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농사 이야기 (620) 썸네일형 리스트형 백옥찰벼 50판 소담이 65판을 신청하다_210215 el quince de febrero el lunes 설 명절이 잘 지나갔다. 다른 때와는 달리 각 집에서 만든 음식을 아들과 딸이 가지고 와서 어머니와 함께 넷이서 차례를 지냈다. 세배는 영상통화를 TV로 연결해서 중계하는 방식으로 했더니 제법 재미있는 일이 되었다. 어머님이야 손자들 얼굴 직접 만나지 못해 아쉬웠지만 나름 즐거워하셨다. 처가집도 직접 만나지 못하는 식구들은 영상 통화를 연결해서 세배를 했다. 설 명절이 끝나자마자 날이 포근해서인지 부지런한 농부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금왕농협으로 소담이 65판을 주문했다. 3월 중순 경에 다시 한 번 확인 전화를 해야겠다. 금왕의 개인 육묘장이 땅을 공장에 팔고 사업을 접었다. 고맙게도 삼성 육묘장을 안내해 주어서 전화를 넣었더니 마침 주문을 받고 있다고 한다. 백옥찰벼를 50판 주문했다. 삼성 육묘장 .. 하우스 낮은 곳에 흙을 다 채우다_210125 el veinticinco de enero el lunes 2주 만에 스크린 골프. 남양주 해비치 90. 언제 언더파를 치나. 점심을 먹고 소파에 누워 졸다가 하우스로 나갔다. 오후 3시 반이 넘었는데도 햇볕이 따뜻해서 일하기 좋았다. 천재와 함께 제법 일을 많이 해서 이제 30% 정도만 더 일하면 된다. 일이 손에 익어서인지 무난하게 진척이 된다. 삽으로 흙을 듬뿍 떠서 수레에 한 가득 싣고 하우스로 옮겨 쏟아붓는다. 한 줄 다섯 수레. 가볍게 해냈다. 또 한 줄 다섯 수레. 제법 속도가 난다. 또 한 줄 다섯 수레. 일한 티가 나지만 오늘 다 못해도 괜찮다. 또 한 줄 다섯 수레. 팔이 아프기 시작한다. 또 한 줄 다섯 수레. 어머니가 물을 가져다주셔서 잘 마셨다. 또 한 줄 다섯 수레. 옆구리도 아프다. 또 한 줄 다섯 수레. 해가 지지 않으면 다 끝낼 수.. 삽질로 옆구리 살에 자극을 주다_210104 음성으로 오는 길에, 부의 재분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가, 기여하는 것 없이 무한 상승하는 지대 때문이라는 백 년 전의 책 '진보와 빈곤'을 세 시간가량 들으며 왔다. 돌이켜보면 월급을 모아 저축한 돈은 논밭과 집을 구입하는 데 들어갔고, 부동산 가격의 상승으로 재산이 늘기는 했지만, 쓰고 있는 돈은 예나 지금이나 월 300만 원 남짓이다. 농사가 유일한 수입원인 상황에서 누군가가 내 부동산을 높은 가격으로 사주지 않으면, 연금 백만 원이 나올 때까지 고부가 농사로 전환하거나 농사를 포기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 논밭과 연금으로 남은 생을 계획하고 있었기에 지대의 무한한 가치 상승이 노동과 자본 모두를 궁핍하게 한다는 이야기에 마음이 좀 쓰리다. 시작은 자연과의 교류였지만, 농업활동으로.. 예술과 노동에 대하여_201126 el veintiséis de noviembre el jueves_двадцать шесть Четверг 어제(25일) 오전에는 어머니와 한 시간 반 동안 현미에 섞인 뉘를 골라내는 작업을 하고, 스크린을(무안 c 91 : 어느 세월에. 주 1회의 운동으로는 성과가 없을 것이 분명하다. 여자 프로골퍼들도 하루에 열 시간을 연습한단다. 뭔가 변화를 줘야 한다.) 치고 돌아와서 점심을 먹고 논으로 나갔다. 흑미 논에 깔아 놓은 짚을 걷으러 갔다. 한 줌 한 줌 짚을 모으는데 일은 거의 진척이 되지 않고, 비를 많이 맞아서 젖은 부분도 많다. 볏짚의 심을 뽑아낼 부분만 걷어올까 하다가 내년 모내기에 걸리적거릴 것을 생각해서 젖은 볏짚도 모두 걷어내기로 했다. 집으로 가져와서 하우스에 넣어놓고, 나머지는 밭으로 옮겨 쌓아 놓았다. 그리고 부직포를 가장 짧은 줄부터 시작해서 8줄을 걷었다. 한참을 일했는데도 일한 흔.. 일이 안 될 듯 되다_201106 el seis de noviembre el viernes_шесть Пятница 오후 2시 20분에 동생이 태창 정미소에 도착했다. 비로소 정미가 시작되고 두 번에 걸쳐 집으로 실어 날랐다. 길을 돌지 않아도 되는 지원군이 있어서 어려운 일을 쉽게 해냈다. 단 세 통의 전화로 찹쌀 도정을 진행시키고 나니 정말 기분이 좋았다. 그러나, 겨우 22개의 쌀이 나왔다고 한다. 그럴리가 없는데, 최소한 30개 600kg의 쌀이 나와야 하는데. 그 저녁부터 모두의 마음이 혼란스러워졌다. 태창 정미소에서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 20시 30분. 토요일(7일) 아침에 정미소 사장과 전화를 했더니 그럴리가 없단다. 7 가마 반 30개를 승용차에 두 번에 나눠 실어 주었고, 정미비로 두 포대 40kg을 받아 두었단다. 음성으로 전화를 돌려서 쌀가마를 다시 세어 보라고 했다. 잠시 후에 반가운 전화가 온.. 현실에 발을 딛고 있는 이상주의자가 되라_쌀 비닐 포장을 하다_201111 el once de noviembre el miércoles_ одиннадцать Среда 10시에 간신히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변상일과 커제의 대국을 보다가 옷을 두툼하게 입고 컨테이너 창고로 갔다. 먼저 찰벼의 비닐 포장 작업을 했다. 정신이 흐릿하지만 몸이 기억하고 있어서 일은 잘 진행된다. 햇살이 좋고 찬바람이 불지 않아서 더웠다. 찹쌀 현미 다섯 포까지 작업을 끝낸 다음에 커피 한 잔과 빵 한 조각으로 간단하게 점심을 먹었다. 바둑 경기는 점점 더 흥미진진하다. 그러나 마지막에 다 잡은 경기를 놓쳐버리는 실수가 나왔다. 별로 중요하지 않은 시점에 너무 생각을 많이 하다가 실수를 한 것이 아닌가 짐작한다. 안타깝다. 이번 우승도 커제가 가져갈 확률이 매우 높아졌다. 4시가 다 될 때까지 바둑을 보며 푹 쉬었는데도 손가락이 아파서 포장 작업이 고통스러워진다. 메벼 20포대를 작업하고 났더.. 태창정미소에 벼를 맡기다_201105 el cinco de noviembre el jueves_пять Четверг 볏가마를 싣고 어머니와 함께 금왕읍으로 나갔다. 대신 택배에 들러서 처갓집과 군산 삼촌댁에 총각무를 발송했다. 머릿속으로 여러 가지 대안을 생각했다. 1) 태창에 볏가마를 내려두고 온다. 2) 정미가 완료되면 배달을 받거나 동생이 승용차로 두 번 가져오게 한다. 3) 태창이 보관해 주지 않으면 삼성정미소에서 찰벼 정미를 한다. 4) 남겨둔 여섯 포대를 나중에 태창에서 현미 도정을 한다. 5) 태창에서 정미를 할 경우 배달을 요청하거나 월요일에 내가 찾으러 간다. 태창에 볏가마를 내려 두고 쌀 포장용 비닐을 40장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어제 마당에 널어놓은 비닐을 걷어서 빨래줄에 걸어 놓았는데, 잔디밭에 닿은 부분을 제외하고는 잘 말랐다. 잘 개어서 창고에 옮겨 두었다. 천막도 접어서 보관. 볏가마 80.. 땀이 흐르다 등짝이 서늘하다_201104 el cuatro de noviembre el miércoles_четыре Среда 27kg 포대 29개를 담아서 마음이에 실었다. 땀이 뻘뻘 흐르다가 일이 끝나고 나자 등짝이 서늘하게 춥다. 총 780kg. 점심을 먹고 2시 반에 부직포와 비닐을 걷고 나서 찰벼를 담기 시작했다. 30포대를 예상했으나 한 포대가 적다. 두 번의 비를 맞고도 잘 말려서 기분은 좋다. 태창 정미소에서는 금요일 오후에나 도정이 가능하다고 한다. 밭으로 비닐 두 개를 가지고 가서 무를 덮었다. 이틀째 비가 내리고 얼음이 얼어서 무가 얼어 바람이 들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커다란 비닐 두 개도 작은 밭으로 보이는 무밭을 다 덮지 못한다. 나머지 무들은 그냥 노지에 놔 두기로 했다. 어머니는 그 사이에 달랑무를 뽑아서 두 개의 상자를 만들어 놓으셨다. 친구와 동생하고 일할 때가 생각이 난다. 심심하지 않은 것은 ..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7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