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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농사 이야기

논둑 부직포를 깔다_210602 el dos de junio el miércoles_два июнь среда

찰벼 논의 물이 쫙 빠져 있었다. 두 개의 펌프를 모두 돌려 물을 댄다. 다행히 깨진 파이프가 버텨준다. 다음 주에는 무조건 파이프를 교체해야 한다.

 

2년 동안 친구와 같이 작업하던 일을 올해는 혼자 하려니 힘들다. 그래도 한 장 한 장 진도가 나가는 재미가 남다르다.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하면 돌아선 민심이 돌아올 줄 알고 마음에도 없는 생쇼를 한다. 정말로 사과하려거든 제대로 해라. 조국은 나쁜 놈이었는데 우리가 속았다고. 자기들이 실컷 이용해 먹고 나서 버렸다.

 

2, 30대의 마음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면 군 복무 처우 개선하고, 마음에도 없는 병역의 의무는 단계별로 폐지해라. 반값 등록금은 왜 안 하냐. 국립대학이라도 약속 이행해야 하지 않냐. 젊은이들이 빚지고 사회생활 시작하는 것이 학비 때문이라는 생각이 안 드냐. 시급 만 원 약속한 것 왜 안 지키냐. 시급 만 원만 받을 수 있게 해 줘도 아르바이트하면서 자기 꿈 키워나갈 젊은이들 많다. 특권층의 자식들인 2, 30대에게 서울에 있는 집을 살 수 있게 우선권을 주는 정책이나 만들고 있으니 국민이 뒤통수를 치는 것이다. 정신 차리라고. 

 

오전 3시간 오후 3시간. 오늘은 유난히 더웠다 hace calor. 9시 이전과 6시 이후에는 일할 만 했는데, 세 시간은 정말 힘들었다 muy difícil. 다행히 가지고 온 부직포는 모두 설치했다. 전체 논둑의 80%는 이제 심하게 터지지 않을 것이다. 부직포를 더 마련해서 나머지 논둑도 정리하면서 설치해야겠다.

 

더 재미있게 살아야겠다. 대안 정치세력이 어디에서 움트고 있는지도 살펴야겠다. 논둑 물 새듯이 정의가 새 나간다. 

 

치사하게 살지 않아도 망고 먹고 살 수 있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