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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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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는 21세기의 선비이자 귀족이다_210330 el treinta de marzo el martes_тридцать марш вторник 김상조는 대일고등학교 출신으로 내 고교 선배다. 20대에 여러 차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후배들이 항상 올바른 생각과 실천을 하고 살기를 바랐다. 선배들에 의해 후배들이 대접에다 소주를 마셔야 하는 고약한 풍습이 있을 때도 선배이면서도 스스로 먼저 큰 술잔을 들었다. 그리고 화장실로 달려가야 했다. 후배들을 괴롭히지 않았다. 군대에 갔다 왔더니 어느새 한신대 교수이자 참여연대 활동가로서 유명인사가 되어 있었다. 무시무시한 삼성 권력에 맞서 당당하게 정의가 무엇인지를 알려 주었다. 재벌은 특권 지위를 남용할 것이 아니라 1) 내야 할 세금 내고 법에 따라 상속을 해야 한다 2) 노동조합은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자의 권리다. 노조 설립 방해 공작을 즉각 중단하라. 아무나 할 수 있는 일들이 아니었다..
과수원댁은 걱정이 좋으신 모양이다_210324 el veinticuatro de marzo el miércoles_двадцать четыре марш среда 트랙터 배토기에 머리를 부딪혀 잠시 밭 위에 쓰러져 쉬었다. 정신이 돌아왔다. 일을 멈출 수는 없었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태양은 작열하고 있다. hace mucho sol. 어제는 추웠던 날이 오늘은 바람 한 점도 불지 않았다 hoy es no viento. 밤새 잠을 못잤다. 백승영 교수의 니체 강의를 들으며 새벽 세시부터 간신히 잠들 수 있었다. 역시 철학이 수면제다. 그동안 너무 잘 잤더니 잠깐 수면제를 잊었다. 계획과 달리 8시에 간신히 몸을 일으켜서 느릿느릿 아침 행사들을 치르고 9시가 다 되어 트랙터로 갔다. 경유를 가득 채우고 다시 밭으로. 어제 잠을 못잔 이유는, 뭔가 일을 잘할 것 같아서 어떻게 하면 더 잘할까를 고민하느라 그랬다. 매우 어리석었다. 막상 일을 시작하니 아직 초보 딱지..
기분탓일까, 작년보다 이랑만드는 기술이 늘었다_210323 el veintitrés de marzo el martes_двадцать три марш вторник 간신히 잠을 깨어 아침 공부를 하다가 8시에 아침을 먹으려고 자리에 앉았는데, 어머니께서 내일 참깨대를 태우시겠단다. 오늘 태워야 한다고 했더니 식전에 해야 바람이 덜 불어서 화재 위험이 없다고 하신다. 바로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신문지를 태워 참깨대를 태웠다. 잘 탄다. 나온 김에 퇴비 뿌리기를 하고 들어가려고 일을 시작했다. 장난이 아니었다. 배가 고프지 않았는데도 허기가 져서 금방 지쳐 버린다. 70%를 끝내고 나서 작업을 멈추었다. 밭둑에 쌓아놓은 비닐과 돌무더기를 옮기고 9시 반에 아침을 먹고 쉬었다. 10시 반에 나머지 퇴비를 뿌리고 밭둑 정리도 끝낸 다음에 샤워를 하고 들어갔더니 어느덧 12시 정말 시간 잘 간다.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음성으로 출발한다. 음성에 다녀오면서 경유와 휘발유 각각 ..
여유 부릴 수 있을 때 부린다, 아무려면 어떠랴_210322 el veintidós de marzo el lunes_двадцать два марш понедельник 일을 처음 시작할 때는 시간 여유가 많은 것 같아서 풀도 보고 돌멩이도 주워 내면서 여유를 부렸다. 실제로 밭에는 비닐과 부직포 조각들이 아직 정리되지 않고 날아다니고 있어서 몸수의 손길이 필요하다. 지난 주말의 가원의 날에 부직포 걷는 작업을 했기 때문에 그나마 퇴비 포대 옮기는 작업에 집중할 수 있었다. 바람이 워낙 거세게 불어서 hace viento 일을 하기가 싫었지만 일해야 한다 tengo que trabajar. 왜냐면, 기계를 빌렸기 때문이다. 농사일은 아무리 중요해도 닥쳐야 하게 된다. 퇴비 포대를 다섯 개쯤 나르고 났는데, 마늘밭이 이상하다. 바람에 비닐이 벗겨졌다. 헐. 일단 퇴비 열 포대를 나르고 낫으로 개봉해 두고 난 다음에 마늘밭 비닐을 정리했다. 쪼그려 앉아 정리를 했더니 무릎이..
유동성 공급이 확대되어도 소비나 투자가 일어나지 않는 일본 경제_어게인 쇼크 07_210319 el diecinuev de marzo el viernes_девятнадцать марш Пятница 2011년 책을 다 읽고 두 권의 책을 더 읽을 계획인데, 시간이 없다. 어게인 쇼크는 앞뒤를 연결해서 읽어야 더 빨리 이해할 수 있는데, 그러지를 못하고 있다. 어쩔 수 없다. 10_파산이 불가피한 일본 경제 최근에도 최교수는 일본 경제가 활력을 잃어가고 있고, 물가 대비 가처분소득 수준이 한국에 이미 추월당했다고 한다. 2011년에 파산으로 가는 일본 경제의 실제 지표들이 오늘날 나타나고 있는 것이리라. "글로벌 금융 대위기의 여파로 2009년 3분기에 일본의 명목 GDP가 1992년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서 또 하나의 '잃어버린 10년'을 추가했다. (중략) 문제는 '잃어버린 20년' 이후에도 달라질 것 같지 않다는 점이다. (중략 / 부채를 이용한 자산의 확대는 부동산 거품이 꺼지자 부채가 그대로여..
논을 팔려면 삼천만 원을 투자해라_210315~16 el quince di marzo el lunes_пятнадцать марш понедельник 군산삼촌이 심어놓은 수선화가 꽃이 피기 시작하고, 히야신스도 고개를 내민다. 봄이다. 월, 화 이틀 동안 쥐똥나무 가지치기와 밭둑 정리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톱질과 가위질은 시작하기도 전에 몸살이 날까 두렵다. 황매화도 정리한다. 잡목들이 자라면 밭둑이 무너지지 않는 좋은 점이 있는데, 잡목 속에 숨어서 올라오는 환삼덩굴이 쥐똥나무를 무성하게 하고, 그 속에 말벌들이 자라서 위협한다. 벌써 나흘째 쥐똥나무와 잡목들을 제거하느라 씨름하고 있다. 오른팔과 어깨는 들어올리기도 힘들 정도다. 그런 와중에 전봇대를 교체하는 작업이 마당에서 이루어졌다. 12,000볼트의 고압선을 지나가게 하기 위해 새로 전봇대를 세워야 한단다. 예기치 않는 위험 요소다. 태양광 발전을 찬성하면서 고압선 문제는 생각해 보지 않았는..
논밭을 갈기 위해 트랙터를 임대하다_210314 el cuatroce de marzo el domingo_четырнадцать марш воскресенье 농사철이 본격 시작되었다. 부지런한 농부들은 벌써 밭에 거름을 뿌리고 갈아 놓았다. 기계를 소유하지 않은 나로서는 일을 모아서 할 수밖에 없으니 부지런한 농부들의 일하는 모습이 부럽다. 올해부터 농기계임대를 맥북으로도 할 수 있다. 정부의 잘못된 프로그램 정책으로 막혀있던 것을 문재인 정부에서 해소하였다. 국제규격에 맞는 소프트웨어 정책을 실시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논을 갈아서 모내기 할 준비를 하고, 밭을 갈아 이랑을 만들어 비닐 멀칭을 vinyl mulching 해야 한다. 보통 봄 작업을 위해서는 하루를 임대하는데, 기계 임대료를 할인해 준다기에 이틀을 빌려 여유있게 작업하려고 한다. 기계 예약이 제대로 된 것인지 전화해서 확인해 봐야겠다. 작년에 일하면서 가졌던 의문은 이렇게 빨리 밭을 갈..
거칠게 다가가면 거칠게 맞선다_if i access harshly to them, they will face me fiercely_쥐똥나무 가지치기_210311 el once de marzo el martes_одиннадцать Четверг 오전에는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다녀온다는 핑계로 페북에서 놀았다. 역시 페북은 중독성이 강하다. 아무래도 오전에 한 번, 저녁에 한 번으로 사용 규정을 마련해야겠다. 어머니가 계속해서 밥을 많이 주시니 배가 그득해서 힘들다. 한참을 소파에 기대어 뒹굴거리다가 4시가 다 되어 나갔다. In the morning, I played on Facebook on the excuse of attending the hospital with my mother. Facebook is too highly addictive. By any means I should set up a usage rule, connecting facebook twice a day once every morning and evening. M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