출기가 하나 있는데,

역시 문이 닫혀있다.

 

그 앞에서 길은 쓸던 노인이,

묻지도 않았는데,

답해준다.

 

10시에 문을 열것이다.

저 아래에서 올라와 돈을 넣는다.

뜨리마카시 반약.

 

아주 예쁜 아침을,

시원한 방에서 편안하게 맞이한다.

 

음성 친구들과의 즐거운 대화를 마치고,

그랩 기사를 만났다.

그와 함께 뜨갈랑랑 논을 거쳐서 킨타마니로 가야한다.

 

그는 아침에 스미냑을 출발하여,

뜨갈랑랑에 손님을 내려주고,

다시 우리를 태우러와서 뜨갈랑랑을 거쳐

킨타마니로 간다.

 

거의 8시간을 운전해야 하는데,

와아해happy 한다.

손님들이 많아서 와아하단다.

 

Could you call me monami.

what?

I'm not your sir. you're my friend.

So call me monami.

Ho Ho, thanks monami.

My pleasure!

 

작은 숙소의 주인은 킨타마니의 농부다. 그는 집 3채를 더 짓고, 온천물을 판 다음에 여행자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그는 화통하고 친절하다. 웃음이 떠나가지 않는다. 에휴하게도 unhappy 손님은 우리밖에 없지만, 우리가 이틀밤을 이곳에 머무른다며 와안한 미소를 지우지 않는다.

 

그리미가 미끄덩했다. 오늘만 두번째 벌써 3번째다. 부부가 놀랐다. 몇번이나 미안해 했고, 신발을 가져다가 깨끗하게 닦아서 가져온다.

 

https://www.youtube.com/watch?v=daPH2P0-Bzg

 

파리채. 너무 멋지다.

 

숙소에는 파리와 모기, 벌레들이 우글거린다. 수건과 발받침으로 외부와의 연결을 차단하고, 파리와 벌레를 때려잡는다. 아, 살벌하다. 그런데, 주인장이 가져다주신 도구가 예술이다. 대나무를 아주 얇게 켜서 철사로 묶었다. 훌륭하게 역할을 수행하고 부러져 나간 조각들은, 자연으로 돌아간다.

 

 

짐을 풀고 마을산책을 나섰다.

건너편 밭에서 바람에 날아간 지붕을 수리하는 부자를 만났다.

미소가 환하다.

이름을 교환하고 악수를 나누는 것으로 반가움을 표현했다.

 

그의 밭을 산책하고 돌아나왔다.

 

그런데,

이름이 뭐였더라?

 

저녁으로 생선튀김, 닭튀김, 볶음밥 나시고랭, 쌀밥을 주문했다. 12,000원 정도.

보드카 한잔으로 배부르게 먹었다.

 

고양이가 와서 부른다.

생선냄새가 분명히 나고 있다고.

나눠먹자고.

 

 

 

화장실에서 나프탈렌 냄새가 심하다. 하수구에서 올라오는 벌레나 냄새를 잡으려한 모양이다.

일단 샤워를 해야하니 나프탈렌을 밖으로 빼내었다. 괜찮아졌다.

 

오랜만에 오카리나를 불수 있었다.

호흡이 거칠다.

서너곡 불고났더니 조금 괜찮아진다.

계이름을 잊어서 더이상 불기도 힘들다.

 

그래, '물놀이'나 연습하자.

 

바람이 거세어

잠들기 쉽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