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1382)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는 밭과 정원을 관리하는 몸수다_220322 el veintidós de marzo el martes_двадцать два Март вторник 그리미의 지시대로 정원에 핀 꽃과 나무를 점검했다.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목련은 아직 시간이 필요하고, 산수유는 노랗게 피었다. 상사화는 만나지 못하는 꽃을 피우기 위해 잎을 가득 올렸다. 수선화가 제법 자랐다. 꽃대는 올라오지 않았다. 히아신스hyacinth가 보이지 않는다. 상사화는 아스파라거스 목 - 수선화과로 한국의 중부 이남 지역이 원산지다. 꽃무릇과 비슷한 꽃이다. 왜 한국의 자살율이 높은지에 대해 토론을 하고 3시가 넘어서 정원으로 다시 갔다. 애플민트의 마른 줄기를 걷어내어 정원을 정리했다. 그러자 희야신스가 작은 잎을 드러냈다. 서너 송이가 늘어서 예닐곱 송이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 수선화 한 뭉텅이도 더 보인다. 총 네 군데에서 수선화가 자라고 있다. 만일 심어두었.. 바이올린 배우기_220315 오랜 전 계획은, 먼저 해금을 하고 그다음에 바이올린으로 "The love idea"를 아름답게 연주하는 것이었다. 오늘 금왕의 금빛평생학습원에서 첫 강습을 받았다. 고통스러웠다. 1. 관뚜껑 여는 소리와 쇠 긁는 소리를 참아가며 연습을 해야 하니 고통스럽다. 2. 왼손 손가락 사이가 좁혀지지 않는다. 3. 악보를 읽고, 왼손으로 계이름을 누르고, 오른손으로 줄을 찾아 소리를 내야 하는 세 가지 융합 작업이 되지 않아 고통스럽다. 연습곡 1번에서 12번까지 오늘(16일) 복습을 했다. 간단한 악보라 외워버리면 좋겠는데, 악보를 보면서 연주하는 것을 익히려고 한다. 악보를 보다 빨리 읽을 수 있고, 악보를 읽으며 바로 연주할 수 있으니 뇌와 손 근육이 눈과 합동 작업을 해서 자극이 강하게 온다. 안되지만 .. 돌연변이와 자연선택_대통령이라는 돌연변이_220316 el dieciseis de marzo el miercoles_шестнадцать Март среда "어려운 진화론"을 주장하는 도킨스의 "돌연변이'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보면, 1. 돌연변이가 진화의 원동력일 수 있지만, 유일하지는 않다. 2. 유일하지 않은 이유는, 돌연변이는 방향성이 없기 때문이다. 3. 자연선택은 우연히 만들어진 돌연변이의 방향성을 만든다. 4. 자연선택이 "돌연변이라는 우연을 길들인다." 5. "방향성이 없는 우연한 돌연변이"를 수만 년에 걸친 자연선택이 길들여, 진화를 이루어낸다. 평범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대통령이 될 수 없으니, 그 자리에 가장 가까이 간 두 인물 이재명과 윤석열을 돌연변이라고 할 수 있다. 진화가 돌연변이로 인한 우연히 획득한 형질의 자연선택이라고 한다면, 역사의 진화는 돌연변이로 인해 우연히 만들어진 사건들의 사회선택이라고 할 것이다. 돌연변이는 방향성이..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한다_220315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두 주일이 지났다. 수많은 인명과 재산, 문화가 파괴되고 있다. 푸틴은 범죄자다. 전쟁이 인류 문명에 어떤 해악을 끼칠지를 판단하지 못하는 "판단불능병"에 걸린 범죄자다. 평화로운 러시아를 여행하려고 키릴문자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범죄자 하나 때문에 모든 계획이 틀어져 버렸다. 여행이야 나중에 가도 되지만 전쟁으로 희생되는 사람들은 어찌해야 하는가. 범죄자에 희생당하고 있는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푸틴을 쫓아내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한다. 싸우면 희생이 따른다. 그러나 더 큰 희생을 막기 위해서 푸틴과 싸워야 한다. 전쟁이 끝나고 나면, 젤렌스키도 책임을 물어 쫓아내야 한다. 푸틴의 침략이 불보듯 뻔한 상황에서 바보같은 외교정책을 계속..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_올리버 색스_220315 el quince de marzo el martes_пятнадцать Март вторник 제목이 이상한 이 책은 1933년생 의사가 1985년에 쓴 책이다. 2006년에 초판이 나왔으니 너무 늦게 우리나라에 소개되었다. 그러나, 영어를 읽을 줄 알았던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이미 읽었을 것이다. 1985년이라면 내가 대학 3학년 때인데, 그때라도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런 책을 읽게 해야 한다. 들어가는 글 교육과 의료 분야는 공통점이 있다. 학생과 환자라는 무수히 많은 개인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이들 각자에게 맞는 교육법과 치료법이 있다. 단순한 내용이라면 전체를 뭉뚱그려 같은 교육법과 치료법을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심각하고 중요한 사안들은 학생과 환자 개개인을 세세하게 알아야 교육과 치료가 가능하다. 이것을 알면서도, 돈과 시간과 인력의 문제로 .. 거미여인의 키스_마누엘 푸익_220314 el cuatroce de marzo_четырнадцать Март понедельник 마르케스 이후 최고의 문제작이고, 영화 뮤지컬 연극으로까지 만들어진 소설이라는데, 도무지 건질만한 대사가 하나도 없다. 주)에서 동성애 문제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데, 그것조차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도대체 뭘까. 혁명가와 게이를 한 감방에서 살게 하여 혁명가들의 정보를 빼내려는 시도는 성공하지 못했다. 몰리나는 사랑 이외에 아무 것도 알고 싶어하지 않고, 발렌틴은 어떻게든 그를 이용해서 행동하려 한다. 게이도 사람이니 병든 어머니를 모시려는 효심이 있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어한다. 혁명가는 공동체에 헌신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이며, 자유를 얻으라고 한다. 게이는 책임과 헌신이 자신의 삶이 아니라고 회의한다. 넥슨의 김정주가 하와이에서 죽었다. 수조원의 재산을 남기고. 어린이 병원을 지어 아.. 울컥하는 바다_허림_220308 울컥하는 바다 허 림 다 울어도 눈물이 자꾸 고이는 것은 누군가 상처를 핥고 있기 때문이다. 내안에는 울컥하는 바다가 있다. =========================================== 내 안의 바다 무 일 다 울어도 눈물이 다시 솟는 것은 누군가 상처를 헤집고 있기 때문이다. 내 안에는 바다가 있다. 그리움이 다했는데도 가슴이 다시 뜨거워지는 것은 누군가 기억을 헤집고 있기 때문이다. 내 안에는 바다가 있다. 젊음이 다 지나갔는데도 눈빛이 다시 호기심으로 빛나는 것은 누군가 힘을 불어넣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내 안에는 바다가 있다. 사랑이 다 증발했는데도 심장이 다시 심하게 떨리는 것은 누군가 새물을 부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내 안에는 바다가 있다. ===================.. 김근식의 대북정책 바로잡기_220304 el cuatro de marzo el viernes_четыре Март Пятница 통일문제에 대해서는, 살아생전에 보기 힘들 것이라는 나름의 비관적 전망 때문에 ‘평화정착’이라는 틀에서만 바라보아왔다. 한반도와 한민족 내부의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영토와 정치체제의 규정에서 드러나는 적대적 개념을 바꾸자는, 윤영상의 ‘남북헌법개정론’이 실현가능한 몇 가지 정책의 하나라고 생각해 온 정도다. 관심이 적다보니 읽은 책이 없었는데, 이번에 김근식의 책 ‘대북정책 바로잡기’가 나왔다. 책을 사야하는 이유들이 금방 떠올랐다. 1) 통일문제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전환점을 마련하자. 2) 김근식의 입장 변화의 이유가 궁금했었는데, 성찰의 결과인지 소속 정당의 변화 때문인지를 차분하게 확인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책의 앞부분에서 벌써 궁금했던 내용들이 해명이 된다. 김근식은 성찰과 고민의 결과라고 ..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 17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