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1382) 썸네일형 리스트형 노동은 헛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떠오르지 않도록 제어해야 한다_아들 농활단_210515 el quince de mayo el sábado_пятнадцать май Суббота 어젯밤에 ayer 우주신과 상수를 일죽 터미널에서 태워 가지고 농원으로 왔다. 중국 상점에서 산 보드카와 훈제 삼겹살로 오랜만의 만남을 축하하고 일찍 잤다 dormir - duermo. 5시 반부터 잠이 깨어서 동영상 강의를 들으며 잠을 깼다. 어머니가 준비해 주신 과일과 커피로 cafe 아침을 먹고 7시에 집을 나섰다. 예상대로 두 대의 모터로 아무리 물을 agua mineral 대도 메벼 논의 물은 찰 줄을 모른다. 나흘 동안 뜨겁게 내려 쬔 햇빛에 hace mucho sol 의해 엄청난 양이 증발한다는 이야기다. 가만히 논을 바라보았다. 어떤 기계의 도움도 받지 못한 우리 조상님들은 물지게로 이 거대한 논에 어떻게 물을 댔을까. 정말 가능했을까. 모르겠다. no se. 먼저 펌프를 끄고 급수관 상태.. 감마 조끼라_Kate로부터 온 편지_210514 el catorce de mayo el viernes_четырнадцать май Пятница 오랜만에 케이트로부터 온 편지를 읽는다. 이번에는 광고가 틀림없는데, 호기심이 가는 제품이라 한 번 번역해 본다. 다음이 비록 뉴스 배치를 가지고 여론 왜곡을 심하게 하고 있지만 번역 사전은 괜찮아 보인다. 네이버가 더 좋다고 하는데, 네이버 쪽은 전혀 가지 않기에 알 수 없다. 구글을 쓴다. Hi Insung Bak! Greetings from Massachusetts! We're having beautiful spring weather today, so I'm heading up to Newburyport, one of my favorite small towns on the North Shore. 매사추세츠에서 인사드립니다! 오늘 봄 날씨가 좋아서 노스쇼어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은 마을 중 하나인.. 몸수로서 기계 자립을 포기해서 아쉽지만 몸은 편하고 안전해졌다_210513 el trece de май el jueves_тринадцать man Четверг 몸수로서의 일생을 10년이라고 한다면 오늘은 몸수의 일생에서 아쉬운 날이다. 더 이상 논농사에서 굴삭기, 트랙터, 이앙기 작업을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굴삭기는 1.7톤 규모로 적어도 10사람 분 이상의 일을 해낼 수 있다. 서툰 솜씨로도 3 사람의 인력을 대체할만한 기계다. 이 기계는 과원 관리나 상하수도 공사에서 요긴하게 쓰이는 장비다. 논 특히 물을 댄 논에서는 쓸 수 없는 장비다. 굴삭기 기술을 갖고 있지만 이런 수준의 굴삭기로는 기술을 발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이다. 트랙터는 10명의 사람과 한 마리의 소의 일을 대체한다고 할 수 있다. 농기계임대센터에서 빌릴 수 있는 트랙터는 밭작물이나 하우스 농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저상 트랙터다. 게다가 논 작업용 써레와 로터리는 아예 없다. 3.. 해 질 무렵에는 위험 구간 작업을 해서는 안된다_210512 el doce de mayo el miércoles_двенадцать май среда 새벽에 잠을 설치는 바람에 눈을 뜨기가 어려웠으나 계획대로 7시에 일어나서 8시에 논으로 갔다. 먼저 한 시간 동안은 중간 논둑의 풀을 베었다. 아직은 풀이 성하지 않아서 예초기의 날이 잘 먹힌다. 한 시간 만에 목표한 논둑은 다 깎았다. 다시 삽을 잡는다. 한 삽 한 삽 뜨다보니 시간이 잘 간다. 1시간 반을 하고 나서 그늘에 가져다 놓은 벤치에 누워 20분을 쉬었다. 오른 팔이 약간 부담스러운 정도라서 일할 만 했다. 다시 메벼 논으로 가서 흙을 옮겼다. 처음에는 찰벼 논을 고르면서 작업을 하다가 점점 흙의 이동거리가 멀어져 가는 것이 부담이 되었다. 물 상태를 보니 메벼 논에는 물이 조금만 더 차면 될 것 같고 찰벼 논은 아직 부족했다. 아무래도 메벼 논을 먼저 작업하고, 내일 새벽부터 찰벼 논을 .. 논둑을 바르며 써레질 준비를 하다_210511 el once de mayo el martes_одиннадцать май вторник 희미한 가로등 아래 야외 샤워실에서 샤워를 하는데, 수압이 너무 낮다. 혹시 펌프가 고장일까. 전원을 껐다 켜니 모터는 잘 작동한다. 샤워하는 동안에는 모터 소리를 듣지 못했다. 내일 낮에 다시 한번 살펴야겠다. 어제 오후와 마찬가지로 오후 5시 반부터 8시까지 두 시간 반을 삽질을 하고 났더니 팔다리가 얼얼하다. 숨쉬기가 곤란할 정도로 힘든 삽질은 돈 벌며 다이어트하는 농사짓기의 백미다. 그런데도 근육이 붙지 않는 것을 보면 꾸준하지 못한 모양이다. 삽질이 끝나고 나면 아령 들기를 해서 근육을 더 만들어야 다이어트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왠지 배도 더 나온 느낌이다. 메벼 논의 굴삭기 빠진 부분에 물이 한강처럼 고여 있다. 일단 흑미 논의 낮은 부분을 한 시간 반 정도 작업한 다음에 메벼 논으로 와서 .. 삽질로 논둑 바르는 것은 불가능하다_210510 el diez de mayo el lunes_десять май понедельник 어머니 요양등급 판정을 위해 공단에서 두 사람이 왔다. 등급이 나올 확률은 10%란다. 의사 소견소가 필요하다고 해서 이번 주에 병원에를 다녀와야겠다. 4시에 비가 그쳐서 논으로 갔다. 물이 잘 차오르고 있다. 지금부터는 물이 새는 곳이 없는지 논둑을 확인하고 보수해야 한다. 두 시간 동안 삽으로 논둑을 바르는데 흑미논 절반을 하고 났더니 진이 빠져서 더 이상 할 수가 없다. 물이 차오르면서 깊은 곳과 낮은 곳이 분명하게 드러나기 시작한다. 지난 주에 굴삭기가 빠졌던 곳이 제일 낮다. 흙을 엄청나게 채워야 할 모양이다. 물을 대고 굴삭기 작업을 하면 훨씬 잘 작업을 할 수 있는데, 워낙 작은 굴삭기라 물을 받으면 일을 할 수가 없다. 이장님이 60세 이상자들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도록 예약.. 리만가설, 가장 높은 관심 또는 강박 Prime Obsession_210509 착실히 공부하기로 마음 먹고 책을 반납하러 도서관에 갔다가 다시 책을 빌려왔다. 어차피 이해하지 못할 책이지만 제목이 너무 끌린다. "이 문제는 지난 150년 동안 수학자들을 괴롭혀 왔고 (중략) 미국의 부유한 수학 애호가들은 지난 몇 해 동안 기금을 모아 여러 개의 수학 연구 재단을 설립하였다. (중략) 클레이수학연구소 측에서는 리만 가설이 참(또는 거짓)임을 증명하는 사람에게 100만 달러의 상금을 걸어 놓고 있으며, (중략) 수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들에게는 그다지 친숙한 문제가 아니다." (10쪽) 22쪽의 카드 밀어내기에서 걸렸다. 1번 카드는 1/2. 2번 카드는 1/2+1 나누기 2 = 3/4 즉, 1번 카드의 1/4. 그러면 3번카드는? 1/2 + 1/4 + 1 나누기 2 = 7/4 x .. 7%의 고통이 93% 성과를 잊게 한다_210505 el cinco de mayo el miércoles_пять май среда 소염진통제를 먹고 몰도바를 들으며 '내가 검찰을 그만둔 이유 / 이연주 지음'을 읽는다. 검사는 156억 원의 선물 정도는 선의로 받을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새삼 깨닫고 존경하게 되었다. 156억 원. 진경준 검사님께서 넥슨의 김정주로부터 받은 비상장 주식으로 번 돈이 156억 원이고, 김정주는 뇌물이라고 했는데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친구 사이에 주고받은 것이고, 특정되지 않은 돈이기 때문에 뇌물이라고 볼 수 없다. 만세!!!!! 나도 이제라도 검사가 되어야겠다. 아니다, 그렇게 살면 안 된다. 아무리 156억 원이 크더라도. 그래도 검사님들은 정말 존경한다. 그 좋은 자리를 3년 만에 때려치우고 나온 인생 패배자 이연주 변호사의 글을 읽는다. 당신은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9시 반까지의 사.. 이전 1 ··· 38 39 40 41 42 43 44 ··· 17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