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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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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의 하루 기다리던 방학이 왔는데도, 서로의 일로 함께 하지 못했다. 29일 목요일 아침, 따뜻하게 차려입고, 햇볕이 따사로운 시간을 골라 집을 나선다. 상가 피자집에서 천재아들 방학파티에 쓸 피자를 맞춰서 학교에 보내 놓고, 은행에 들려 지갑을 채운다. 별로 쓸데는 없지만 빈지갑은 ..
2011년 12월 29일 오후 10:56 굳이 말이나 문장을 만들어 낼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그 행위는 항상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제 일이 아니라 즐거움으로 말과 문장 만들기를 해도 되는데, 잘 되지 않는다. 치열해 지지 않는다. 이제 비로소 나의 것인데도. 어리석은 자에게 자유는 무기력함이다. 평화로운 자에게 ..
책갈피, 추억의 재활용 두 번의 안타까운 사진 사고가 있었다. 한 번은 컴퓨터 하드가 고장나면서 또 한 번은 노트북을 도둑 맞는 바람에 그 안에 들어있던 소중한 사진 파일들이 영원히 사라져 버렸다. 소중했던 기억들을 기록했던 기록물들과 함께. 그 뒤로 일정 기간이 지나면 사진은 무조건 4x6 크기..
인간 군인, 평화 평화를 위한 인간 군인. 사람들이 군인이 되어 귀한 존재인 인간들이, 조롱하고 조롱받거나 폭력을 주고 받아야만 하는 체제가 군대다. 책도 제대로 읽을 수가 없었다. 명령에 복종하라는 정신 교육이 끊임없이 이루어진다. 거부할 수도 없다. 차라리 사격훈련은 살상을 위한 것이..
2011년 12월 14일 오후 04:37 농사철이 끝나니 몸이 편해 좋은데, 이리저리 관심분야만 넓어진다. 농부도 농사로만 말해야 하는 것 아닌가? 정치이야기를 하면, 아직도 다들 고개를 가로 젓는다. 정치에 대한 이런 혐오는 민주시민들의 눈과 귀를 막고자 한 독재자들의 교활한 수단이었는데, 그 교활함을 이해..
여자들의 수다가 부럽습니다. 결론이 나지 않더라도 의견이 다르더라도 서로 신나게 웃고 떠드니까요. 수다를 통해 서로 위로하고 주장하고 듣고 배우죠. 그래도 다행입니다. SNS가 생겨서요. SNS는 여자들의 수다를 남자들도 가능하게 합니다. 말대신 글로. 이제 늙어서도 외롭지 않겠다는 자신이 생깁니다. SNS..
주식은 정말 도박인가? 비슷한 시기에 포스코, 삼천리, 중국원양자원을 샀다. 다행히도 떨어진 주식은 없는데, 포스코 2%, 삼천리 1%가 오른데 비해 오늘 상한가를 친 중국원양자원은 25%가 올랐다. 안타깝게도 투자 금액은 중국원양자원이 포스코와 삼천리의 5%에 불과하다. 반대로 투자했으면, 지금 수익..
아들과의 대화 _ 웃기는 선비 무일 : 즐거운 편지를 남기고 싶은데, 아빠는 말과 행동이 선비와 같다 보니 언제나 너무 진지한 편지를 보내는 것 같다. 즐겁게 읽어주기 바란다. 천재아들 : 아빠는 말과 행동이 선비 같더라도 충분히 웃기니까 걱정하지마 ~ 무일 :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