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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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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배의 문제를 이해해야 국가를 이해한 것이다_총균쇠 05_210224 el veinticuatro de febrero el miércoles_двадцать четыре среда 일단 총균쇠를 읽어야겠다. 그리고 백기완 선생님이 10년에 걸쳐 쓰신 유작 소설 '버선발 이야기'를 읽어야 한다. 니나들의 이야기를 쓰셨다고 한다. 재미없겠지만 한 가지라도 의미를 찾아 계승해야겠다. 버선발이 자신이 아닌 모든 니나들에게 땅을 나눠주는 이야기는 '한 가정 가원 만들기'와 같은 개념이다. 땅이 고르게 소유되어야 행복한 노나메기 세상이 될 수 있다. 버선발은 버선을 신은 발이 아니라 '벗은 발' 즉 맨발을 말한다. 제12장 식량 생산 창시와 문자 고안과의 밀접한 연관 문자를 만들어 내는 데 있어서 중요했던 일은 재산 상황이나 거래 상황을 기록하는 일이었다. 양이나 곡물의 분량과 거래 상대방을 기호로 간단하게 표시하기 시작하면서 문자의 싹이 트기 시작한 것이다. "독립적으로 문자를 만들어 낸 ..
슈뢰더 총리는 독일을 구했지만 권력을 잃었다_어게인 쇼크 06_210217 7. 유로 경제 :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 시간을 내어 집중해서 읽어야 하는데, 이리저리 돌아다니다보니 진도를 나가지 못한다. 미국 경제가 혁신을 일으키지 못하는 것도 문제인데, 하나로 통합한 유럽의 앞날도 2011년 당시에서는 매우 어두웠다. 대학 교육의 질과 양을 늘리려는 유럽 국가들의 노력은 지금 어떻게 되고 있을까. "유럽의 혁신 능력이나 생산성과 과년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교육 문제를 지적할 수 있다. (중략) 중도 학업 포기자의 비율을 현재 15%에서 10%로 축소하고 3차 교육(대학 교육) 졸업 비율을 31%에서 40%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략) 독일을 포함한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이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244~5쪽) 최근 들은 이야기로는 코로나..
마음을 따르지 말고 마음의 주인이 되어라_인도기행_210217 el diecisiete de febrero el miércoles_ семнадцать среда 수련이 올해 안에 결혼을 할 것 같다고 한다. 인도 전통에 따라 부모님이 맺어주신 인연을 남편으로 맞이하는 것이다. 결혼도 성인인 자식들이 알아서 할 문제이기는 한데, 이혼율이 너무 높아서 집안에서 중매하고 사귀는 시간을 가진 다음에 결혼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것이 어떨까. 그런 생각을 하다가 인도 여행이 하고 싶어졌다. 코로나 상황이 좋아지고 충분한 시간이 있다면 수련의 결혼식에도 참여하고 여행도 하면 좋을텐데 말이다. 법정스님이 1989년에 인도를 다녀와서 쓴 책이다. 학교 도서관에서 폐기한 것을 주워다가 읽는다. 너무 오래 전의 이야기라 참고는 되지 않겠지만 생각하는 것은 크게 다르지 않아 추억과 생각을 나누기에는 적당한 책이다. 예전에 하이텔동호회에서 활동하던 분이 니련선하 尼連禪河라는 별명을 가지..
세균의 생존 전략의 뜻하지 않는 부작용으로 인간은 죽어야 한다_총균쇠 04_210211 el once de febrero el jueves 차분하게 읽을 자세만 되어 있다면 지구 1만 5천 년의 역사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즐거운 책이다. 어렵지 않으니 더욱 즐겁다. 아침부터 그리미를 도와 도라지, 고사리, 시금치 나물 세 가지를 만들어 음성으로 출발한다. 역대 가장 쓸쓸한 설날이 될 것이다. It is a pleasant book that will allow you to look into the history of the Earth's 15,000 years if you are prepared to read it calmly. It's not difficult, so it's more fun. I help Grimi make bellflower, bracken, and spinach namuls in the early morning and ..
인간과 사랑을 나누지 못해 가축이 된 것이 아니다_총균쇠 03_210208 el ocho de febrero el lunes 농사일이 없는 상태에서도 원하는 공부를 매일같이 해내지 못하고 있다. 운동도 해야 하고, 집안 일과 명절 준비도 해야 하고, 음악도 휴식도 등등. 돈 버는 일에서 해방된 지 10년이 다 되었는데도 여전히 완전히 자유롭게 무엇을 해내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여러 가지 꼭 해야 할 일들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오히려 더 강하게 든다. 인생은 너무 짧고, 하고 싶은 일은 이루기가 어렵다. 심지어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잊는다. 매일을 즐겁고 바쁘게 보낸 것만은 분명한데도 말이다. 2부 식량생산의 기원과 문명의 교차로 지금으로부터 1만 년 전 신석기시대는 농업혁명과 함께 시작되었다. 농업은 사피엔스를 노동의 구덩이로 몰아넣었지만 잉여 생산물의 축적으로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여유도 만들어 주었다. 식량 생산..
어게인 쇼크 05_210205 el cinco de febrero el viernes 코로나 대유행의 영향으로 미국과 일본, 유럽, 영국의 대규모 양적 양화 quantitative easing가 실행되었다. 2020년 8월 기준으로 미국의 싱크탱크인 애틀란틱 카운슬이 발표했다는 자료에 의하면 2019년 15.4조$였던 quantitative easing 규모가 7.8조$ 늘어나 23.2조$가 되었다고 한다. 불과 8개월 만에 50%가 늘어난 것이다. 돈이 많이 풀렸으니 국민들에게 많은 돈이 돌아갔을까. 그렇지는 않은 모양이다. 각국의 국민들에게 200만 원 남짓의 돈이 돌아갔을 뿐 나머지 돈은 대부분 기업이나 금융권으로 흘러 들어갔다. 왜냐하면 자본주의를 지탱하는 것은 국민이 아니라 기업과 은행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국민들에게 기업과 금융기관이 중요하다는 자본주의의 잘못된 환상을 ..
언어와 문자를 배우는 즐거움은 각별하다_총균쇠 02_210203 el tres de febrero el miercoles 사람이 육체노동을 하지 않고 정신노동만을 한다면, 깨달음이 적을 것이다. 연역으로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 낼 수 없고, 귀납으로만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개념에 대한 깨달음은 육체노동으로 자연과 접촉하면서 얻을 수 있다. 밤에 별들을 관찰하면서 꾸준히 기록을 해 나가면서 놀라운 깨달음을 얻은 것도 결국은 잠을 포기한 육체노동의 결과다. 육체노동은 자연과의 교감이다. 그것을 즐김으로써 인간은 행복한 깨달음의 세계에 살 수 있다. 인간이 만들어 낸 물질의 세계에는 안락함이 있다. 그 편안함에 길들여지게 되면 개나 고양이처럼 무욕의 행복에 빠져 살 수도 있다. 인간의 길을 갈 것인가 개와 고양이의 길을 갈 것인가는, 인간이기에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어느 선택도 비난받을 수 없는..
녹색성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인가_어게인 쇼크 04_210202 4. 혁신은 왜 멈추었는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의 공장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금융과잉만이 문제가 아니다. 21세기 들어 돌파구를 찾은 것이 녹색성장 즉 그린 뉴딜 Green New Deal이다. 그러나 이 정책은 1980년대에 한 번 시도했다가 실패한 정책이다. 그런데도 다시 추진되는 이유가 뭘까. "금융 위기 이후 정치인들은 절망 상태에 놓인 대중들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할 수밖에 없었다. 그린 뉴딜은 기후 변화와 에너지 문제, 새로운 성장 동력의 확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포스트 글로벌 금융 위기의 비전이었다. 대중에게 장밋빛 환상을 심어 줄 수 있었던 것이다." (132쪽) 2003년 이후의 미국 경기호황, 저금리, 연구개발투자 지속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