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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모 루덴스_요한 하위징아_이종인 옮김_2017 초판 12쇄 ] 우리가 하려는 일은, 진지한 의무인가 아니면 즐거운 놀이인가_240812 요한 하위징아는, 히틀러를 비판하다가 수용소와 시골집에 감금되어 72세에 세상을 마감한다.  안세영의 기자회견과 국가인권위원회의 김국장이 겹쳐진다. 삶은 어려운 고비들이 제법 있다. 그 고비들을 만날때마다 열심히 도망을 쳐서 목숨을 부지하는 것도 중요하고, 김국장이나 하위징아처럼 부딪혀서 죽음에 이를수도 있다. 안세영은 어떻게 될것인가? 그녀의 소망대로 싸우지않고 해결될수 있는 문제일까? 하위징어가 부러운 것은, 죽어도 아쉽지 않을 나이에 그런일에 맞설수 있었기 때문이다. 쉽지않은 일이었겠지만. 놀이하는 사람 호모 루덴스. 뭐 그렇게 긴 설명이 필요할까 싶은데, 단어만 들어도 무릎을 치며, 고개가 끄덕여지는 말이기 때문이다. 400쪽에 달하는 책을 쓸 정도로 할말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간절하기까지 하..
[ 자카르타_반둥_족자카르타_말랑 ] 아이폰과 맥북으로 인도네시아 기차표를 예매하는데 성공_240731 여름 휴가를 가야하는데, 마땅한 곳이 떠오르지 않는다. 시원하게 만주벌판이나 다녀왔으면 좋겠는데,  아주 생소한 인도네시아를 가고 싶다는 아들의 말에 이끌려 머나먼 남반구의 강국 인도네시아로 간다. 2억 7천만명의 인구를 거느린 자원대국인데, 도서관 4군데를 돌아다녀도 여행안내책자가 없다. 아마도 단체여행으로 가거나 발리 중심으로 여행을 하다보니 수요가 없는 모양이다. 비행기표도 고민을 했다. 직항은 아시아나 50만원, 완행은 남방항공이 괜찮아 보였는데, 마카오 여행을 덤으로 할수 있는 에어 마카오를 끊었다. 우주신은 시간이 없다고 해서 눈물을 머금고, 50만원이나 하는 아시아나를 끊을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28일에 출국해서 마카오를 거쳐 29일에 자카르타로 들어가고, 우주신은 8월 31일에 자카르타로..
[ 개념원리 확률과 통계_개념원리 수학연구소 ] 꼬리위험 tale risk를 계산할수 있을때까지 천천히 가면 된다_240723 언제 끝날지 기약없는 일을 시작하는데, 원래 수학은 하나씩 끝나기 때문에 매번 즐거움을 획득할 것으로 생각한다.답지를 보지않고  풀려고 노력해야하는데, 기본 개념을 모르니 어쩔수가 없다. 세상에 나와보니 확률과 통계가 정말로 많이 쓰이는데, 어렵기도 해서 무시했더니 결국은 다시 공부를 하게된다. 필수예제 01-3) 1에서 100까지의 카드에서 1장을 뽑을때, 100과 서로 소인 수가 나오는 경우의 수 1) 막막해서 결국 해설을 봐야했다. 100과 공통의 약수가 없는 수가 몇개인지를 찾는 문제.2) 100 = 2^2x5^2로 약수가 총 9개이다. 1, 2, 4, 5, 10, 20, 25, 50, 1003) 100과 서로소인 수는, 2의 배수이거나 5의 배수이면 안된다. 이것을 생각해내지 못했다.4) 2의 ..
[ 아침 그리고 저녁_욘 포세_문학동네_2019 1판 1쇄 ] 어미의 태로부터 세상으로 나오다_240723 아이가 태어나는,기쁘고 즐거워해야 하는 순간이 뒤집어져,지리하고 우울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장면을 읽다가 숨이 막힐뻔했다. 2023년 노벨문학상을 받았고, 글에 음악이 담기는, 실험문체로 글을 쓴다고 한다. 그는, 노르웨이의 해안도시 헤우게순에서 태어나 하르당게르표르에서 성장했다. 아버지의 희망과 기대속에 태어난 아이가 갑자기 죽음을 앞에둔 노인으로 등장한다. 아내를 먼저 보낸 노인의 덧없고 끝없는 생각의 반복이 안타깝고, 답답하다. 어쩌면 숙연해져야 하는데, 포세는 그런것을 기대하지 않는듯하다.  '충분히 답답함을 느껴라, 인생의 마지막은 이렇다'고 말한다. 요한네스의 태어남이 곧 죽음으로 가는 길인양, 사람이 태어난 것에 대한 기쁨이 있는듯 없다. 모두가 사룸life과 삶이 축복인것처럼 즐기지만, 올..
[ 미적분의 역사_에드워드 Jr_류희찬 옮김_교우사_2012 초판 ] 미적분을 다시 손대다_240723 이 책은 친구인 다사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몇권의 세마science 서적을 읽다보니, 미적분과 확률통계를 다시 공부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고등학교 수학책 중에서 기초부터 잘 설명해놓은 책을, 최선생님으로부터 선물받아서 문제를 풀어나갔다.  한편으로 다사에게도 이야기를 했더니, 그렇다면 미적분의 역사를 연필과 공책을 앞에두고 계산하면서 읽어보라고 한다. 다행히 부천 도서관에 책이 있어서 빌릴수 있었다. 미적분은 이책으로 공부하고, 확률과 통계는 최선생님의 책으로 공부하면 되겠다. 책의 영어제목이 the historical development of the calculus다. calculus는, 번역은 미적분으로 해놓았는데, 계산법이라는 말이다.  에드워드도 서문에서 계산법에 대한 책이라고 밝혀두고 있다..
[ 리비트의 별_레빛의 별_ 조지 존슨_김희준 옮김_궁리_1판 1쇄_2011 ] 밀턴 휴메이슨은 짐꾼에서 보조 천문학자가 되어 허블상수를 발견하는 관측을 해냈다_240721 이 책의 문제는 미국의 거리 단위에 있다. 오직 미국만 사용하는 마일이나 피트, 인치를 쓴다. 레빛의 전기를 빌리러 한울빛도서관에 들렀다가 나오는 길에, 내가 cosmos 또는 universe에 대한 한글번역어를 잘못 만들었다는 생각이 확실해졌다. 이미 순우리말로 있었다. 한울, 커다란 울타리라는 말이다. 세계의 언어들을 전부 통일해서 하나의 언어로 세계가 소통한다면 효율은 엄청날 것이다. 그렇지만 문화다양성이 훼손되어 변화와 발전에 적응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길 것이다. 그렇다면 고유의 언어들을 더 빛나게 발전시켜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의 말과 글을 더욱 잘 살려 써야하고, 지성을 넓혀줄 전문용어들도 새롭게 만들어져야 한다. 물론 있던 단어들은 살려쓰고. * 한울 cosmos universe 宇宙*..
[ 삼체_류츠신_이현아 옮김_자음과 모음 ] 실험으로 얻은 참된 지식_240709 el mates, nueve de julio_Вторник, девять Июль 장마라 일을 하지 않고 책이나 읽는다. 밭에 나가서 참깨 쓰러지지 않았는지, 고구마는 잘 크고 있는지를 살펴야 하는데, 어차피 일을 할수 없다는 생각에, 가서 보고 오면 걱정만 늘어진다는 핑계로, 밭 근처를 가지 않았다. 아니, 슬쩍 보기는 했는데, 보고 싶은데로, 건강하게 잘 서있는 참깨들을 보았다. 꽃도 엄청나게 피어있었다. 전자책으로 빌려보고 싶었는데, 예약조차 불가능하여, 도서관에 책을 예약해 두었다. 다행히 2주만에 두권의 책을 빌릴수 있게 되었다. 영화보다 훨씬 재미있다는 친구의 추천을 받았고, 넷플릭스로 이미 영화를 봤다. 재미있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 끝까지 볼만한 영화였다. 영상작업에 엄청난 돈을 썼다고 하는데, 글쎄다. 뭐, 그렇게까지 쓸 필요가 있었을까. 사실감은 넘쳤다.  1부 삼..
[ 대화, 두 체계에 관하여_갈릴레오, 1632년_이무현 옮김_사이언스북스_2016년 1판 1쇄 ] 너무 많은 것을 포함한 이야기는, 가볍게 받아들여서는 안된다_240708 천동설에 종지부를 찍은 마지막 결정타_옮긴이의 글 협박은 입을 다물게 하는 편리한 방법이지만, 협박을 당하는 사람의 몸과 정신을 피폐하게 만든다. 권력자가 소수인 시대에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협박에 일단 순응할 필요가 있다. 상황을 뒤집을 기회는 언제든 있다. 사라지지 않으면. "그 어떠한 방법으로든, 말을 통해서든 글을 통해서든, 지지하거나 가르치거나 변호하는 것을 완전히 금지한다. (중략) 교황 우르바누스 8세는 1616년 당시에 자신이 금지조치에 반대하기는 했지만 (중략)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이론을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동설 이론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책을 써도 좋다고, 교황은 갈릴레오에게 친히 허락을 했다. 그러나 지구의 움직임이 사실인 것처럼 보여서는 절대 안된다.  (중략) 갈릴레오는 피렌체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