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농사 이야기 (620) 썸네일형 리스트형 노동과 사랑은 기쁘기도 하고 고통스럽기도 하다_200325 el veinticinco de marzo_el miércoles 트랙터를 반납하고 비닐을 씌울 생각에 몹시 즐거웠으나 가장 힘겹고 고통스러운 일이 하나 남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랑 정리다. 트랙터를 반납하기 전에 물청소를 해야 하는데, 불과 20분 veinte만에 물을 슬슬 뿌리는 것으로 끝낼 수 있었다. 작업 환경이 좋아서 상태가 좋았기 때문이다. 중간중간에 로터리 날에 걸린 부직포나 고추매는 줄을 풀어내기 위해 작업을 하다가 몸에 가벼운 상처가 난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어머니가 챙겨주신 아침을 먹고 8시 ocho부터 트랙터 작업을 시작했다. 어제 저녁 7시 siete 반까지 작업을 했으니 로터리 작업은 완벽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군데군데 작업이 안된 곳이 있었다. 밭의 모양이 부정형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9시 반부터 이랑만들기를 시작했다... 짠내나는 입술로 아름다운 음악을 듣는다_200326 el veintiseis de marzo_el jueves 이제 그만 할까 싶었지만 쉬엄쉬엄 이랑 정리를 마쳤다. 어제 작업 후의 평가는 80점 ochenta은 되었는데, 오늘 정리를 하면서 보니까 70점 setenta정도다. 이랑 간격이 넓은 것은 없었는데, 간격이 너무 적은 이랑들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이 이랑들을 손을 봐야 할 것인지 아니면 적당히 비닐을 씌우고 말 것인지 결정해야 할 것이다. 커피와 비스켓, 사과 한 개를 챙겨먹고 9시 nueve de la mañana에 밭으로 나갔는데, 그리미에게는 진작부터 일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 몸이 아파서 늦잠을 자며 쉬었다고 말을 하면 걱정을 하면서 야단을 맞을 것 같아서다. 호주머니에서는 생생한 클래식 음악이 흐른다. 평화롭다. 기계를 쓰지 않으면 힘은 들지만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 2시간을 하고.. 면세유 93,000원을 사고 트랙터를 빌려 로터리를 치다_200324 el veinticuatro de marzo_el martes 기름받을 통을 준비하고 주변 정리를 대충하고 나서 면세유를 사러 나갔다. 휘발유 60리터 sesenta와 경유 84리터 ochenta y cuatro 합계 93,000원. 이 정도면 올 한해 농기계를 가동할 수 있다. 농협에 들러 돼지고기 두 근과 소주 맥주 두부를 사 가지고 돌아왔다. 논에 쓸 밑거름으로 화학비료 9포 nueve가 나왔다. 이것과 유박퇴비를 섞어 뿌리면 논에 밑거름이 된다고 한다. 일단 밭으로 옮겨 두고 상토는 이제 필요없게 되었지만 모종이나 고추 심을 때 쓰면 좋다고 한다. 고추 모종 심고 북주기를 이 흙으로 하면 풀이 덜 나지 않을까. It's not that bad to use this soil. 밭으로 나가 유박퇴비 10포를 뿌렸다. 들깻묵을 비롯한 여러가지 재료를 합성한 퇴비로.. 밭에 퇴비를 뿌리고 벚나무 아래에 감자돌을 펴 깔았다_200323 El Lunes Veintitres 발걸음이 잘 떨어지지 않아서 이방 저방 돌아다니며 찾지 못한 블루투스 이어폰을 찾다가 어렵게 짐을 꾸려 출발했다. 어제 산 나이키 운동화가 걸을 때는 발이 아파서 힘들었는데, 자전거를 탈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기도 했지만 신발이 시원해서 발이 갑갑하지 않아 좋았다. 몇몇 공사구간이 정리가 되어서 자전거 타기에 좋았다. 운동을 제대로 하려면 일어서서 타야 하는데, 무릎이 좋지 않은 듯하여 참았다. 마음이는 차량 충전기에 문제가 있는 모양이다. 전원이 나가서 하이패스가 제 역할을 못한다. 다시 한 번 수리를 받아야 한다. 외벽에 뿌려진 시멘트 자국은 끔찍하게도 지워지지 않는다. 깨끗하게 유지하고 있었는데, 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하고 갔을까.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겠지. 날도 따뜻해 .. 마스크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_200319 el diecinueve de marzo_el jueves 바람이 불고 날이 흐려서 책 un libro이나 보며 놀다가 점심을 먹고 금왕 읍내로 마스크를 사러 나갔다. 자원 봉사자 두 분이 안내를 해줘서 약사에게 신분증을 내고 손쉽게 마스크를 샀다. 자원봉사자들이 판매시간과 필요한 증빙을 안내해 주니 약사들은 자신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고, 마스크를 사려는 사람도 답답하지 않아서 좋았다. 마스크를 사려는 사람들은 계속 드나들지만 줄을 설 필요가 없게 되었다. 고마운 일이다. 은행에 가서 만기된 예금을 찾아서 2년 더 예금해 두었다. 이율은 1.75%다. 여행을 가지 못하니 목돈 쓸 일이 없다. 차를 바꾸거나 집을 수리할 때 돈이 꽤 들 것이다. 최소 5천만원 이상의 여유 자금을 마련해 두어야 할 모양이다. 금왕농협북부지점에 가서 지속성 비료 한 포대와 밭.. 맥북과 아이폰으로는 농기계 임대를 못한다_200318 el dieciocho de marzo el miércoles_восемнадцать марш среда 2021년부터 맥북으로도 농기계임대가 된다. 아이폰에는 앱을 설치하지 않아서 확인하지 못했다. 되지 않다가 되는 이유는, active x 시스템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국제규격에도 맞지 않는 정부의 프로그램 정책으로 한국의 소프트웨어 능력이 제한받아왔던 것을 문재인 정부에서 시정했다. 많은 사람들이 느끼지 못하겠지만 말이다. ======================================= 다음 주 수요일(25일)에 작업할 트랙터를 예약하려고 했더니 로그인이 안된다. 임대사업소에 연락했더니 맥북과 아이폰용은 개발되어 있지 않아서 쓸 수가 없단다. 이런. 어머니 핸드폰으로 앱을 설치하고 예약을 했다. 53마력 트랙터와 배토기, 로터리를 131,000원에 예약했다. 배토기를 신청하니 자동으로 로터리까지 .. 백옥 찰벼 모를 55판 신청하다_200312 jueves 금왕농협육묘장에 메벼 70판을 주문하고, 찰벼는 모를 기르려고 했는데, 어머니 말씀이 안 기르려면 다 안 기르는 것이 좋다고 하셔서 찰벼모도 기르지 않기로 했다. 이장님께 전화해서 찰벼모 기르는 것을 문의했더니 제수리 금왕육묘장을 가르쳐 주신다. 안과 진료를 마치고 돌아오는 .. 가지치기의 예술, 못 따라 가겠다_200311 miErcoles 하늘이 쾌청하여 따뜻하리라 믿고 9시 반에 일을 하러 나섰다. 바람이 차서 코끝이 시리다. 얇은 버프가 소용없다. 옷을 두 개씩 겹쳐 입었는데도 따뜻한 느낌이 없다. 그래도 나선 일이니 되돌아 설 수는 없다. 창고에 가서 톱과 전지가위를 꺼내고 사다리 두 개를 마당으로 옮겨왔다. 일..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 78 다음