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서재 (317) 썸네일형 리스트형 서부전선 이상없다 1차 세계대전을 침략자인 독일 병사의 시선으로 바라본 이야기로 "죄 없는 적" 또는 "희망을 잃어버린 인간"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가 지금 돌아간다면 우리는 지치고, 붕괴하고, 다 소진되어, 뿌리도 잃어버리고, 희망도 없다. 우리는 더 이상 우리의 앞길을 찾아 헤쳐 나갈 수 없을 것이다."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는 1898년 독일의 오스나브뤼크에서 태어났다. 가톨릭계 사범 대학을 다니다가 열여덟에 징집되어 서부 전선에 배치되었다. 그는 전투에서 부상을 당하고 훈장을 받고 제대하였다.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다가 사직한 뒤 세일즈맨, 사서, 피아노 교사, 연극 평론가, 광고 카피라이터, 스포츠 잡지 편집자 등을 전전하다가 1929년 『서부 전선 이상 없다』를 발표하면서 작가로서 대성공을 거두고 국제적인 주..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_올리버 색스_220315 el quince de marzo el martes_пятнадцать Март вторник 제목이 이상한 이 책은 1933년생 의사가 1985년에 쓴 책이다. 2006년에 초판이 나왔으니 너무 늦게 우리나라에 소개되었다. 그러나, 영어를 읽을 줄 알았던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이미 읽었을 것이다. 1985년이라면 내가 대학 3학년 때인데, 그때라도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런 책을 읽게 해야 한다. 들어가는 글 교육과 의료 분야는 공통점이 있다. 학생과 환자라는 무수히 많은 개인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이들 각자에게 맞는 교육법과 치료법이 있다. 단순한 내용이라면 전체를 뭉뚱그려 같은 교육법과 치료법을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심각하고 중요한 사안들은 학생과 환자 개개인을 세세하게 알아야 교육과 치료가 가능하다. 이것을 알면서도, 돈과 시간과 인력의 문제로 .. 거미여인의 키스_마누엘 푸익_220314 el cuatroce de marzo_четырнадцать Март понедельник 마르케스 이후 최고의 문제작이고, 영화 뮤지컬 연극으로까지 만들어진 소설이라는데, 도무지 건질만한 대사가 하나도 없다. 주)에서 동성애 문제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데, 그것조차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도대체 뭘까. 혁명가와 게이를 한 감방에서 살게 하여 혁명가들의 정보를 빼내려는 시도는 성공하지 못했다. 몰리나는 사랑 이외에 아무 것도 알고 싶어하지 않고, 발렌틴은 어떻게든 그를 이용해서 행동하려 한다. 게이도 사람이니 병든 어머니를 모시려는 효심이 있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어한다. 혁명가는 공동체에 헌신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이며, 자유를 얻으라고 한다. 게이는 책임과 헌신이 자신의 삶이 아니라고 회의한다. 넥슨의 김정주가 하와이에서 죽었다. 수조원의 재산을 남기고. 어린이 병원을 지어 아.. 김근식의 대북정책 바로잡기_220304 el cuatro de marzo el viernes_четыре Март Пятница 통일문제에 대해서는, 살아생전에 보기 힘들 것이라는 나름의 비관적 전망 때문에 ‘평화정착’이라는 틀에서만 바라보아왔다. 한반도와 한민족 내부의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영토와 정치체제의 규정에서 드러나는 적대적 개념을 바꾸자는, 윤영상의 ‘남북헌법개정론’이 실현가능한 몇 가지 정책의 하나라고 생각해 온 정도다. 관심이 적다보니 읽은 책이 없었는데, 이번에 김근식의 책 ‘대북정책 바로잡기’가 나왔다. 책을 사야하는 이유들이 금방 떠올랐다. 1) 통일문제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전환점을 마련하자. 2) 김근식의 입장 변화의 이유가 궁금했었는데, 성찰의 결과인지 소속 정당의 변화 때문인지를 차분하게 확인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책의 앞부분에서 벌써 궁금했던 내용들이 해명이 된다. 김근식은 성찰과 고민의 결과라고 .. 스님은 아직도 사춘기_220218 el dieciocho de febrero el viernes_bocembhachatb февраль Пятница 스님이나 목사님, 신부님, 수녀님을 사람 이상으로 숭배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주변의 모르는 분들을 만날때 선생님이라고 높여 부르듯이 스님이나 신부님이라고 부른다. 종교를 업으로 살아가는 분들을 "신의 대리인"으로 무작정 존경하지 않는다. 그분들이 인간으로서 모범을 보여줄 때, 인간으로서 존경한다. 명진스님이 책을 새로 내셨다. 출판사는 평화의 길. 10년 전에 '스님은 사춘기'라는 책을 냈을 때와 질문이 똑같기 때문에 '아직도 사춘기'라 했다. '나는 누구인가?' '진리란 무엇인가?' '어떤 게 잘 사는 것인가?' 여전히 사춘기에 머물러 계셔서인지 어른들이 해야 하는 봉은사 주지에서 쫓겨나고, 조계종 총무원으로부터 승적을 박탈당하셨다. 마음 편하게 살고는 있는데,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니 책을 사.. 야간비행 night flight_220203 el tres de febrero el jueves_tpn февраль Четверг_전자책 야간비행_웅진싱크빅 또 엉뚱한 짓을 하기로 했다. 도서관에서 생떽쥐베리의 1931년작 '야간비행'을 빌려왔는데, 한영본이다. 갑자기 번역을 하고 싶어졌다. 재미있는 문장을 하나 찾아서 번역기의 도움을 받아보자. "the ground is slow to yield its sunset gold" 대지는 황금빛 석양에 물들어 움직일 줄 모른다.(7쪽) 시간을 내지 못해서 책을 도서관에 반납했다. 오랜 전부터 읽고 싶었던 소설이다. 야간비행. 적막한 가운데 홀로 깨어 세상을 이해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한 생명의 소리없는 사멸에 대한 이야기였다. 앙드레 지드는 '야간비행'의 서문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감동적인 이야기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그 숭고함이다. 우리는 모두 인간의 나약함이나 의무를 저버리는 행위, 타락.. 내가 죽어 누워있을 때 as I lay dying_윌리암 포크너_220124 el veinticuatro de enero el lunes_двадцать четыре январь понедельник 미국 소설이라. 분노의 포도도 다 읽지 않았고, 노인과 바다는 다 읽었으나 지루했고, 위대한 게츠비는 한영대역본으로 읽었는데 그렇고 그런 내용이다. 이 정도로는 미국 소설들을 제대로 읽지 않은 것이지만, 포크너까지 더해서 총평을 하자면, 시시하다. 조정래와 박경리를 중심으로 한 한국 작품들이 워낙 대단하기 때문에 수준이 한껏 높아진 내가 읽는 외국 작품들은, 매우 지루할 수밖에 없다. 노벨상 수상 작가인 윌리엄 포크너.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데, 도서관에 갔더니 꽤 여러 권의 책이 번역되어 있다. 끔찍한 내용을 멋지게 서술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서술하는 독특한 형태를 개발한 사람이라고 한다. 1930년에 출간된 소설이니 미국 산업혁명기의 번영이 끝나고 대공황이 폭발하는 초입의 이야기다. 관점이 많다는 것은..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the better angels of our nature_스티븐 핑커_210112 el doce de enero el miércoles_двенадцать январь среда 사람의 본성에 대해서 궁금한가? 별로 궁금하지 않다. 본성이 어떠하든, 평화롭고 자유로우며 자연을 사랑하고 부지런히 노동하도록 잘 가르치면 되지 않겠는가. 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왜 사람의 본성에 이렇게 두꺼운 책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까? "사람이란 얼마나 괴물 같은 존재인가! 이 얼마나 진기하고, 괴물 같고, 혼란스럽고, 모순되고, 뛰어난 존재인가! 모든 것의 심판자이면서도 하찮은 지렁이와 같고, 진리를 간직한 자이면서도 불확실함과 오류의 시궁창과 같고, 우주의 영광이면서도 우주의 쓰레기와 같다." (블레즈 파스칼, 속표지에서) [ 서론 ] 무엇이 야만의 시대를 끝내고 있는가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스티븐 핑커의 주장에 공감한다. 이미 수년 전부터 '아직 야만에서 벗어나지 못한 일'과 '야만에서 ..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