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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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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감다_111101 벼를 베고 말리고 옮겨 담는 과정은 온몸에 먼지를 뒤집어 쓰는 일이다.일을 마치면 몸을 씻는 일, 특히 머리를 감는 일이 중요하다.유전요인으로 대머리의 위험이 있으니 더욱 그렇다. 정성스럽게 두피마사지를 해 가며 머리를 감고 나서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밖으로 나간다.그리고 머리..
하루를 이틀처럼 살다_120603 일 고3이라고 해서 반드시 공부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지난 겨울에 제주도와 중국을 다녀 왔으니 충분한 휴식을 했을 것도 같은데,3개월이 지나니 똑같은 공부와 대입 스트레스로 지쳐버린 모양이다.바다가 보고 싶다고 한다. 1박 2일을 가기에는 부담스럽기도 하고,바다 보는 시간은 1, ..
보물수첩 - 자유투, 사실상 A(2011년 9월 26일) 두 달쯤 전에 우주신이 농구 수행평가로 자유투 넣기를 연습한다고 들었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연습을 하는데 잘 되지는 않지만 열심히 한다고 한다. 그러려니 하고 지나쳤는데, 구월 초에 다시 농구연습을 한 결과가 별로 좋지 않으니, 같이 연습을 하라고 그리미가 재촉을 한다. 무엇이..
선거의 추억 - 2012년 411 총선을 마치고 돈 없어도 살 만한 세상으로,거짓이나 폭압이 없는 세상으로,사상과 정치를 부담없이 이야기 할 수 있는 세상으로,눈치 안보고 살 수 있는 세상에 살기 위해,열나게 정치 이야기를 하고 열심히 투표를 했다. 심지어는 페이스북과 트윗터를 통해 영남, 안동, 대구, 부산의 시민들에게,영남..
침대 위의 대화 - 누구를 위한 결정인가? 지난 십여년을 온전히 네가족이 행복하게 지내다가 무일이 충북 음성군 금왕읍 구계리로 내려가게 되니 졸지에 일주일의 절반은 이산가족이 되게 생겼다. 그래서 가족의 행복을 위해 대책을 세우다 보니, 천재아들은 내년에 대학 기숙사로 들어가고, 우주신은 부천을 떠나 안성으로 이..
너무 귀한 자식 심현께서는 참깨 턴 것과 쌀과 콩 등을 볶은 것을 한보따리 준비하셔서 참기름과 미숫가루를 만들러 가자고 나서신다. 트럭도 거주지 이전을 해야 해서 겸사겸사 음성군청까지 다녀 오기로 했다. 군청에서 금왕으로 오는 37번 국도는 양쪽으로 야트막한 산과 작은 마을들이 늘어서 있어 ..
정부종합청사 액자의 교체가 필요하다 광화문 정부종합청사를 갈 때마다 현관 입구에 걸린 다까끼 마사오 박정희 가카가 쓴 글과 글씨로 만들어진 액자 현판을 떼어내고 싶다. 대리석으로 잘 만들어 놓으셨다. 조국 근대화에 우리 모두 나서자는 이야긴데, 그의 말을 믿고 농촌에서 새마을 운동하고, 도시에서 공장 생..
아들과의 대화 - 중국어? 일어? 중3이 되는 우주신에게 늘 중국어를 공부하라고 했다. 차를 타고 가는 길에 제2외국어 이야기가 나왔는데, 일본어를 선택했다고 한다. 우주신의 일본어 선택의 이유는 간단하다. 평소 좋아하는 쫄깃한 타꼬야끼를 먹기 위해서 일본으로 여행을 가려면 일본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