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서재 (317) 썸네일형 리스트형 분노를 노래하라_호메로스의 일리아드_150629 1987년 오늘. 유격 조교에게 대들었다고 이름표를 뜯겨 고통스러운 유격 시간을 보내고 있던 나에게 단비와 같은 소식이 내렸다. 정부의 특별담화를 보기 위해 TV 앞에 집결하라는 소리였다. 더 이상 기합을 받지 않아도 되어 푹 쉬었다. 그때는 그것이 무엇인지 몰랐다. 나중에 알고 보니 4.13 호헌조치를 철회하고 직선제로 개헌한다는 노태우의 6.29 선언이었다. 6월 항쟁의 성공으로 내가 얻은 것은 유격장에서의 자유였다. 시민들은 대통령을 뽑을 권리를 되찾았다. 28년이 지난 2015년의 오늘. 그때를 떠올리며 한가롭게 호메로스의 일리아스(Ilias : 트로이의 왕가인 일로스(Ilos)의 노래라는 뜻 / 영어로는 Iliad)를 읽는다. 그것은 이렇게 시작한다. "노래하소서, 여신이여! 펠레우스의 아들 아.. 홍수 이야기를 담은 점토판을 든 아슈르바니팔_미술이야기 1권 02_210120 el veinti de enero el miercoles 아들과 이틀째 도로 연수 중이다. 작년에 비해 훨씬 여유로웠지만 홀로 운전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틀 동안 200km를 탔지만 운전에 익숙해지려면 1만 km 이상을 혼자 운전해야만 한다. 길고 긴 과정이다. 금왕과 진천을 잇는 도로도 이제 제법 많은 차들이 통행하고 있다. 2020년 12월에 우리나라 인구가 처음으로 줄어들어 51,829천 명이 되었다. 2019년 12월 51,849천 명에 비해 2만 명이 줄어들었다. 원래 예상은 2025년부터 줄 것으로 예상했는데 5년 이나 앞당겨졌다. 그래도 차는 계속해서 늘어난다. 미술이야기 1권을 읽으며 가장 즐거웠던 점은 처음보는 신기한 사진들과 도해를 통한 설명이다. 특히, 그림의 특정 부위를 콕 찍어서 설명해 주기 때문에 어디를 설명하는지 모르는 경.. 기축 통화의 다극 체제는 불가능한가_어게인 쇼크 03_210117 el dieciseis de enero el domingo 3. 글로벌 불균형이 왜 문제인가? 세계 경제의 중심이자 기축 통화국인 미국과 세계 경제의 70%를 차지하던 G7의 비중이 절반 이하로 축소되면서 세계 경제는 다극화 체제로 전환되었다. 세계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달러 수요가 증가하고 과잉 공급됨에 따라 달러 가치는 떨어지는데 고정환율제로 운영되던 시기 미국의 제조업 경쟁력은 하락하기 시작한다. 특히 90년대 이후 금융의 시대가 도래하자 월가에 유리한 강한 달러 정책이 지속되자 미국 제조업의 경쟁력 약화는 더욱 심화된다. 위안화든 유로화든 기축 통화의 다극 체제는 불가능한 것일까. "경제력의 다원화와 미국 중심의 금융 질서 간의 비대칭성은 고정환율제에서 변동환율제로 전환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 오히려 변동환율제에서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은 (.. 구석기인은 돌의 원래 생김새와 특징을 살려 살아있는 그림을 그렸다_미술이야기 1권 01_210116 el dieciseis de enero el sábado 1.5kg의 닭을 삶아서 소금 후추에 찍어 먹으며 인삼주 한 잔을 했다. 평범한 휴일의 하루다. 늘 휴일이지만 가족 모두가 함께 하고 있으니 진짜 휴일이다. 양정무 교수가 쓴 미술이야기 1권은 원시, 이집트, 메소포타미아를 다룬다. 원시인들이 이렇게 생각했다는 것을 처음으로 들었다. 원본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느끼지 못한 것일까. "구석기인은 돌의 원래 생김새와 특징을 그대로 살려 조각을 만들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들이 동굴 벽에 그린 황소를 보면 벽의 튀어나온 부분을 절묘하게 이용해서 금방이라도 벽을 박차고 나올 듯이 생동감 넘치게 표현했습니다." (6쪽) I. 미술을 아는 인간이 살아남는다 언어와 함께 미술을 통해 사회를 조직한 사피엔스는 살아남았다. 네안데르탈인에 비해 연약한 사피엔스들이. 언어는.. 부도덕한 수익 추구가 금융 위기를 불렀다_어게인 쇼크 02_210115 el quince de enero 2. 탈산업화와 고삐 풀린 자본 2009년의 경제 위기를 서브 프라임 모기지를 중심으로 한 금융 파생상품의 문제라고 들었다. 아니었다. 부도덕한 수익 추구였다. 금융공학과 수학으로 만들어진 부채담보부 증권 Collateral Debt Obligation, CDO가 가능하게 만든 부도덕한 수익 추구였다. 성공의 시기에는 위대한 금융이지만 실패하면 사기가 되는, 그런 위험한 선진(?) 금융기법이다. "금융 위기 이후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은 미국 하원 감독·정부개혁위원회의 금융 위기 청문회에 출석(2008년 10월 23일)하여 '내가 기대했던 바와 달리 금융기관들이 주주들과 투자자들을 보호하지 못했다'며, 파생금융상품에 대한 규제를 반대했던 자신의 잘못을 부분적으로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87~88쪽) 부.. 풍작을 비는 얄라셩과 뉴기니의 정치가 얄리_총균쇠 01_210104 el quince de enero el viernes 1972년 7월, 대학교육을 받지 않은 젊은 정치가 얄리는 독립을 준비하고 파푸아뉴기니에서 만난 제레드에게 묻는다. "당신네 백인들은 그렇게 많은 화물을 발전시켜 뉴기니까지 가져왔는데 어째서 우리 흑인들은 그런 화물들을 만들지 못한 겁니까?" (15쪽) 얄리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제레드가 그들의 지능을 검토해 봤다. 지난 14,000 년 동안 수많은 전쟁과 살인, 여러 가지 사고, 먹거리 조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연선택에 의해 뉴기니 사람들의 지능은 높을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아이들은 친구들과 부모와 공동체의 어른들과 대화하고 행동하며 자라나야 하는 환경 때문에 더 높은 정신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런데도 '화물'이라는 문명의 이기를 그들은 왜 개발하지 못했을까. 그리미는 역류성 식.. 금융의 시대에도 부동산 버블 붕괴의 파괴 효과를 예방할 수 없다_어게인 쇼크 01_210112 el doce de enero el martes 환경과 평화, 종교와 관련하여 해결해야 할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그래서 행복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겠지만, 한국 사회에서 관심이 가는 과제 두 가지는 적절한 가격을 형성하지 못하는 부동산(경제)과 생각의 차이를 증오로 표출하는 것이다. 부동산과 관련해서는 헨리 조지의 '진보와 빈곤'을 읽고 싶고, 증오의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을 읽고 싶다. 자유론은 전자책으로 출판되어 있어서 손쉽게 구했는데, '진보와 빈곤'은 전자책이 없다. 최배근 교수의 '호모 엠파티쿠스'를 대체할 책으로 꼽았는데, 워낙 인기가 있어서 내 순서가 오지 않는다. 그래서 2011년에 최배근 교수가 쓴 '어게인 쇼크'가 있기에 대출했다. 우리 세대는 부모 세대보다 부유하고 아이들 세대보다 그러할지는 모르.. 다윈주의는 생명을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이론이다_눈 먼 시계공 04_210108 el ocho de enero el viernes 이제 끝이 보인다. 매우 어려운 읽기였다. 진화론은 이해하기 쉬운 것이다. 실제로 하나하나의 논리가 매우 쉽게 이해가 된다. 그런데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의문이 생긴다. 이런 상황에서는 아마도 단속평형론의 이야기나 불연속 속도 가변성의 이야기를 읽으면 쉽게 반박을 하지 못하리라. 당근으로 거실 TV장을 하나 샀다. 5만원. 원목이라고 해서 샀는데, 직접 가서 눈으로 확인을 했는데도 MDF인 것을 몰랐다. 원목이 이렇게 가벼울 수는 없는데도 말이다. 그나마 상태가 깨끗한 것으로 위안을 삼고 사용해야겠다. 서로 몰랐으니 사기를 당한 것도 아니다. 보험에서는 이미 발생한 사고나 일어나지 않는 사고는 보장하지 않지만 계약 쌍대방 모두 알지 못했으면, 보장한다. 실물도 이렇게 어려우니 다윈이 30년 동안 실물들을 ..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