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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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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목은 매우 짧으니 조심해서 자르게_박원순_150110, 토 오래 전에 사두었다가 제대로 읽지 않은 책이다. 최근 들어서 판례에 대한 책을 읽고 싶어졌다. 제대로 된 검사는 눈에 띄지 않는다. 아니 조금 눈에 띈 적이 있었다. 이태리 정계의 부정부패를 수사했던 깨끗한 손을 가진 검사들의 이야기가 한창 화제가 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나..
뿌리 깊은 나무_이정명_150106, 화 소한이다. 음력절기로는 여전히 동짓달이니 갑오년이 끝난 것은 아닐 것이다. 갑오농민전쟁의 한이 서린 소한 추위인 모양이다. 머리를 감고 따뜻한 햇살에 말려낼까 싶어 현관문을 나섰다가 차가운 바람에 온 몸이 오그라들어 버린다. 바람을 피해 벽에 붙어섰다가 사나이 대장부가 이..
물질은 어떻게 생명체가 되었을까_141228, 일 한울빛도서관의 신간 서가에 아주 얇게 꽂혀있었다. 뭐지. 뽑아 들었는데 제목이 그럴싸하다. 게다가 얇으니 더욱 좋다. "우리는 과학적인 주제를 인문학자들은 어떻게 풀어내고 있으며 인문학적인 주제를 과학자들은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통찰할 수 있다." (속 표지) 작지도 크지도 않은 ..
혈압약을 먹다_141213, 토 회사 다니면서도 헬스와 수영, 자전거 타기, 걷기 등 운동을 꾸준히 해 왔고, 침과 뜸으로 다스려준 몸이라 평생 건강하게 살 것이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깨끗한 농사까지 짓고 있으니 이보다 건강에 좋은 삶이 있을까. 2, 3년 전부터 120에 80이었던 혈압이 135에 80 정도로 오르기 시작했다. 아직까지 위험한 수준이 아니기에 평소대로 관리하면서 받아들이고 살고 있었다. 지난 3개월 전부터 소화가 안되는 증상이 나타났다. 술을 마시면 머리가 아프고 체해서 소화제와 진통제를 먹어야 했다. 아주 천천히 먹으면 괜찮은 듯 했으나, 술이든 밥이든 좀 많이 먹었다 싶으면 여전히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머리가 아픈 증상이 나타났다. 티침으로 방어를 해 보았지만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건강검진을 받으러..
평화는 또 무엇인지_제주 오키나와 평화기행 동백꽃 눈물_141208~150115 대한항공 황제의 딸, 공주 조현아는 직원들에게 온갖 폭언을 일삼다 못해 수백명이 타고 있는 비행기를 되돌려 쫓아내 버리기까지 한다. 어려서부터 보고 배운 것을 그대로 실천한 것이니 무슨 큰 잘못은 아닐 것이다. 타면 소리치고 지적하고 혼내고 벌벌 떨게 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랐..
다섯 가구를 위한 집을 짓는다고 한다_141210, 수 마을 소동계 날이라 어르신들로부터 해서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아이들과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은 참석하지 못하고 자주 얼굴을 보는 농부들이 주류다. 첫번째 안건은 회계보고. 수도 5만원, 이장 3만원, 반장 3만원 합계 11만원이 1년간 마을에 내야하는 세금이다. 마을에서 공동으로 경..
탁월한 것을 배우는 것에 관하여_메논_141205~ 소크라테스의 이야기 네 권을 읽으며, 그가 기하학을 모르는 어린 노예와 함께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증명해 낸다는 사실을 읽고 매우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에게서 벗어나 다시 맹자로 돌아가고 싶은데, 궁금증 때문에 다시 그의 이야기, 플라톤의 철학인지 알 수 없는 '메논'을 읽기 시작했다. 메논에는 메논과 소크라테스, 아뉘토스와 노예 아이가 등장한다. 이 중에서 아뉘토스는, 펠레폰네소스 전쟁에서 패배한 후 아테네에서 실시된 '30인 참주정치(스파르타의 지원을 받은 폭력정치)'를 종식시키고, 아테네의 민주주의를 회복시킨 인물이다. 그런 그가 멜레토스를 사주하여 소크라테스를 법정에 세웠고 사형을 당하게 한다. 소크라테스 사후 아뉘토스는, 진정한 철학자의 억울한 죽음을 뒤늦게 깨달은 분노한 아테네 시민들에..
주식은 자본주의의 꽃이다_141202, 화 유사 이래로 가장 이상적인 경제체제는 무엇인지 알 수 없으나 가장 생명력이 길고 효율성과 유연성을 갖춘 제도는 자본주의 경제 체제다. 자본 임노동 관계를 핵심으로 해서 무한경쟁과 독점이 혼재하고, 무엇이든 만들어 팔 수 있고, 누구나 회사의 주인이 될 수 있다. 누구나 투표에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