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농사 이야기 (620) 썸네일형 리스트형 심어도 심어도 끝이 없는 심기_210415 el quince de abril el jueves_phathachatb aphpelb chtberg 짜장밥을 먹고 소파에 드러누워 그대로 잠이 들었다. 20분 만에 깨고 나니 개운해서 삼양동으로 올라왔다. 씨앗 네 봉다리가 기다리고 있었다. 내곡 저수지에 있는 친구분을 만나러 갔다. 화장실 공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의논하고 왔다. 근사한 집에 착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었다. 점심을 먹고 나서 잠깐 쉬다가 정원으로 나갔다. 제일 먼저 두릅을 땄다. 톱을 들고 길게 자라서 손이 닿지 않는 나무를 전부 잘라서 편안하게 딸 수 있도록 했다. 잠깐 쉬다가 고양이가 사냥해 놓은 쥐새끼를 논에다 던져 버리고 원예용 상토흙을 하우스에 날라다 놓았다. 인터넷을 뒤져 씨앗 심는 법을 알아 보았지만 특별한 것은 없다. 제일 심기 쉬운 해바라기를 먼저 심고 나서 그 위에 더덕 씨앗을 뿌렸다. 해바라기가 클 때 더덕 줄기가 감.. 소나무 그늘 아래 돌 의자에서 들녘을 바라보다_210414 el catorce de abril el miércoles_четырнадцать апрель среда 6시 반에 잠이 깨었으나 7시까지 뒹굴거리다가 한 시간 공부하고 아침을 먹은 다음 다시 공부를 했다. 한 마디로 하면 일하기가 싫었다. 바람이 너무 차가웠다. 대신에 가족들과 함께 만든 돌 의자에 앉아서 들녘을 바라보았다. 그 장면을 잠깐 촬영해서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보냈더니 다들 좋단다. 감성 충만한 모습이었나 보다. 10시 40분에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가려고 나서는데 지갑이 없다. 서울에 연락하고 동서에게 연락하고 차를 뒤지고 했는데도 지갑은 나오지 않는다. 할 수 없이 모든 카드를 분실 정지해 놓았다. 1시 반에 농협 농기계 수리센터로 가서 예초기 상태를 점검하고 버리기로 했다. 십 년을 썼으면 일년에 3만 원 꼴이다. 새 예초기는 39만 원이다. 7년을 목표로 쓰면 일 년에 5만 5천 원 꼴이.. 예초기가 또 고장나고 팔도 아프다_210413 el trece de abril el martes_тринадцать апрель вторник 날이 너무 추워서 hace mucho frio 일하기 싫었지만 no quiero trabajar 야외 수도가에 물 차는 것도 보고, 마당에 풀도 깎으려고 두 겹의 옷을 껴입고 마당으로 나갔다. 간신히 예초기의 시동을 걸어 10분 정도 작업을 하고 나서 플라스틱 날의 교체를 위해 마당에 내려놓았더니 저절로 시동이 꺼졌다. 그러려니 하고 작업을 마친 후에 다시 시동을 걸어 보았다. 안 걸린다. 10분 이상 시동 줄을 당겼지만 감감무소식이다. 팔 아프게 운동만 하다가 오늘 hoy 작업을 끝내기로 했다. 일단 마음이에 실어 놓고 수리를 받으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수리는 한 번 더 하더라도 무조건 새 예초기를 구입하기로 했다. 10년 사용했으면 오래 썼다. 그동안 수리비로 들인 돈도 구입비만큼 나왔다... 너무 지쳐서 어리석은 판단을 했다_210407_el siete de abril miércoles_Семь апрель среда 컨테이너 옆 밭에서 사흘째 이랑 만들기를 하고 있는 이유는, 순전히 나의 어리석음 때문이었다. 밭이랑을 다 만들고 나서 충분한 시간이 있었는데, 땡볕에서 일을 하고 나니 너무 지쳐버려 판단력이 흐려졌다. 11미터짜리 여덟 이랑 정도는 손으로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어리석은 판단을 했다. 운동 삼아서 천천히 한 사흘이면 작업할 수 있는 양은 맞다. 매우 힘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아무리 돈 벌면서 할 수 있는 체중 조절이라고 해도 없어도 될 일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이 밭의 상황을 점검했으면 이런 일은 만들지 않았을 것이 틀림없다. 9시 반에 밭으로 갔다. 더 빨리 나갈 수도 있었는데 일을 하고 나면 대금을 연습할 힘이 남아 있지 않아서 먼저 대금 연습을 하고 일을 하기로 했다. .. 아내는 강력한 친구이자 동지다_210406 el seis de abril el martes_шесть апрель вторник 쌀쌀하다. 어제 아침에는 서리까지 내렸으니 일부 과수가 냉해 피해를 입었을 수도 있겠다. 인간은 결국 자연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아무리 콘크리트로 중무장을 해도 토지 위에서 생활해야 한다. 하늘의 시혜가 꼭 필요한 이유다. 농기계임대센터는 하나의 기계를 단 한 번만 예약해 놓을 수 있는 모양이다. 5월 3, 4일에 사다리를 예약해 놓고 오늘 또 예약을 하려고 했더니 예약이 되지 않는다. 센터에 전화했더니 프로그램이 그렇게 되어 있다. 애써 예약을 해 놓고 점심 먹으러 들어와서 예약을 취소했다. 지난주에 친구와 함께 땅을 팔 때는 딱딱하게 굳어있던 땅이 토요일 하루 종일 내린 비로 부드럽게 녹아 있다. 내일까지는 이런 상태를 유지할 테니 체력만 뒷받침이 된다면 비닐 씌우기까지 끝낼 수 있으리라. 무리는 .. 여름의 봄과 가을의 봄_210405 el cinco de abril el lunes_пять апрель понедельник 어제 ayer 인천대공원에 산책을 하러 갔었다 voy a salir contigo. 벚꽃이 활짝 피어서 걷기에 좋았는데,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공원을 폐쇄했다. 상아산을 올랐다. 사람이 없어서 조용한 산책을 하기에 좋았다. 맥문동이 물이 오르며 짙은 녹색을 뽐내고 있기에 들여다봤더니 두 세 군데 씨앗이 맺혀 있었다. 씨앗을 채취해 오늘 농원으로 가져왔다. 태양광 패널 뒤쪽 언덕에 풀과 나무를 제거하고 검은 비닐 두 겹을 깐 다음에 10cm 간격으로 32개의 구멍을 뚫고 씨앗을 심었다. 물을 줄 필요도 없이 흙이 축축하다. 잘 자라 주기를. 지난 금요일에 삽목한 매화나무는 어떤 변화도 없다. 언제 잎이 돋아날지 궁금하다. 아울러 시름시름 앓던 매화나무가 친구의 가지치기로 얼마나 힘을 낼지도 궁금하다.. 전봇대와의 전투에서 승리하다, 친구들 덕분에_친구농활단 02_210401~210402 el dos de abril el viernes_два апрель Пятница 마음이를 농원에 두고 오송에서 KTX를 타고 광명으로 간다. 15:35. 15:42. 15:45. 기차표를 오 분씩 두 번이나 뒤로 미루었다. 기차를 놓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2분이면 충분하다는 친구의 조언을 무시하고, 5분을 남겨두고 오송역에서 내려 마구 뛰었다. 결국 땀을 뻘뻘 흘리며 5분 동안 기다려야 했다. 기차 내부는 긴장이 흘렀다. 기차 타고 동해에 다녀오고 싶었는데, 안 되겠다. 광명역에서 신도림으로 가는 기차가 떠나버렸다. 40분을 기다려야 한다. 기다리기 싫어서 송내역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탔다. 길이 밀린다. 고속도로 시흥 정류장에서 내려 무작정 걸었다. 벚꽃이 활짝 피었다. 30분을 걷고 10분을 기다려 버스를 타고 6시에 부천에 도착했다. 농원에서 2시 반에 출발했으니 3시간 .. 일하는 땀은 다르다_친구 농활단 01_210331 el treinta y un de marzo el miércoles_тридцать один марш среда 오늘 처음 관리기를 잡아 본 친구와 비교해도 누가 초보인지 알 수가 없다. 신기한 일이다. 10년 경력이 다 어느 공중으로 사라졌는가. 관리기를 제대로 조정하지 못해 발생한 문제일 수도 있다. 그래도 "아침의 친구"와 둘이 했으니 여덟 이랑이라도 성공했다. 20%는 끝냈으니 내일(1일, 목) 중으로 비닐 씌우기는 끝내고, 감자 심고, 배수로에 집수관을 묻는 일까지 금요일 오전에 끝마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천만의 말씀이었다. 아침의 친구가 왔다. 31일(수) 오전 9시다. 함께 차를 마시고 이야기를 하다가 9시 반부터 작업을 나갔다. 친구가 없었더라면 하우스 창고에 처박힌 관리기를 빼내지도 못했을 것이다. 시동이 잘 걸린다. 농기계 센터에 전화를 해서 에어 필터에 엔진오일을 부으라는 조언까지 듣고 ..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7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