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를 가야하는데, 마땅한 곳이 떠오르지 않는다. 시원하게 만주벌판이나 다녀왔으면 좋겠는데, 아주 생소한 인도네시아를 가고 싶다는 아들의 말에 이끌려 머나먼 남반구의 강국 인도네시아로 간다. 2억 7천만명의 인구를 거느린 자원대국인데, 도서관 4군데를 돌아다녀도 여행안내책자가 없다. 아마도 단체여행으로 가거나 발리 중심으로 여행을 하다보니 수요가 없는 모양이다.
비행기표도 고민을 했다. 직항은 아시아나 50만원, 완행은 남방항공이 괜찮아 보였는데, 마카오 여행을 덤으로 할수 있는 에어 마카오를 끊었다. 우주신은 시간이 없다고 해서 눈물을 머금고, 50만원이나 하는 아시아나를 끊을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28일에 출국해서 마카오를 거쳐 29일에 자카르타로 들어가고, 우주신은 8월 31일에 자카르타로 직접 들어온다.
전체 일정은 인천(28) -> 마카오(28~29) -> 자카르타 (29~9/1)-> 반둥(1~4) -> 족자카르타(4~7) -> 우주신은 자카르타로 이동(항공) / 우리는 말랑으로 이동(7~10) -> 반둥 또는 다른 도시(10~13) -> 마카오(13~14) -> 인천(14)
주요사항 1) 계획을 완성하기 직전에 보니, 우주신이 일정을 선택해도 되겠다. 반둥에서 오래된 도시를 산책하며 휴양을 할것인지, 말랑으로 가서 3,636m가 넘는 스메루산 인근의 화산국립공원을 구경하던지. 말랑은 작은 도시이고, 호텔에서 거대한 화산을 바라볼수 있는 작은 마을이다. 반둥에서는 산책을 해야하고, 말랑에서는 빈둥거릴수 있다. 우주신의 선택은 반둥이다.
주요사항 2) 자바섬은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항공편이 연결되어 있다. 족자에서 말랑을 가려고 해도, 반둥에서 말랑을 가려고 해도, 자카르타를 거쳐야한다. 비용도 두배로 든다. 한쪽방향으로 여행하다가 최종 목적지에서 다시 자카르타로 돌아오면서 여행을 끝내는 것이 좋다.
주요사항 3) 자카르타-반둥의 고속열차는 기차역이 멀다. 반둥의 경우, 시내 중심가의 호텔까지 이동하는데, 택시로 한시간(약 24km)나 떨어져있다. 고속철로 가더라도 다시 차를 타고 중심가로 이동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반둥역은 중심가에 위치하고 있어서 호텔들이 가까이에 있다. 고속철을 포기했다.
주요사항 4) 기차표를 예매하려면 tiket.com을 써야하는데, 노트북이나 컴퓨터로 접속해서 신용카드를 등록해야한다. 아이폰으로는 신용카드 등록을 하지 못했다. 재미있는 것은, 맥북에서는 등록한 신용카드로 결제가 되지 않았다. 아이폰의 tiket.com 앱으로 들어갔더니, 신용카드로 결제할수 있었다. 결제까지 해내기 위해서, 적어도 일주일은 고민해야 했다. 무언가를 놓쳐서 그랬는지 알수 없지만, 어쨌든 해냈다. 고속전철은 Whoosh에서 별도로 예약해야하는데, 결제까지 나아가지 않아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필요하면 다시 알아봐야겠다.
주요사항 5) 긴 기차여행이 계속될 것이다. 자카르타 - 반둥 : 3시간 / 자카르타 - 족자카르타 : 6시간 / 반둥 - 족자카르타 : 6시간 / 말랑 - 족자카르타 : 6시간 / 반둥 - 말랑 : 12시간. 반둥에서 족자(Yogyakarta)로 가는 기차는 18:10분에 출발하는 열차로 예약을 했다. 만일에 대비해 무료로 취소할수 있는 옵션도 넣었다. 반둥이 기대보다 시원하지 않거나 지루하거나 예쁘지 않으면 변경할 생각이다. 그런데, 환불요금을 지급받으려면 현지 은행계좌가 있어야 한다. 계좌등록을 하려다가 일단 포기했다. 그러면 보험가입은 쓸데없는 짓이었을까?
1) 마카오의 호텔과 동선을 미리 짜두어야 하고,
2) 자카르타 공항에서 klook 공항 픽업서비스를 부르고,
3) 전 일정의 호텔을 예약하고,
4) 반둥가는 기차(고속열차 또는 일반열차)와
5) 족자에서 자카르타로 오는 우주신의 항공을 미리 예약해 두어야 한다.
6) 말랑 이후의 여행계획은 일단 열어놓는다. 6일 정도의 시간이니 반둥과 또다른 한두을 더 볼수 있다.
7) 인도네시아는 유심 개통이 좀 복잡하다. 비싸더라도 공항에서 픽업하는 유심을 설치해야겠다.
자카르타는 보통 쇼핑몰 투어를 한다고 하는데, 한 번 정도만 가도 되니 나머지 3일의 일정을 짜야 한다.
뭘 아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기껏해야 자바원인이다. 박물관과 미술관을 검색해 봐야겠다.
인도네시아의 독립을 기념하는
모나스 Monumen Nasional는,
자카르타 시내 한복판에 있다.
가장 많은 시민들이 모이는 곳에
네덜란드와 일본으로부터
독립한 것을 기념하는 137m의 오벨리스크 탑이,
메르데카(자유) 광장에 세워져 있다.
우리나라의 독립기념관과
독립유공자들의 추모공간은,
머나먼 시골에 있다.
간신히 세종대왕과 이순신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모나스 주변에는 국립미술관과 국립박물관,
현대미술관이 몰려 있어서 시민들이 언제든
산책겸 휴식 시간을 보낼수 있다.
자카르타의 중앙역인 감비르역도
메르데카 광장의 모나스 주변에 있다.
자카르타만이 아니라
세계의 모든 도시의 중심부에는
나라를 만들어낸 조상들과
나라를 지켜낸 독립운동가들의
기념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우리는 간신히 서대문형무소를
만들어 두었다.
강남 개발한다고
현충원을 옮기지 않은 것이 다행인데,
이곳에는 대한민국의 독립에 반대하고,
민주주의를 짓밟은 사람들도 함께 매장되어 있어서
지켜진 것으로 보인다.
민물과 해양생물을 전시하는 Sea world도 가보는 것이 좋겠다. 해안가에 위치한 이곳을 보려는 이유는 또 있다. 자카르타가 가라앉는 것을 보려는 것이다. 자카르타는, 지하수 개발의 여파로 계속해서 가라앉고 있다고 한다. 보르네오섬으로 수도를 이전하는 이유다.
자바섬의 호텔을 예약하려고, IHG 호텔 멤버십에 무료로 가입했다. 마카오에서도 사용할수 있고, 할인은 건당 5천원이 못되지만 5% 이상의 포인트가 쌓이고 이 포인트로 호텔예약을 할수 있다. 그래도 부킹닷컴 보다는 저렴하게 멤버십 호텔들을 이용할수 있다.
* 자카르타 숙소 검토중 : Holiday inn Suite gajah mada / ash tugu twin
자카르타 Holiday inn Suite gajah mada에 메일을 보냈다. 2인이나 3인의 가격이 같다. 그런데 침대는 하나다. 3인실로 검색을 했고, 표시도 3사람이 나오는데, 침대 하나를 추가해 준다는 뜻이냐고 물었다.
답이 왔다. 프로그램의 오류다. 두사람 기준 요금이고, 추가 침대를 원하면 46만 루피아의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고 한다. 이런저런 검토를 하다가 예약을 안했더니, 저렴한 가격의 방이 사라졌다. 할수없이 첫날은, 아침밥이없는 커다란 방을 예약했고, 둘째날부터 약간 작지만 아침밥이 포함된 저렴한 방을 예약했다. dk
https://www.indonesia.travel/kr/ko/home.html
자카르타 여행지 정보 : https://www.sasaktour.co.kr/jakarta_info_attrac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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