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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사는 이야기

몸살 나겠다._150320, 금

꽹과리 두 시간 치고, 날이 너무 좋아서 운동 두 시간 하고, 밭둑 부직포 두르는 작업을 두시간 하고 났더니 온몸의 기운이 빠져 나가서 다리가 휘청거린다. 일 하다가 나무 작대기 같은 것이 걸리기에 왼발로 힘껏 찼다. 쇠말뚝이었다. 장화를 신지 않았다면 발등뼈 나가서 일이고 운동이고 아무 것도 못할 뻔 했다. 시골에서는 절대로 무리한 힘을 주어서 일을 해서는 안된다. 함부로 발로 차거나 손으로 휙 뽑거나 던지거나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것이 모두 사고의 원인이 된다. 농사일 시작하면서 가벼운 부상으로 자연이 내게 경고를 보내는구나. 꼭 기억해 두어야겠다. 정농께서도 어제 무리하게 표고버섯 나무를 혼자서 옮기시는 작업을 하고 나시더니 오늘 몹시 힘들어 하신다.

 

무리한 행동을 하지 말자. 나이를 받아 들이자. 이것이 봄의 교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