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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농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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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쨍하니 등짝이 뜨겁다_140826, 화 어제 향악당에서 북을 걸쳐메고 90분을 뛰고 났더니 온 몸에 기운이 빠져 잠에 떨어졌다. 8시가 넘어서 간신히 눈을 떴는데, 정농께서 벌써 풀베러 나가셨다. 어제까지 콩이 심어져 있는 논둑을 낫질을 했으니 나머지 논둑의 풀을 예초기로 베어야 하는 것이다. 해가 났는데도 구름이 많아..
시원하게 풀베기_140825, 월 지난 목요일과 금요일에 참깨를 베다가 모기를 비롯해 무수한 벌레들에게 공격을 당했다. 대부분 그러려니 했는데, 부천에 도착해서 보니 왼팔이 부어 있었고 몹시 가려웠다. 모기약을 바르면 낫겠지 하고 두었더니 저녁에는 빨갛게 부어오른다. 팔꿈치 이하가 땡땡 부어서 손을 대면 몹..
숨이 가쁘다_140820, 수 알람을 6시 45분에 맞춰놓고 간신히 눈을 뜨면 도올 선생의 요한복음 영어 강해를 들으며 잠을 깬다. 이렇게 공부해서는 안되겠지만 영어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니 이렇게라도 영어와 가까워지려고 한다. 영어에 집중하지 못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영어를 쓸 일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 50년..
한 낮 땡볕에서의 노동_140730, 수 어제 오후에 다행이도 벌통을 옮겨 놓은 자리를 다 정리할 수 있었다. 향악당에서 쇠를 치고 왔더니 정농께서 주무시지 않고 계셨다. 두 분이 벌통을 옮겨 놓으시다가 여기저기 쏘이고 8통을 남겨 놓으셨다. 팔순의 나이에 2단으로 쌓아올린 벌통을 들어서 옮길 수 있으시니 대단한 분들이..
드디어 비님이 오신다_140723, 수 농부에게 있어서 가뭄은 정말 힘든 조건이다. 작물이 말라죽어간다. 고구마 모종을 두 번이나 사다 심었는데도 두 이랑에서 절반 정도만 살아 남았다. 우박으로 1차 피해를 본 고추도 다시 모종을 사다가 심었지만 뿌리를 제대로 내리지 못하고 있다. 너무 더우니 지쳐서 일의 진척도 되지..
여전히 논은 우렁이에게 맡긴다_140716, 수 언제부터 창고를 짓기 시작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6월 10일에 우박이 내렸고, 그후부터 정리하기 시작했으니 거의 40일째 창고를 완성하지 못한 것이다. 어쨌든 이번 주도 창고를 완성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월요일 오후에는 논으로 가서 논둑에 심은 콩 주변의 풀을 낫으로 베었다. ..
그동안 얻은 단순한 지혜들_140710, 목 아직도 풀을 매고 부직포를 덮어 정리해야 할 곳은 많다. 창고 짓기도 마무리 하지 못했다. 정농께서 읍내로 교육을 나가시는 관계로 논에 나가서 그동안 사용했던 호스를 걷어 오기로 했다. 지난 해까지 논에 들어가기 위해 물장화를 신는 것이 무척 시간도 걸리고 고통스러웠다. 그런데..
비가 내리니 시원해서 일하기 좋다_140709, 수 지난 7월 7일 월요일은 날자가 좋아서 그랬는지 기분 좋은 날이었다. 정농의 보청기를 결정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루 푹 쉬기로 했다. 보청기 상담 3시간 끝에 구매를 완료하고, 늦은 점심을 먹고 땡볕에서 운전을 하고 농원에 늦게 도착하기도 했지만 중요한 일을 한 날은 기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