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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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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는 BP하고 싶어한다_200918 석유 메이저들이 새로운 에너지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모양이다. 특히 영국은 해상 풍력발전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궁금하고, 우리나라는 세계의 이런 변화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대응하고 있는지도 역시 궁금하다. =============================================== How BP’s newish boss sees the future of fossil fuels BP의 신임 최고경영자는 화석 연료의 미래를 어떻게 보는가 Bernard Looney wants to revive the British oil major’s old slogan and move “Beyond Petroleum”. But not all at once 버나드 루니는, ..
인간과 인류 문명의 핵심은 녹슨 철이다_맥스웰과 과학 02_200917_el diecisiete de septiembre el jueves_семнадцать Четверг 매일 20분씩은 해야 할 것들을 하지 못하고 있다. 몸이 피곤하여 손이 먼저 가는 것들을 처리하다 보니 그렇다. 20분을 투자하지 못하는 것들은 퇴보할 것이다. 스페인어와 영어와 중국어가 그렇고, 기타와 장구와 꽹가리가 그렇고, 오카리나가 그렇고 등등. 노는 것과 일하는 것이 언제나 우선 순위라 몸수로서 농사일은 계속하면서 놀려고 정해놓은 시간은 스크린 골프를 치면서 놀고 있다. 1. 모든 것을 바꾼 사람 : 바실 메이헌 Basil Mahon 지음 / 김요한 옮김 / 지식의 숲(2008) 맥스웰은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최고 중의 최고 crème de la crème'라는 학생들로 이루어진 '사도회(본문에서는 제자들) apostles'의 열 두 회원들 앞에서 '유추 analogies'라는 에세이를 발표한다..
원숭이가 발견을 할 수 있다면 자네도 할 수 있다_파인만과 계몽주의 01_200916 다소 벅차기는 하지만 따로 읽는다고 해서 특별히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아서 함께 읽는다. '과학과 계몽주의'는 친구가 추천한 책이고, '파인만에게 길을 묻다'는 전자책을 뒤적이다가 발견한 책이다. 1. 세마 science와 계몽주의 : 토머스 핸킨스 지음 / 글항아리(2016) 먼저 사람들을 기억하고 싶다. 1600년 조르다노 부르노는 무한우주론을 펼치고 마리아의 처녀성과 삼위일체설을 부정하여 7년 간의 재판과 고문 끝에 화형당했다. 1637년 데카르트는 '방법서설'을 썼고, 1641년 갈릴레오의 종교 재판에 유의하면서 '성찰'을 썼다. 1642년 갈릴레이가 죽은 해에 태어난 뉴턴이 1687년에 '프린키피아'를 썼다. "우리는 이 혁명을 세마혁명science revolution이라 불렀으며..
무수한 모르는 친구들과 즐거웠다_중국인이야기 2권과 여행의 이유_200915 음성 평생학습원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서 공무원 교육원의 인터넷 강의를 개방하였다. 몇 개의 강좌를 듣고 전자책도 한 권 빌렸다. 1. 여행의 이유 : 김영하 산문 / 문학동네(2019) 서문이 재미있었다. 글을 쓰기 위해 중국으로 한 달 간의 여행을 떠나 왔는데, 공항에서 추방당했다는 것이다. 그 이유가 재미 있다. 여행은 망쳤지만 결국 비슷한 시간을 들여서 한국에서 스스로 유폐 생활을 해서 원하던 글을 마칠 수 있었다. 여행이 목적이 아니라 글쓰기가 목적이었으니 툴툴 털어버리고 잊어 버릴 수 있었다. 여행은 두려움을 극복하고 호기심을 채우는 행위다. 언어와 문화와 자연이 완전히 다른 세상을 보고 싶은 호기심은 온갖 사고와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는 두려움을 충분히 이길 수 있다. 그리고 언제나 우리 집이..
물질은 감각으로 인지하지 못한다_맥스웰과 과학 01-200911 도서관의 홈페이지에서 책을 검색하고 예약을 한 다음에 다음 날 도서관에 가면, 사서들이 책을 찾아서 비닐끈으로 묶어 둔다. 대출자가 가서 도서관 카드와 이름과 전화번호를 대면 미리 준비해 둔 쪽지와 대조를 하고 맞으면 대출을 해 준다. 코로나 시대의 도서 대출 서비스다. 정말 고마운 일이다. 그렇게 해서 두 권의 책을 빌려왔다. 1. 과학이란 무엇인가? : 리처드 파인만 강연 / 정무광 정재승 옮김 / 승산(2008) 강연이라는데 어디에서 누구를 대상으로 한 강연인지가 나오지 않는다. 역자 후기를 먼저 읽어 보기로 했다. 혹시 나올까 해서. 역자들은 과학자들의 주장에 대해 일반인들이 소신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중요한 부분이다. 주장과 소신이다. 주장과 소신은 둘 다 불변의 진리는 아니다. 과학자들은 ..
권력자와 지식인들이 강남에 모여 사는 것만으로도 대한민국은 위기다_토지 2권과 중국인이야기 7권 03_200911 1차세계대전사를 충분히 읽어내고 다른 책들을 읽으려고 했는데, 전자책들이 잘 정돈이 되지 않아서 정리하다가 천유런의 이야기에 다시 빠지고 말았다. 장징궈의 이야기처럼 정리해 둘 필요를 느꼈다. 언제고 다시 읽어도 즐겁게 읽을 만한 이야기 들이다. 어제 친구가 10권의 책 목록을 보내왔다. 제목만 들어도 행복하다. 뭔가 충만한 지식이 채워진 기분이다. 전공하지 않아도 이해하기 어렵지 않은 책들을 골랐다고 한다. 20세기 이후로 과학이 발전하면서 깊어진 인간의 사고와 진리에 근접해 가는 책들이라고 한다. 인문학과 철학이 한계를 보이고, 이제 과학과 철학이 하나로 융합되는 시대가 도래한 모양이다. 1. 리처드 파인만- 과학이란 무엇인가 / 2. 칼 세이건 - 과학적 경험의 다양성 / 3. 크로포트킨 - 근대과..
전쟁을 피하려는 마음이 없었다_국향전 03_200907 el siete de septiembre el martes_Семь вторник 국향전은, 국가 향연 1차세계대전사를 함께 읽으려고 묶어 놓은 말이다. "1차세계대전사"를 비롯한 세 권의 책을 빌려다 놓고 세 달이 넘었는데도 제대로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한 줄 한 줄이 너무 끔찍하고 생각해 보아야 할 구절이다. 총론으로 유럽의 비극을 다루고 있기에 그럴 것이다. 다시 세 달 전에 읽었던 것을 또 읽는데도 어떻게 정리해야 할 지 난감하다. 베낄 수 있는 곳까지 베끼고, 끔찍한 마음이 느껴지지 않을 때까지 느끼는 방법 밖에는 없을 것이다. 오늘도 비가 내리고, 내일도 비가 내린다면 진전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 이제 다시 농원으로 간다. 1. 1차세계대전사 The first world war : 존 키건 지음 / 조행복 옮김 / 청어람미디어 그리스와 로마의 터전이었다가 오스만 제국의 변..
천당은 노예들의 지옥이다_중국인이야기 7과 토지 1부 2권 02_200905 el cinco de septiembre el sábado_пять суббота 후배가 보낸 여몽정의 파요부를 읽다가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순임금은 아버지 고수의 무능과 계모와 이복형제의 핍박에도 죽을 고비를 넘는 지혜를 발휘하며 효를 다했다. 요임금이 두 딸을 보내 결혼생활을 하게 했어도 행복한 생활을 꾸려 나가자 선위한다. 황제가 된 뒤에도 아버지에게 효성을 다했고, 이복형제는 제후로 봉했다고 한다. 말도 안 되는 일이겠지만. 예전부터 불초 不肖 bu xiao 소생이라는 말이 궁금했었는데, 오늘 비로소 찾아보았다. 닮지 않았다는 말이다. 즉 부모님을 닮지 않아 어리석고 부족하다는 뜻이다. 순임금은 덕으로 모든 사람을 교화시켰다는데, 나는 10년이 넘도록 이웃을 교화하기는 커녕 크게 두 번을 다투었으니 bu xiao 하다. "여산의 농부들은 밭고랑을 서로 침범하고 있었다. 순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