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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농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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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운기를 수리하고 로터리를 달다_140404, 금 밤새 경운기를 수리해 내지 못한 것에 마음이 쓰였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못다한 부직포 치기 한 줄을 해 놓고 다시 경운기에게로 갔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힘차게 시동 핸들을 돌렸다. 부다다다 하면서 시동이 걸렸다. 만세다. 마침내 우리 경운기를 살려냈다. 어제 연료계통을 손보..
반나절을 경운기와 씨름하다_140403, 목 무일농원에는 경운기와 이앙기, 관리기가 있다. 이앙기는 다시 쓸려고 시험을 해 보았더니 너무 썩어서 움직일 가망이 보이지 않는다. 결국 고물상에 15,000원을 주고 팔아버렸다. 중고지만 기억에 30만원은 준 것 같았는데, 보은에서 딱 한 번 사용하고 애물단지처럼 끌고 다니기만 했었다..
굴삭기를 파괴의 상징이라 말하지 마라_140401, 화 창고 짓는 대역사는 아무래도 계획을 다시 잡아야 할 모양이다. 길과 같은 높이로 흙을 받으려고 하다보니 절벽이 생겨서 축대를 만드는 작업을 해야 했다. 축대를 쌓으려면 무일의 기술로는 안되고 다른 사람의 힘을 빌려야 하니 추가 비용이 든다. 게다가 7mx7m의 면적을 확보하려면 우..
볍씨 소독, 살균제 냄새 참 고약하다_140402, 수 어제 빌려온 굴삭기로 아침에 한 시간 정도 창고터 정리 작업을 했다. 이제 겨우 10시간 정도를 운전해 보았으니 몸에 착 붙는 느낌으로 작업을 할 수는 없었다. 하루 임대료가 8만원이고 기름값이 이만원 정도라고 보면 하루에 십만원의 경비가 들어가는 일이다. 막상 창고터를 정리는 해..
장학금도 받았으니 열심히 일하자_140331, 월 일찍 내려오려 했으나 아내를 출근시키고, 축축 처져있는 모종들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었더니 놀랍게도 진딧물이 붙어있다. 작년 가을에 아파트 관리실에서 약을 놓아 사라졌던 개미들도 다시 등장하였다. 정말 대단한 개미들이다. 어디에서 생명을 유지하다가 다시 돌아왔을까. 개미..
다시 또 대역사를 시작하다_140326, 수 농사 준비를 한참 해야 할 시기에 이렇게 여유가 있으니 가난한 농부일 수밖에 없다. 억만금을 얻으려면 정신없이 바빠야 하고, 억만 시간을 얻으려면 몸과 마음이 여유로워야 한다. 그리고 지나가 버린 단 일초의 시간도 억만금을 주고 살 수 없다. 그래서 시간을 선택하여 몸과 마음이 ..
봄 같지 않으나 봄이 왔다_140319, 수 지난 농한기 동안 여행이다 교육이다 해서 잘 놀고 다니다가, 오늘 오후 다섯 시간 연속 노동을 하고 났더니 온 몸이 쑤시고 몸살기가 나서 저녁밥을 먹고 바로 쓰러져 잠이 들었다. 한 시간을 자고 났더니 비로소 몸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이것 저것 이야기가 쓰고 싶어져서 오래 ..
당신의 사랑이 나를 행복하게 합니다_130318, 화 도라지를 포함해서 총 7종의 씨앗을 지난 3월 13일에 뿌렸는데, 5일 만인 18일에 제일 먼저 다알리아가 두 개의 종이컵에서 떡잎을 내밀었다. 고추와 마찬가지로 씨앗을 머리에 이고, 흙을 헤치고 약 2cm 줄기를 뻗었다. 오늘부터 무일농원에서 나흘을 일해야 하니 물 주기는 그리미가 맡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