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이야기

(1382)
몸살 나겠다._150320, 금 꽹과리 두 시간 치고, 날이 너무 좋아서 운동 두 시간 하고, 밭둑 부직포 두르는 작업을 두시간 하고 났더니 온몸의 기운이 빠져 나가서 다리가 휘청거린다. 일 하다가 나무 작대기 같은 것이 걸리기에 왼발로 힘껏 찼다. 쇠말뚝이었다. 장화를 신지 않았다면 발등뼈 나가서 일이고 운동이..
아름다운 초원을 포기하다_150317, 화 오늘까지 전기자전거는 220km를 탔다. 목표인 1만 km의 0.22%를 달성했다. 1%도 안되는 위치.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는 이상 절대로 없어지지 않는 기록이다. 선녀의 옷자락이 바위를 스치듯이 그렇게 쌓여간다. 음성에 다녀와서 거친 숨을 고르고 있는데 수천께서는 밭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
아파트는 농부에게 내려진 축복이다_140313, 금 도시인들에게 아파트는 주거시설에 불과하겠지만 농부에게는 집이면서 추운 날씨에 작물을 키울 수 있는 온실이다. 단열 처리가 잘 되어 있고, 별도로 난방을 하지 않더라도 상하좌우에서 이웃들이 난방을 해 주기 때문에 10~20도의 온도가 유지되어 작물을 키울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 된..
전기자전거 탱고를 대신하여 시티를 구입하다_150307, 토 농사철이 시작되니 이야기 꺼리가 늘어난다. 뭔가를 해야 하고. 일을 하다 보면 느낌이 생기고, 생각이 많아지면 이야기가 만들어 진다. 지난 2년 동안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문제를 오늘 처리했다. 화재로 집의 일부가 불타면서 창고에 있던 애마 전기자전거 탱고가 불에 타 버렸다. 화재..
내 곁을 떠난다는 것은_깊은 강_150306, 금 아내를 사랑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귀하게 대할지를 몰랐다. 그저 내 기분에 따라 웃거나 짜증을 냈다. 아내가 아프고 나서야 아내를 귀하게 대해 줄 시간이 많은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로소 철이 든 것이다. 그런 깨달음을 얻었다고 해서 요즘의 내가 그리미에게 아주 잘 하..
이런 일도 있구나_150306, 금 5월에 긴 연휴가 있어서 작년처럼 제주도 여행을 다녀 오려고 했다. 백령도나 울릉도를 가고 싶은데, 배 멀미를 하는 그리미도 걱정되고, 기상이 악화되어 오고 가는 날자에 변화가 생기는 것이 마음에 걸려서 제주도를 다시 가기로 했다. 마일리지를 이용한 보너스 항공권으로 이동하게 ..
엄마, 결국은 해피엔딩이야!_150227, 금 정말 오랜만이다. 블로그에 글을 쓰되 재미있게 쓰고 싶어서 머리를 굴려 아이디어를 짜내려 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오히려 글을 남기고 싶은 욕망만 사라져 버려 지난 한 달 간의 일생이 연기처럼 사라져버린 느낌이다. 그러다가 이 부분을 읽고 나서 기록해 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
아내가 읽어주는 책을 듣다_책에 미친 바보_150125, 일 어느 날 감기에 걸려 몸은 피로한데 책을 읽고 싶었으나 읽을 수가 없었다. 잠도 들기 힘들어 침대에 누워 아내에게 책을 읽어달라 했다. 마침 읽고 있던 책이 무척 감동적이었는지 한참을 읽어준다. 편하게 잠들 수 있었다. "책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죽을 때까지 공부해야 하는데, 이는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