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농사 이야기 (620) 썸네일형 리스트형 비를 맞으며 감자를 캐다_200629 el veintinueve de junio_el lunes_понедельник 오랜만에 스크린골프나 치러갈까 voy de jugar al golf 하다가 6시부터 비가 내린다고 el llueve 해서 그냥 일을 하기로 했다 voy a trabajar. 2시부터 보온덮개 두 장과 고추밭에 뿌릴 농약(탄저병, 진딧물, 살충제, 칼슘제)을 들고 밭으로 갔다. 바람이 불고 hace viento 시원한데도 겨울옷을 입고(모기를 비롯한 온갖 벌레가 땀냄새를 맡고 달려들거나 환삼덩굴 등 왕성한 식물들이 연약한 피부를 공격한다) 분무기를 메고, 고무장갑까지 꼈더니 매우 덥다 tengo calor. 5시에 집으로 들어가서 voy a mi casa 붕어 싸만코를 먹고 다시 밭으로 나왔다. 봄 la primavera 가뭄에 감자가 제대로 싹이 나지 않아서 몇 개 나오지도 않는다. 간신히 한 식구 먹을.. 가까울수록 상처가 깊다_김매기 2일차_200625 las veinticinco de junio_el jueves_Четверг 열 시에 las diez 동생의 위령 미사를 다녀왔다. 한국동란 때 희생되신 분들도 생각했다. 말씀은 7번이 아니라 77번이라도 용서하라는 유명한 구절이었다. 똑같이 사과하지 않았는데도, 왜놈들과는 함께 할 수 있어도 북한과는 교류도 못하는 것을 보면, 가까울수록 그 상처가 깊은 모양이다. 점심으로 짜장면을 일찌감치 먹고 almuerzo 2시까지 쉬다가 descanso 비가 내리지 않아서 논으로 김매기를 하러 갔다 voy. 먼저 예초기로 한 시간 정도 작업을 하고 물을 마시며 쉬었다 tomo agua y descanso. 메벼 논의 깊은 곳을 중심으로 풀을 뽑고 모를 옮겨 심었다. 너무 오랫동안 논에다 두었더니 모가 휘청거린다. 지난 주말에 모를 심은 논도 보았으니 뿌리만 내리면 결실을 맺는데 문제는 없.. 하기 싫은 일도 꾸준히 하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_200624 어젯밤에 ayer 책을 좀 보다가 잤는데 시원해서 잠도 잘 잤다. 그런데 왜 잠을 깨지 못했을까 tengo sueno. 오랜만에 하는 김매기가 힘이 들었던 모양이다. 그늘 사이를 달리기는 했지만 땡볕 아래서 금왕에서 음성까지 왕복 25km를 자전거로 달린 것도 피로의 한 요인일 것이다. 아예 9시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먼저 부천에서 키워 온 인동덩굴 네 가지를 채송화 심었던 둔덕에 심었다. 이 둔덕은 계속해서 딸기 덩굴을 확장시킬 계획이지만 인동덩굴도 예초기로 날려 버리지만 않는다면 잘 자라 줄 것이다. 그런데, 한 여름에 이렇게 옮겨 심은 인동덩굴이 잘 자랄 수 있을까. 장맛비가 계속되니 마치 물속에 있는 것처럼 뿌리를 내려 준다면 고마운 일이다. 비도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한다. 예초기를 꺼내고 자전거.. 너무 늦게 마늘을 캐다_200622 오후 5시가 넘어서 밭으로 갔다. 마늘밭에 덮여 있던 비닐을 걷고 마늘을 캤다. 호미를 대충 대면 마늘을 상하게 한다. 초반의 실수가 몇 번 있었는데, 중반 이후로 깔끔하게 마늘을 구해낼 수 있었다. 너무 늦게 캤더니 마늘대가 완전히 말라비틀어졌다. 6월 15일 정도에 캐는 것이 좋겠다. 내가 열 번도 넘게 허리를 펴는 사이에 어머니는 단 한 번도 일어서시지를 않는다. 50개씩 묶어서 하우스 창고 안에 묶는 작업까지를 끝내고 났더니 완전히 깜깜해졌다. 8시가 넘었다. 휴식은 달콤하고 즐거워서 쏜살같이 지나간다. 노동으로 고통받았던 모든 근육들이 제자리를 찾아간다. 흙으로 더럽혀진 손금들도 여인의 손길처럼 부드러워진다. 때로는 더 긴 휴식시간을 필요로 하기도 한다, 모든 것이 부드러워지기까지는. 칸트가 아.. 논 김매기 1일차_200623 las veintitrés de junio_el martes_вторник 마음이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아버지 생각이 났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약 4년 동안 논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올 때 단 한 번도 마음이를 이용하지 않았다. 집에서부터 논까지 걸어갔다가 서너 시간 일하고 다시 집으로 걸어서 돌아왔다. 작년에는 아버지가 거의 일을 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나 혼자 걸어 다녔다. 아니 뛰어다녔다. 일하느라 굽어진 허리를 펴겠다고 가볍게 달리기를 한 것이다. 집에도 빨리 돌아오고 몸에도 좋았다. 그런데, 올해부터 나는 계속해서 차를 가지고 다닌다. 몸이 힘드니 걷거나 뛰지를 못하고 계속 마음이를 타고 다니게 되었다. 아버지는 심지어 다리가 불편하신 어머니까지도 차를 가지고 말씀하시지 않으셨다. 물론 2015년에 차 전체 수리를 하면서 내부 시트도 교체를 해서 차를 보호하.. 플라스틱 선을 이용한 예초기의 유용성_200618 las dieciocho de junio_el jueves_Четверг 오늘은 hoy 아침부터 논에 가서 일하고 싶었다 quiero trabajar. 그러나 pero 일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부직포 남은 것을 잘라서 논둑을 덮어야 하는데, 부직포를 창고에 쌓아두고만 있다. 낮에는 덥고 새벽과 오후에는 일하느라고. 어제 ayer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잠이 sueno 들지를 못했다. 결국 충전식 전동 비료살포기를 검색하였고 도올의 중용 강의를 들으며 잠이 들었다. 기억나는 대목이 없다. 다행히 5시 50분에 잠이 깨었다. 커피와 빵을 먹고 como cafe y un pan 6시 40분부터 일하기 시작했다. 마당의 풀을 깎았다. 어제 ayer 간단하게 끝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pienso 시작했다가 예초기를 고장 내는 바람에 2시간을 날려 버렸던 hace dos ho.. 기계와 같이 일하고 싶지는 않다_200617 las diecisiete de junio_el miercoles_cpeda 기계로 일을 하면 적어도 100명 이상의 일을 대신할 수 있다 poder. 아니, 200명일 수도 있다. 그 정도로 기계의 힘은 대단하다. 인간을 고된 노동으로부터 해방시켜준다. 그러나 pero, 기계와 con 일을 하면 시끄럽고, 무섭고, 다친다. 물론 좀 더 좋은 기계를 쓰고 usar, 조심하고, 숙련되면 좋지 않은 일은 벌어지지 않거나 불편함을 최소로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어떤 농부들은 기계들과 씨름하다 다친다. 기계 구입비를 갚느라고 열심히 일해야 하는 농부도 있다 estar. 되도록이면 기계와 같이 일하고 싶지는 않다 no quiero trabajar con. 오전 la manana 2시간 동안을 예초기와 씨름하느라 아무것도 못했다. 열이 받는다. 포기하고 마음이에 실어 두었다. 기.. 농사일은 대충 또는 꼼꼼하게 thoughly 해야 한다_200611 el once de junio el jueves_четверг 올여름 모스크바 여행이 코로나로 좌절되어 세계여행을 viaje 준비하면서 필요한 언어가 영어와 중국어, 스페인어라고 castellano 생각되었다 penso. 어차피 어학에는 재능이 없으니 문자를 읽을 수 있고 간단한 인사말이나 배워두려고 한다. 내 머릿속의 이야기는 한국말로도 제대로 표현할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애써 익혔던 간단한 러시아어가 전부 사라지고 있다. 그래서 por eso 어차피 러시아도 여행을 해야 하니 tengo que viajar 익혔던 것을 최소한으로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pensar. 요일이라도 기억하고 가자. четверг의 B는 묵음이다. 어젯밤에도 일찍 잠이 들었는데, 6시 10분에야 몸을 일으킬 수 있었다. 그러나 pero 몸이 무거워 다시 6시 50분까지 누워서 뒹..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7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