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농사 이야기 (620)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족은 옆에만 있어도 힘이 된다_140705, 토 천재는 방학을 하고 우주신도 시험이 끝나서 오랜 만에 무일농원에서 일을 하기로 했다. 음성과 부천에서 각각 출발하여 수원 영통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전철과 시외버스로 오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이 들어서 내가 마중을 나가기 적당한 곳이 어디일까를 고민하다가 정한 곳이 영통.. 땡볕이다_140704, 금 어제와 같이 느지막하게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데 오늘의 볕은 장난이 아니다. 9시도 되지 않았는데 30도를 훌쩍 넘는 기온과 함께 내 몸을 녹일 것처럼 강렬한 빛을 내쏘고 있다. 정농께서 나흘만에 처음으로 일을 시작하셨다. 지난 월요일 오후에 비닐하우스 창고를 짓기 위해 말뚝을 박.. 시원하구나_140703, 목 매일 아침이 늦으니 일찍 일어난 날이 특별하다. 오늘도 늦게 일어났지만 밤에 내린 비로 날이 시원해서 일하기 좋다. 장마에 대비해 논에 있는 펌프를 비닐로 덮어두기 위해 논으로 갔다. 겨우 3타임 그러니까 9시간 정도 일했는데도 논에는 풀이 거의 보이지를 않는다. 낫질을 하기에 손.. 벌써 7월이구나_140702, 수 농사일기를 충실하게 기록하려 했으나 조금만 다른 일에 집중하게 되면 일기를 쓸 여유가 없어진다. 향악단에서 장구와 북과 꽹가리를 동시에 배우고, 각각 가락을 외워야 하니 잠시도 연습을 쉴 수가 없다. 게다가 장구에서는 '기닥'이 안되고, 쇠에서는 '지갠'이나 '그랑'이 잘 되지 않아.. 우박, 대단한 장관_140610, 화 6월 초순 열흘은 참으로 여유 있는 시간이었다. 청원에서 사다 넣은 우렁이 37kg이 활발하게 일을 해 주어 논의 상당부분에 풀이 거의 나지 않았다. 너무 풀이 없어서 어린 모를 먹어 버려 군데군데 논이 비어 있을 정도다. 모내기를 하고 5일째 되는 날에 기준량 보다 많은 우렁이를 넣었기.. 논 김매기를 시작하다_140528~29, 수목 아침을 먹고 8시를 전후해서 논으로 나간다. 우렁이들이 제법 작업을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풀이 없는 곳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풀이 자라기 시작한 곳은 제법 많은 풀이 자라났다. 허리를 굽혀서 고무장갑을 낀 손으로 논바닥을 휘휘 저어 나갔다. 어린 풀들이 물 위로 떠오른다. 지금 .. 일이 참 허탈하기도 하다_140521, 수 어제 정미한 쌀을 꽁꽁 묶어서 콘테이너 창고에 넣어 두었다. 정농이 하시는 것처럼 꼼꼼하고 튼튼하게 묶지 않았는데도 손이 아프다. 정농께서는 물꼬에 칠 철망 작업을 하셨다. 물을 빼거나 장마가 왔을 때 우렁이가 떠내려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수천께서는 참깨 모종을 심고 계셨.. 좀 쉬어도 될 듯하다_140515, 목 지난 3월 중순부터 숨가쁘게 달려온 봄 농사일이 끝이 났다고 봐야 할 것이다. 몇 가지 일들이 남아 있지만 한 해 농사를 결정짓는 중요한 일들은 무사히 끝냈다. 이앙기 경운기 트랙터 관리기 등의 기계들과도 부지런히 대화를 했다. 이제 좀 쉬어도 되지 않을까. 아카시 꽃이 활짝 피어 .. 이전 1 ··· 63 64 65 66 67 68 69 ··· 7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