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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음악이야기

바이올린 배우기_220315

오랜 전 계획은, 먼저 해금을 하고 그다음에 바이올린으로 "The love idea"를 아름답게 연주하는 것이었다.

 

오늘 금왕의 금빛평생학습원에서 첫 강습을 받았다. 고통스러웠다.

 

1. 관뚜껑 여는 소리와 쇠 긁는 소리를 참아가며 연습을 해야 하니 고통스럽다.

2. 왼손 손가락 사이가 좁혀지지 않는다.

3. 악보를 읽고, 왼손으로 계이름을 누르고, 오른손으로 줄을 찾아 소리를 내야 하는 세 가지 융합 작업이 되지 않아 고통스럽다.

 

연습곡 1번에서 12번까지 오늘(16일) 복습을 했다. 간단한 악보라 외워버리면 좋겠는데, 악보를 보면서 연주하는 것을 익히려고 한다. 악보를 보다 빨리 읽을 수 있고, 악보를 읽으며 바로 연주할 수 있으니 뇌와 손 근육이 눈과 합동 작업을 해서 자극이 강하게 온다. 안되지만 되기 시작하면 희열을 느낄 수 있으리라.

 

손가락 사이를 좁히는 훈련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편안하게 손가락을 짚으면 음정이 틀려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 일단 기본 자세를 살짝 바꿔야겠다.

 

처음 소리를 낼 때 활이 통통 튄다. 적당한 세기로 줄에 활을 대어야 하는데, 너무 강해서 반동이 생겨 활이 통통 튄다. 역시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다.

 

고통스러운 소리를 줄이는 일이 제일 어려울 것이다. 맑고 고운 소리를 내야 한다.

 

바이올린을 왼쪽 어깨에 올리는 것도 대단히 부자연스럽다. 바이올린을 어깨에 올리고 걸어다니고, 필기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정이 되어야 한다.

 

바이올린 줄이 매번 풀어져서 연습할 때마다 조율을 해야 한다. 조율도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도전 욕구가 생긴다. 다행스러운 것은 현이 부드러워서 손가락 끝이 아프지 않다. 어느 정도 단련이 되면 기타 연습을 할 때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한 가지나 제대로 연습하지 왜 이렇게 많은 악기를 기웃거릴까. 잘 하고 싶기도 하고, 다 하고 싶기도 하다. 잘하는 것은 적당히 하고,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